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元指数

오케스트라 뷰 EP I: 어떤 차트를 열든 똑같이 쓰는 하나의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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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먼저, 네 가지 규칙

1. 시장은 항상 옳다.
2. 모든 주가는 정해져 있다.
3. 모든 뷰는 양자역학 관점으로 유연하게 모든 확률을 열고 본다.
4. 모든 진화는 반복으로 이루어진다.

이 글은 제가 쓰는 분석법 전체를 풀어놓는 세 편 중 첫 편입니다. 길게 쓴 것은
일부러 그런 것입니다. 여기 나오는 숫자는 전부 제가 직접 재본 것이고, 각 숫자가
어떤 자료에서 나왔는지도 같이 적었습니다. 검증에 실패한 것까지 성공한 것 옆에
그대로 적어 두었습니다.

읽으시다가 숫자가 나오면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올 때마다 그게 무슨 뜻인지,
그래서 화면을 어떻게 바꾸면 되는지 바로 풀어 드리겠습니다.

앞서 올린 글들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전 글들 — 유로,
나스닥, 크루드, 비트코인, 금 — 은 한 종목만 놓고 "이 차트에서 벽이 어디인가"를
물었습니다. 이번 글은 질문이 다릅니다. "그 종목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입니다.

둘 다 필요합니다.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그 종목과 무엇이
함께 움직이는지 모르면 지지·저항을 제대로 읽을 수 없고, 반대로 연결 관계만
알고서 매매를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글에는 목표가나 지지·저항 가격이 나오지 않습니다. 관점이 바뀐 것이
아닙니다. 가격대는 차트 한 장 안의 이야기이고, 이 글은 차트와 차트 사이의
연결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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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알아 두실 용어 네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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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계속 나올 말이라 여기서 한 번에 풀어 두겠습니다.

상관계수 — 두 종목이 얼마나 같이 움직였는지를 -1 에서 +1 사이 숫자로 나타낸
것입니다. +1 이면 항상 같은 방향, -1 이면 항상 반대 방향, 0 이면 서로 상관없이
따로 논다는 뜻입니다. 보통 0.7 을 넘으면 "거의 같은 것", 0.3 이 안 되면 "남남"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반대 비율 — 제가 상관계수보다 먼저 보시라고 권하는 숫자입니다. 두 종목이 실제로
반대 방향으로 마감한 주가 전체의 몇 퍼센트였는지를 센 것입니다. 동전을 던지면
50% 가 나옵니다. 그러니 55% 는 사실상 동전 던지기이고, 90% 는 진짜입니다.
상관계수는 소수점이라 감이 잘 안 오는데, 이 숫자는 바로 와닿습니다.

응집도 — 한 그룹 안의 종목들이 서로 얼마나 닮았는지를 평균 낸 숫자입니다.
높으면 그 그룹은 사실상 한 덩어리이고, 낮으면 이름만 같은 그룹이지 속은 제각각
이라는 뜻입니다.

변동성 — 이 글에서 변동성이라고 하면 시장이 얼마나 불안하게 출렁이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를 말합니다. 흔히 공포지수(VIX)라고 부르는 그것입니다. 이 숫자가
오르면 시장이 불안해졌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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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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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네 가지가 마음가짐이라면, 제목에 있는 "하나의 규칙"은 실제로 손이 하는
일입니다. 무엇을 보고 있든 세 방향을 함께 열어 보라는 것입니다.

위로 — 이 종목은 무엇으로 값이 매겨집니까
옆으로 — 이 종목과 함께 움직이는 것은 무엇입니까
아래로 — 이 종목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습니까

이것이 전부입니다. 종목이 바뀌어도 질문 세 개는 그대로입니다. 종목들이 줄지어
선 목록이 아니라 서로 얽힌 그물이기 때문에, 저는 이것을 오케스트라 뷰라고
부릅니다. 연주자 한 명만 들으면 곡을 알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이 그물에서 자리가 특별한 것이 딱 둘 있습니다.

