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트 카돈 vs 제이슨 칼라카니스, 비트코인 12만6천 달러에 걸린 100만 달러 내기의 진짜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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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트 카돈 vs 제이슨 칼라카니스, 비트코인 12만6천 달러에 걸린 100만 달러 내기의 진짜 승부처

반감기 시계는 2028년 4월, 내기 마감은 10월 28일 정오, 그 사이 6개월 반을 누가 지배하느냐

경제의 숫자를 이야기로 바꿔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 시장에서 가장 비싼 말싸움은 100만 달러짜리입니다. 먼저 무대에 오른 두 사람부터 소개하겠습니다. 한쪽은 올인 팟캐스트 공동 진행자이자 우버와 로빈후드 초기 투자자인 제이슨 칼라카니스입니다. 그는 이번 주 비트코인에게 혹독한 한 해가 이제 막 시작됐다며 12개월 안에 5만7천 달러 저점을 다시 시험하고 사상 최고가는 다시는 넘지 못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말고는 줄 게 없는 죽은 네트워크라고까지 부르며 초지능으로 갈아타라고 했고, 본인은 인공지능 연계 토큰인 비트텐서에 매수 포지션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그의 비관론은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에도 붕괴를 예언했다가 나중에 네트워크의 맷집을 인정한 이력이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부동산 투자사 카돈 캐피털의 그랜트 카돈이 섭니다. 그는 비트코인이 2028년 10월 28일까지 12만6210.50달러를 넘는다는 쪽에 100만 달러를 걸자고 제안했습니다. 칼라카니스는 수락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공돈이 넘친다는 짧은 반응만 남겼습니다. 기준선이 왜 이렇게 구체적일까요. 2025년 10월 6일 세운 최고가는 집계처에 따라 12만6080달러로도, 12만6198달러로도 잡힙니다. 카돈은 어느 기록을 들이밀어도 시비가 붙지 않도록 그보다 살짝 높은 선을 그은 셈입니다.

지금 비트코인의 위치를 보겠습니다. 올해는 9만3천 달러 위에서 출발했지만 6월 30일 5만7718달러까지 미끄러졌고, 3분기에는 43% 반등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8만 달러 언저리에서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8만 달러에서 기준선까지는 약 58%, 2년 복리로 나누면 해마다 26% 가까이 올라야 하는 거리입니다. 반대로 칼라카니스가 말한 5만7천 달러는 지금보다 약 28% 아래입니다.

어제 연준 결정도 이 내기에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기준금리는 3.75~4% 동결이었지만 리사 쿡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오히려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습니다. 9월에 재개된 긴축이 12월에 한 번 더 올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비트코인은 발표 직후 8만1천 달러 위로 올랐다가 곧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이자가 비싼 세상에서는 이자 한 푼 없는 자산을 들고 있는 비용이 커진다는, 교과서 같은 반응입니다.

칼라카니스가 근거로 든 상장지수펀드 자금 흐름은 엇갈립니다.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품은 사상 처음 반기 순유출을 기록했고, 돈이 인공지능으로 쏠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의 주장에 힘을 싣는 대목이죠.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릅니다. 블랙록 상품에는 10월 19일 하루 6억6516만 달러가 들어와 약 1년 만의 최대치를 찍었고, 연준 회의 직전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전체 순유입은 2억8600만 달러였습니다.

카돈의 무기는 과학처럼 정확한 공급 시계입니다. 이미 95.7%가 채굴돼 남은 물량은 약 89만9천 개뿐이고, 다섯 번째 반감기는 블록 105만 번째에서 2028년 4월 13일에서 17일 사이로 계산됩니다. 블록당 보상은 1.5625개, 하루 신규 공급은 약 225개로 줄어듭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시간 계산이 나옵니다. 반감기부터 내기 마감까지는 약 6개월 반입니다. 2016년과 2020년에는 반감기 뒤 직전 최고가를 다시 넘기까지 대략 7~8개월이 걸렸고, 2024년에는 상장지수펀드 돈이 몰리며 반감기 전에 이미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과거 패턴을 그대로 믿으면 이 승부는 결승선 사진 판독까지 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큰손들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고래 투자자들은 한 달 새 8만9천 개를 담았고, 거래소에서는 13만 개가 빠져나가 당장 팔 수 있는 물량이 줄었습니다. 카돈도 말로만 하지 않습니다. 8월에 1200개를 추가해 보유량을 4천 개 이상으로 늘렸고, 빚이 아니라 미국 공동주택 임대료로 사들이는 구조입니다. 다만 그는 올해 말 가격을 18만9425달러로 전망했었는데, 지금 시세를 보면 낙관론의 성적표도 아직은 낙제점입니다.

시장의 판정은 냉정합니다. 예측시장은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복귀 확률을 27%로 봤고, JP모건은 비트코인의 10년 연평균 수익률을 10%로 내다봤습니다. 연 10%로 2년을 굴리면 9만7천 달러 정도라, 점잖은 장기 낙관론만으로는 기준선에 닿지 못합니다. 카돈이 이기려면 평균을 뛰어넘는 폭발, 즉 반감기와 기관 자금이 한꺼번에 맞물리는 급등 한 번이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이 내기는 공급이 코드로 줄어드는 디지털 금과, 세계의 자본을 빨아들이는 인공지능 사이의 줄다리기입니다. 100만 달러는 두 사람에게 용돈일지 몰라도 그 결과는 비트코인이 아직 시대의 주인공인지 보여주는 성적표가 될 겁니다. 2028년 10월 28일 태평양 시간 정오, 심판은 차트가 봅니다.

※ 본 콘텐츠는 공개된 보도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용 해설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 권유나 투자 자문이 아니고, 가상자산은 원금 전액 손실 위험이 있으므로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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