미 경제와 증시는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비트코인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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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별 내용을 담지 않은 저품질의 단기관점 포스트들을 많이 올린 것 같습니다.
이제는 깊이있는 생각을 해 볼 시점인 것 같습니다.
표면상 다루는 심볼은 비트코인이지만, 글로벌 매크로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맨 아래에 다시 언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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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
6월 FOMC 기자회견 초반에 케빈 워시 연준의장은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에 의해 우선적으로 결정된다.
-본인은 인플레이션은 선택이라고 말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인플레이션 2%를 달성할 능력과 의지가 있고, 정확히 그렇게 할거다.

비교적 높은 기준금리가 유지되어왔지만,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은 항상 연준의 목표치보다 높았습니다.
2026년 초반 까지만 해도 '조만간 인플레이션은 잡힐거고, 금리인하가 시작될거다' 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인플레이션이 진짜 2%로 딱 내려오지 않더라도, 이게 뉴 노멀이다' 라는 인식도 분명히 시장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케빈 워시 연준의장의 발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위 두 가지 기대는 이제 완전히 깨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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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도표를 보면 의원들은 연내 1, 2차례 금리인상, 내년엔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금리를 소폭 올리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리면, AI의 생산성 증대에 힘입어 더 이상은 인플레걱정 없이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 보는 시각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될지 어떨지는 알 수 없긴 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의원들의 기준금리 예측은 맞을 확률이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무의미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수준입니다.

한 가지 고려할 점은, 기준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것에도 추세가 있다는 것입니다.
한 두 번 단기적으로 올린 후 다시 내린 경우는 역사적으로 흔치 않습니다.
이번에는 AI라는 강력한 성장동력이 있기에 이것이 가능하다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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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들은 현재 상황에 입각한 내용들이었습니다.
기술적 분석에 비유하자면, 큰 프레임은 배제한 채 현재 진입할 작은 프레임 상의 추세선, 거래량, 다이버전스 등만 봤다는 것입니다.
한 발짝 떨어져서 큰 프레임도 봐야합니다.

큰 프레임을 보려니 두 가지 질문이 떠오릅니다.
1.최근 2~3년 간 연준이 인플레를 방치한게 아니잖아. 기준금리는 비교적 계속 높았고 긴축도 했다. 그런데도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오지 않는 이유가 뭐지?
2.2008년~코로나19 전 까지 10년간은 지금보다 기준금리가 훨씬 낮았잖아. 그런데도 이 시기에는 왜 인플레이션이 큰 문제가 안됐던거지?


1번 질문에 대한 생각.
1-1.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방향 반대
금리를 올리고 긴축을 해도 미 정부가 돈을 실물경제에 계속 부었습니다.
인프라법, 반도체법, 인플레감축법을 통해 지급된 보조금은 통화정책 효과를 반감시킵니다.
이는 아래 탈세계화와도 근본적으로 맞닿아있습니다. 타국과의 직접적 경쟁이기 때문입니다.

1-2. 탈세계화
중국이 아닌 선진국 내 공장을 지으면서 생산 단가가 높아집니다. 구조적 비용 인플레가 발생합니다.

1-3. 임금상승
코로나19 이후 베이비붐 세대가 조기 은퇴하고, 미국 이민자가 감소했습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이전에 비해 임금이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1-4. 주택가격
2008년 이후 계속 금리는 낮았고, 코로나19 직후 금리는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장기 모기지를 고정한 주택 소유자들은 절대 집을 팔지 않고, 주거비용은 하방 경직됩니다.

1-5. 파급력 강한 사건들
코로나19 직후 역대급 통화완화 여파,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유가 및 공급망 변동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


2번 질문에 대한 생각.
2-1.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방향 반대
2011년 미 정부는 부채 증가를 우려해 정부지출을 삭감했습니다.
통화정책은 완화였지만,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었던 인플레가 방어됐습니다.
이는 아래 세계화도 근본적으로 맞닿아있습니다. 타국과의 경쟁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2-2. 세계화
2010년대에는 세계화가 완벽하게 작동했습니다.
전 세계 기업들은 중국, 베트남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저렴한 제품을 생산했고 공급망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2-3. 유가
2010년대 초반 미국 셰일 혁명이 본격화되면서 미국의 에너지 영역 힘이 강화됐습니다.
2015년 부터는 유가가 30~50달러 수준으로 저렴하게 유지되어 인플레를 방어했습니다.

2-4. 유통
모두의 손에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들리면서, 이커머스가 유통생태계를 장악했습니다.
가격경쟁이 너무 치열하기에 기업들은 마진을 깎았습니다.
소비자에게 전가됐어야 할 인플레이션이 방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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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우리는
-2010년대 기준금리가 낮았지만 인플레가 큰 문제가 아니었던 이유
-현재 기준금리가 높지만 인플레이션이 문제인 이유
를 본질에 한 층 가깝게 이해했습니다.

케빈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에 우선적으로 결정된다' 라고 했지만,
저는 이 문장에서 '통화정책에' 앞에 '강력한' 이라는 단어가 빠졌다고 생각합니다.

즉, 1979~1981년 폴 볼커 의장이 기준금리를 20% 까지 올려 인플레를 때려잡은 수준으로 통화정책을 휘두르면, 당연히 그 어떤 요소라도 통화정책에 압도됩니다. 당연히 통화정책이 우선적입니다.
하지만 현 수준에서 1, 2 차례의 소폭 인상만으로도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에 통화정책이 우선적일지는, 다른 요소들이 얼마나 강한지 약한지에 따라 다르다는 겁니다.
너무 당연하게도, 결국 다 힘싸움일 뿐입니다.