위로 더 올라갈 곳이 없는 것은 달러 하나뿐입니다. 주식도 금도 기름도 결국
달러로 값이 매겨지는데, 달러 자체는 무엇으로도 값이 매겨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달러 위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래로 더 내려갈 곳이 없는 것은 개별 종목 하나뿐입니다. 나스닥 지수는 100개
종목으로 쪼갤 수 있지만, 애플 한 종목은 더 쪼갤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개별
종목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둘을 뺀 나머지는 세 방향이 모두 열려 있습니다. 그리고 건너뛴 방향 하나하나가
스스로 버린 정보입니다.

그물을 위에서 아래로 세우면 이렇습니다.

달러 — 모든 것의 값을 매기는 단위. 위로 더 올라갈 곳이 없습니다.
> 시장 온도를 재는 것들 — 변동성 0.83, 금리 0.63
> 실물 — 에너지 0.58, 금속 0.45, 농축산 0.23
> 주가지수 0.82 — 나스닥, 다우, S&P, 러셀, 항셍
>> 지수를 이루는 종목들 — 나스닥 100개, 다우 30개, S&P 500개. M7 은 0.37
>>> 개별 종목 하나. 아래로 더 내려갈 곳이 없습니다.

여기 붙은 숫자가 앞서 말씀드린 응집도입니다. 변동성 0.83 은 변동성 관련
종목끼리 거의 한 덩어리로 움직인다는 뜻이고, 농축산 0.23 은 같은 농산물이라도
서로 따로 논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옆으로 보라는 것은 곧 "이 숫자를 보라"는
말이고, 이 숫자가 그 그룹이 어디까지인지를 알려 줍니다.

실제로 적용해 보겠습니다.

개별 종목을 보실 때 — 위로는 달러입니다. 옆으로는 0.37 로 묶인 M7(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 미국 대형 기술주 일곱)과
그 종목이 들어 있는 지수입니다. 아래로는 더 쪼갤 것이 없습니다.

나스닥 선물을 보실 때 — 위로는 달러입니다. 옆으로는 0.82 로 묶인 다우·S&P·
러셀입니다. 아래로는 지수 안에 든 100 종목입니다.

금을 보실 때 — 위로는 달러입니다. 옆으로는 0.73 의 은과 0.25 의 구리입니다.
아래로는 더 쪼갤 것이 없습니다.

크루드를 보실 때 — 위로는 달러입니다. 옆으로는 0.92 의 브렌트입니다. 천연가스는
0.16 이라 이름만 에너지일 뿐 같은 그룹이 아닙니다. 아래로는 더 쪼갤 것이 없습니다.

달러인덱스를 보실 때 — 위로는 더 올라갈 곳이 없습니다. 옆으로는 변동성과
미국채입니다. 아래로는 지수를 만드는 여섯 통화입니다.

개별 종목 매매라고 해서 예외가 아닙니다. 그 종목이 들어 있는 지수를 함께 열지
않으면, 오늘 오른 것이 그 회사가 잘해서인지 시장이 통째로 올라서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지수만 열고 구성 종목을 보지 않으면 평균 뒤에서 벌어진 일을
놓칩니다. 같은 규칙이 위로도 아래로도 똑같이 반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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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단위인 달러부터 뜯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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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값이 달러로 매겨지니, 그 달러부터 알아야 순서가 맞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여섯 개 환율을 곱해서 만든 값입니다.

DXY = 50.14348112 x EURUSD^(-0.576) x USDJPY^(+0.136) x GBPUSD^(-0.119)
x USDCAD^(+0.091) x USDSEK^(+0.042) x USDCHF^(+0.036)

식이 복잡해 보이지만 뜻은 간단합니다. 여섯 나라 환율을 각각 정해진 비중만큼
반영해서 하나의 숫자로 섞어 낸 것입니다. 비중은 이렇습니다.

유로 57.6% · 엔 13.6% · 파운드 11.9% · 캐나다달러 9.1% ·
스웨덴크로나 4.2% · 스위스프랑 3.6%

유로와 파운드에 마이너스가 붙은 것은 계산상의 이유일 뿐입니다. 그 두 환율만
달러를 아래쪽에 두고 표기하기 때문에 방향을 맞춰 준 것이고, 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기준은 1973년 3월을 100 으로 잡은 것입니다. 구성이 바뀐 것은 딱 한 번,
1999년에 유로가 기존 유럽 통화들을 흡수했을 때뿐입니다. 그 뒤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즉 우리가 매일 보는 달러인덱스는 1970년대의 교역 구조를
그대로 담고 있는 셈입니다.

저는 이 공식을 인용만 하지 않고 직접 다시 만들어 봤습니다. 여섯 환율의 실제
값을 저 식에 넣고, 나온 값을 공표된 달러인덱스와 맞춰 본 것입니다.

복원 오차 중앙값 — 0.0094%, 가장 나쁠 때 0.21%
데이터에서 되찾은 상수 — 50.1413 (공표값 50.14348112)
그 상수가 2년 동안 흔들린 폭 — 0.34%
여섯 통화가 설명하는 정도 — 99.38%

무슨 뜻이냐면, 절반이 넘는 날에서 제가 만든 값과 실제 지수가 0.01% 도 차이
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줄의 99.38% 는 달러인덱스의 움직임 중 99.38% 가 저 여섯 통화만으로
설명된다는 뜻입니다. 나머지 0.62% 만이 반올림 같은 부스러기입니다.

그래서 달러인덱스는 예측의 대상이 아니라 계산의 결과입니다. 여섯 환율이 정해지면
달러인덱스는 자동으로 정해집니다. 이 확인을 거친 뒤에야 그 위에 무언가를 세워도
안전해집니다.

快照

달러인덱스 주봉입니다. 캔들 하나하나 뒤에 여섯 환율과 고정된 비중이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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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 알고 보면 유로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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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통화가 다 들어간다고 했지만, 실제로 일하는 것은 몇 개일까요. 통화를 하나씩
더해 가면서 설명되는 정도가 얼마나 올라가는지 재봤습니다.

유로만 넣었을 때 — 비중 57.6% — 설명력 0.9509
엔을 더하면 — 71.2% — 0.9810
파운드를 더하면 — 83.1% — 0.9898
캐나다달러를 더하면 — 92.2% — 0.9923
스웨덴크로나를 더하면 — 96.4% — 0.9931
스위스프랑까지 전부 — 100% — 0.9938

여기서 설명력이란, 그 통화들만으로 달러인덱스 움직임을 얼마나 따라 그릴 수
있는가입니다. 1에 가까울수록 똑같이 그려집니다.

보시면 유로 하나만으로 이미 0.9509 입니다. 지수 움직임의 95.1% 가 유로 하나로
설명된다는 뜻입니다. 나머지 다섯 통화를 전부 더해도 4.3 포인트밖에 늘지
않습니다.

주봉 1,884개 구간에서 유로가 달러인덱스와 반대로 마감한 비율은 90.6% 였습니다.
동전을 던지면 50% 인데 90.6% 입니다. 사실상 붙어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그래서 달러인덱스와 EURUSD 를 나란히 띄우는 것은 같은 선을 두 번 그리는
일입니다. 두 화면이 같은 말을 하면 근거가 둘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하나를
두 번 센 것입니다. 확신만 공짜로 두 배가 됩니다. 여기서 새로 얻는 정보는 둘
사이의 간격뿐이고, 어느 쪽의 방향이 아닙니다.

실전에서는 이렇게 쓰시면 됩니다. 두 개를 다 띄우시되, 방향을 두 번 확인하려고
띄우는 것이 아니라 둘이 어긋나는 드문 순간을 잡으려고 띄우는 것입니다.

快照

유로 주봉입니다. 바스켓 비중의 57.6%, 지수 움직임의 95.1% 를 차지합니다.

지수가 아예 보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유럽 통화가 바스켓의 77.3% 인 반면,
위안·원화·페소·루피는 비중이 0% 입니다. 2025년 BIS 조사에서 위안이 세계 외환
거래량 3위였는데도 그렇습니다.

이게 왜 중요한가 하면, 달러인덱스가 내리고 있어도 원화가 약해지는 일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수는 그것을 끝까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달러인덱스만 보고 "달러가 약해지네" 하면 환율에서 반대로
당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는 달러인덱스와 별개로 USDKRW 를 항상 따로
띄웁니다.

그리고 흔히 쓰는 다른 통화 지수들은 사실 지수가 아닙니다.