앞으로는,
-미 정부가 지출을 삭감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전처럼 전 세계가 합심해서 세계화를 다시 하기도 힘들 것입니다.
-인구가 갑자기 폭증하여 임금이 상방 경직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미 모두의 손에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들려있고, 더 이상의 소비재 가격경쟁은 힘듭니다.

그런데도 현재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이, 한 두 번 만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문제없이 2%로 내려온다, 그리고 내년에는 금리인하를 하게 될거다?
물론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AI 의 공이 크겠죠. 예상이 힘든 지정학적 이슈들도 없어야 하고요.
하지만 냉정하게, 확률이 그다지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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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우일 수 있지만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원유가격이 현재 많이 내려왔는데 (작성 당시 배럴 당 $70), 이것이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도 있습니다.

현재 노동시장은 별 문제가 있다고 보고있지 않습니다.(연준과 시장 모두)
그리고 소비심리는 기존에도 크게 나쁘지 않았는데, 최근 더 좋아지는 쪽으로 컨센서스나 인터뷰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상황이 더 정리되고, 낮은 유가가 소비심리를 더 자극하여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유가가 만약 이때까지 하락한 것에 대해 반등이라도 한다면, 이 상황들이 겹쳐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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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앞으로 1년 이내 1, 2회 차례 금리인상의 확률은 높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동의한 부분)
길게 설명한 이유들로 인해, 그 정도로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제 개인적인 생각)

따라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1, 2년간은 희망을 가질 때가 아니라 어떤 자산 매수든 신중하고 조심해야 할 때다.
지난 3년과는 다른 장세가 펼쳐질 확률이 높다.

주식은 실제로 현금을 만들어내는 기업들이 주목받게 될 것이고, 채권이 매력적으로 보이게 될 것입니다.
실물인 원자재는 그 쓸모에 따라 재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패시브에 비해 액티브 투자가 이전에 비해 살아날 것입니다.
높은 가격을 형성한 일부 AI 관련 주식들에서 폭락이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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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의 현 상황에 대해서도 정리하겠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론적으로 세 가지 쓰임새를 갖고 있습니다.
1.인플레이션 헤지 및 가치저장 수단 (디지털 금)
2.리스크와 리워드가 동시에 큰 위험자산
3.가치 교환 수단 (탈중앙화 화폐)

3번은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생략하겠습니다.

1번. 이론과 달리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아닙니다.
제 자의적으로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그렇게 움직입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1년간 딱히 금과 커플링되지도 않았고, 인플레이션이 이슈될 때마다 반등은 커녕 하락했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절대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2번. 비트코인은 지난 1년간 나스닥에게 한참 밀렸습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남아 있을 때에도, AI에 힘입어 끝없이 상승하는 나스닥과는 디커플링 되었습니다.
위험자산은 맞지만 미래 현금흐름의 현실화인 나스닥과는 비교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즉, 시세차익만을 보고 진입해야하는 투기성 위험자산 이라는 것입니다.

위에서 길게 설명한 매크로 글의 논지는, 앞으로 금리인상 한 두 번 정도는 확정인 것 같고, 기대와 달리 더 많이 하게 될 수도 있다 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투기성 위험자산은 살아남을 길이 없습니다.

주식은 실제로 현금을 만들어내는 기업들이 주목받게 될 것이고, 채권이 매력적으로 보이게 될 것입니다.
실물인 원자재는 그 쓸모에 따라 재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패시브에 비해 액티브 투자가 이전에 비해 살아날 것입니다.

현금을 만들어낼 수 없는 비트코인은 아웃 오브 안중입니다.

클래리티 법안 통과와 함께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 막대한 기관 자금이 들어온다면,
그 자금은 앞으로 자산 토큰화를 위한 스테이블코인 패권 전쟁에 투여될 것입니다.
비트코인으로 가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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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분석

드디어 기술적 분석입니다.
차트는 주봉, 로그 차트입니다.

1.쐐기형 패턴
파동의 끝에서 종종 발생하는 쐐기형(다이아고날) 패턴이 보입니다.
하단 추세선을 이탈한 상태이고, 현재 가격대를 지켜주다가 강하게 말아올리지 않는 이상 하락 지속의 확률이 높습니다.

2.RSI 다이버전스
현 주봉 차트에서는 큰 파동 간 다이버전스 1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월봉 차트로 보면 파동 내 다이버전스 연속 2개가 보입니다.
쐐기형 패턴과 동시에 자주 보이는 형태입니다.

3.거래량
정말 큰 거래량이 저점에서 터졌던 22년 말 이후 거래량은 꾸준히 줄어 왔습니다.
이 트렌드는 언젠가 깨지게 될 텐데, 쐐기형 패턴 하락이탈과 함께 거래량이 터진다면 맞아들어갑니다.

이 외 월봉 60일선이 현 가격 약간 아래에(48~53K 즈음 가격) 위치하고 있는데, 이 구간에서 유의미한 반등이 나올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반등에서 다시 추세선 안쪽으로 진입하지 못한다면(85K 이상), 앞으로 1년 이상 하락추세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가격적으로는 주요 매물대가 있는 32K, 13K 를 주요 반등 및 변곡 가능 구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면 13K 까지 하락할 확률은 높고, 그 이상의 하락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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