EXY 는 EURUSD 에 100 을 곱한 것입니다. JXY 는 10000 을 USDJPY 로 나눈 것입니다.
BXY 는 GBPUSD 에 100, AXY 는 AUDUSD 에 100, CXY 는 100 을 USDCAD 로, SXY 는
100 을 USDCHF 로 나눈 것이고, ZXY 는 NZDUSD 에 100 을 곱한 것입니다.

각 지수를 해당 환율로 나눠 보면 몫이 0.46~1.36% 오차만 두고 딱 떨어지는 숫자에
안착합니다. 여러 통화를 담은 바구니가 아니라, 환율 하나를 눈금만 바꿔 그린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EXY 와 EURUSD 를 나란히 놓는 것은 같은 차트를 두 번
띄우는 셈이고, 그 목록에서 진짜 바구니는 달러인덱스 하나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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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 시장을 움직이는 축은 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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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42개 종목을 두 개의 기준에 대고 재봤습니다.
하나는 달러, 하나는 변동성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상관계수보다 반대 비율을 먼저 보시기 바랍니다. 50% 면 동전
던지기입니다.

달러 축

유로 — 마이너스 0.947, 90.6% 의 주에서 반대
파운드 — 마이너스 0.744, 78.2%
호주달러 — 마이너스 0.471, 66.5%
금 — 마이너스 0.385, 64.6%
은 — 마이너스 0.333, 61.2%
백금 — 마이너스 0.291, 59.9%
구리 — 마이너스 0.244, 58.9%
주가지수·M7·에너지·곡물 — 어느 것도 마이너스 0.14 보다 강하지 않고, 대략 50~55%

마지막 줄을 눈여겨봐 주십시오. 주가지수와 대형 기술주, 기름과 곡물은 달러와
사실상 동전 던지기였습니다. "달러가 오르면 주식이 빠진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숫자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0.30 에라도 닿는 것은 41개 중 8개뿐이고, 그 여덟은 전부 통화이거나
귀금속입니다.

변동성 축

S&P 500 — 마이너스 0.717, 74.9% 의 주에서 반대
다우 — 마이너스 0.686, 73.5%
나스닥 100 — 마이너스 0.672, 72.3%
러셀 2000 — 마이너스 0.671, 73.3%
알파벳 마이너스 0.453, 마이크로소프트 마이너스 0.450,
엔비디아 마이너스 0.432, 애플 마이너스 0.421
아마존 마이너스 0.391, 메타 마이너스 0.337, 테슬라 마이너스 0.306
구리 — 마이너스 0.321, 58.5%
금 — 마이너스 0.036, 50.7%

여기서는 41개 중 16개가 0.30 에 닿습니다. 달러 축의 두 배입니다.

快照

S&P 선물 주봉입니다. 변동성과는 마이너스 0.717, 달러와는 마이너스 0.14 도 안 됩니다.

그래서 정직한 결론은 이렇습니다. 달러는 모든 것의 값을 매기는 단위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을 끌어당기는 자석은 아닙니다. 달러가 실제로 끌어당기는 것은
통화와 귀금속이고, 거의 그것이 전부입니다. 주식과 위험자산이 함께 반응하는
것은 달러가 아니라 변동성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면 화면 구성이 바뀝니다. 저는 이렇게 씁니다.

주식·지수·기술주를 보실 때는 변동성을 항상 같이 띄우십시오. 그 전부에 닿는
축이기 때문입니다. 달러를 옆에 띄워 봐야 얻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통화나 금·은을 보실 때는 달러를 같이 띄우십시오. 여기서는 달러가 진짜로
일합니다.

금은 두 축을 가릅니다. 달러와는 마이너스 0.385, 변동성과는 마이너스 0.036
입니다. 앞의 숫자는 의미가 있고 뒤의 숫자는 사실상 0 입니다. 즉 금은 주식이
흔들릴 때 같이 흔들리는 자산이 아니라, 달러 쪽에 붙어 있는 자산이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금을 안전자산이라고 부를 때 실제로 가리키는 것이 이 두 숫자이고,
표현과 달리 숫자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快照

금 주봉입니다. 한쪽 축에는 반응하고 다른 쪽 축은 무시하는 종목입니다.

이걸 그대로 옮기시기 전에 함정 하나만 짚겠습니다. 스위스프랑은 달러에 대해
플러스 0.838 로 나옵니다. 달러와 같이 간다는 뜻처럼 보이지만 아닙니다.
USDCHF 라는 표기가 달러를 위쪽에 두기 때문에 생긴 착시입니다.

엔(USDJPY), 캐나다달러(USDCAD), 원화(USDKRW)도 똑같은 함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부 달러가 앞에 오는 표기라서, 이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가 강해진다는
뜻이지 그 나라 통화가 강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묶어서 비교하시기 전에 방향부터
맞추십시오. 그러지 않으면 결론이 정반대로 뒤집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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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 그룹은 어디까지가 한 덩어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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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 종목을 그룹으로 묶고, 각 그룹 안에서 종목끼리 얼마나 닮았는지를 평균
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응집도입니다.

변동성 0.83 · 주가지수 0.82 · 금리 0.63 · 에너지 0.58
금속 0.45 · 통화 0.41 · M7 0.37 · 농축산 0.23

위쪽은 한 덩어리에 가깝고, 아래로 갈수록 이름만 같은 그룹입니다. 이 숫자들이
그리는 경계를 하나씩 보겠습니다.

S&P 와 다우는 0.95 입니다. 사실상 같은 정보입니다. 그러니 둘 다 띄우는 이유는
서로를 확인하려는 것이 아니라, 둘 중 하나가 대열에서 벗어나는 드문 순간을
잡으려는 것입니다.

나스닥과 다우는 0.72 입니다. 지수 그룹 안에서 유일하게 의미 있는 차이입니다.
그래서 이 둘의 간격이 벌어질 때가 실제로 무언가를 말해 주는 순간입니다. 기술주와
전통 산업의 힘이 갈리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WTI 와 브렌트는 0.92 입니다. 사실상 한 몸입니다. 어느 쪽의 방향을 보실 것이
아니라 둘 사이의 간격을 보십시오. 그 간격이 벌어지면 지역별 공급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천연가스는 0.16 입니다. 이름은 에너지지만 오일과 한 묶음이 아닙니다. 화면을
따로 가져야 하고, 오일과 같은 틀에 넣으면 서로가 하는 말이 상쇄되어 아무것도
안 보이게 됩니다.

금과 은은 0.73 인데, 금과 구리는 0.25 입니다. 금속을 다섯 개씩 함께 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금·은·구리·백금·팔라듐을 같이 띄우면 세 갈래 중 어느 쪽이
움직이는지 보입니다. 금과 은이 같이 가면 통화 쪽 이야기이고, 구리가 혼자 가면
경기 쪽 이야기입니다. 하나만 띄우면 경기 때문에 움직인 것을 통화 때문이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금리에서는 채권 금리와 채권 가격 사이가 마이너스 0.40 입니다. 원래 이 둘은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니 이 둘을 한 그룹에 섞으면 안 됩니다.
방향을 먼저 맞추고 나서 묶으십시오.

지수가 0.82 라는 것은, 네 개 지수에 나눠 담아도 나눠 담은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넷을 나눠 사도 실제로는 하나를 산 것에 가깝습니다.

농축산이 0.23 이라는 것은, 옥수수를 열심히 본다고 밀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快照

옥수수 주봉입니다. 응집도 0.226 으로, 차트만으로는 부족한 유일한 그룹입니다.

그리고 M7 이 0.37 이라는 것은 지수 그룹(0.82)의 절반도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 일곱 종목이 곧 나스닥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일곱 종목은 나스닥을
확인하는 용도가 아니라, 지수와 얼마나 벌어지는지 보는 용도로 쓰셔야 합니다.

구성 종목까지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지수는 평균입니다. 절반이 빠지는데도
보합인 경우, 오르는 종목은 줄어드는데 지수는 오르는 경우, 대부분이 버티는데
지수는 빠지는 경우 — 지수는 이 셋에 대해 비슷한 선을 그립니다. 100 종목,
30 종목, 500 종목을 직접 봐야만 셋이 구분됩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벤트와 정책을 다루겠습니다. 금리 결정이나 지정학 이슈가 터졌을
때 시소가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자산군마다 화면을 어떻게 구성하면 되는지, 그리고
아홉 개 시간축이 실제로 얼마나 자주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지 재본 결과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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