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가 "다들 저평가하고 있다"고 콕 집은 코인, 레이어제로(ZRO) 지금 어디까지 왔나
고점 대비 85% 빠진 자리에서 월가 큰손들이 줄줄이 올라탄 이유를 큰 그림부터 풀어봅니다
먼저 궁금해하셨던 캐시 우드 발언부터 확인해 드릴게요. 실제 기사가 있었습니다. 아크인베스트 대표 캐시 우드가 어느 토요일 엑스에 글을 올려, 대부분의 투자자가 체인 간 메시지 전달에서 레이어제로가 맡은 역할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 발언은 9월 3일자 아크 보고서를 근거로 했습니다. 당시 가격은 1.04달러 근처로 한 달 새 36% 올랐지만 당일엔 6% 빠진 상태였다고 하니, 시점은 9월 하순 주말로 보시면 됩니다. 정확한 날짜까지는 제가 확인하지 못했어요.
자, 그럼 큰 그림부터 갑니다. 지금 금융의 큰 흐름은 한 줄로 "돈과 자산이 블록체인 위로 올라간다"예요.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주식, 토큰화 채권 다 같은 얘기죠.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어요. 블록체인이 이더리움, 솔라나, 트론 등 수백 개로 쪼개져 있고 서로 말이 안 통합니다. 은행으로 치면 국민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이체가 안 되는 상황이에요. 이 사이를 이어주는 통신망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하는 대표 주자가 레이어제로입니다. 서로 고립된 블록체인끼리 메시지를 주고받게 해주는 핵심 기반시설이라고 이해하시면 돼요.
숫자로 보면 감이 옵니다. 작년 기준으로 이미 125개 블록체인을 떠받치면서 1억 4,500만 건 넘는 체인 간 메시지와 750억 달러 규모의 가치 이전을 처리했고, 페이팔 스테이블코인과 에테나, 펜들 같은 프로젝트가 이 기술을 씁니다. 여기에 테더의 체인 간 버전인 USDT0가 700억 달러 넘는 거래량을 처리했다는 집계도 있어요. 세계 1등 스테이블코인이 이 길로 다닌다는 얘기죠.
올해 가장 큰 사건은 2월이었습니다. 레이어제로 랩스가 기관 금융시장을 겨냥한 자체 블록체인 '제로'를 발표했어요. 다리만 놓던 회사가 아예 고속도로 본선을 직접 깔겠다고 나선 겁니다. 목표 성능은 초당 200만 건 처리로 잡았고, 가동 시점은 2026년 가을로 제시됐습니다. 딱 지금 이 계절이죠. 그래서 실제 가동 소식이 나오는지가 당장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더 눈에 띄는 건 누가 같이 탔느냐예요. 시타델증권, 미국 예탁결제원,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 아크인베스트가 뒤를 받쳤고, 시타델증권은 매매, 청산, 결제 분야 활용을 함께 검토하면서 ZRO에 전략적 투자까지 했습니다. 아크는 회사 지분과 ZRO를 모두 보유하게 됐고 캐시 우드는 자문위원으로 합류했으며, 테더도 같은 날 별도로 전략적 투자를 발표했어요. 캐시 우드는 당시 금융이 블록체인 위로 옮겨가는 수십 년짜리 변화에서 레이어제로가 핵심 혁신 기반 중 하나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 전에는 앤드리슨호로위츠가 5,500만 달러어치 ZRO를 3년 동안 못 파는 조건으로 추가 매수한 일도 있었고요. 3년 묶어두고 산다는 건 단타 목적이 아니라는 뜻이죠.
실사용 쪽 소식도 이어졌습니다. 결제 대기업 월드페이와 글로벌페이먼츠가 레이어제로 위에 결제 검증 네트워크를 올렸고, 카르다노와 스타크넷 연동도 진행됐어요.
그럼 가격은 어떨까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롤러코스터였습니다. 2월 발표 직후 하루 만에 40% 넘게 뛰어 2.59달러까지 갔지만, 이후 시장 전체가 약해지고 4월 초에는 파산한 알라메다 측에서 1,500만 달러어치 물량이 쏟아지면서 눌렸어요. 최근 시세 페이지 기준으로는 1.14달러 안팎으로 일주일 전 1.02달러에서 11% 올랐고, 2024년 12월 6일 기록한 최고가 7.53달러와 비교하면 85% 낮은 자리입니다. 유통량은 약 3억 7,400만 개로 전체 10억 개의 37%, 시가총액은 4억 2,700만 달러, 전량 유통을 가정한 가치는 11억 4,100만 달러 수준이에요.
긍정적으로 볼 포인트는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쓰임새가 이미 숫자로 증명된 통신망이라는 점. 둘째, 월가 전통 금융사들이 구경이 아니라 돈을 넣고 같이 설계한다는 점. 셋째, 그런데도 가격은 최고가의 6분의 1 수준이라 기대와 가격 사이 간격이 크다는 점이에요. 캐시 우드가 "저평가"라고 말한 배경이 바로 이 간격입니다.
물론 균형 있게 볼 부분도 있어요. 매달 풀리는 물량이 유통량을 계속 늘리고 있고, 레이어제로가 이 분야 전체를 독점하는 것도 아니며, 아크는 회사와 토큰 양쪽에 이해관계가 있어서 보고서에 자기 포지션이 반영돼 있다는 점은 꼭 기억하세요. 칭찬하는 사람이 주주라는 얘기니까요. 그리고 초당 200만 건은 아직 목표치일 뿐, 실제 가동에서 증명돼야 합니다.
정리하면, ZRO는 "블록체인 세상의 통신사가 자체 고속도로까지 개통하려는 시점"에 서 있습니다. 올가을 제로 체인이 약속대로 열리는지, 기관들의 실제 거래가 그 위에서 돌아가는지, 이 두 가지만 지켜보셔도 방향이 보일 거예요.
※ 본 글은 개인 의견일 뿐 투자 조언이나 매매 권유가 아니며, 내용에 허위·오류·지연이 있을 수 있고, 이를 참고하여 발생하는 모든 결과와 책임은 전적으로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고점 대비 85% 빠진 자리에서 월가 큰손들이 줄줄이 올라탄 이유를 큰 그림부터 풀어봅니다
먼저 궁금해하셨던 캐시 우드 발언부터 확인해 드릴게요. 실제 기사가 있었습니다. 아크인베스트 대표 캐시 우드가 어느 토요일 엑스에 글을 올려, 대부분의 투자자가 체인 간 메시지 전달에서 레이어제로가 맡은 역할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 발언은 9월 3일자 아크 보고서를 근거로 했습니다. 당시 가격은 1.04달러 근처로 한 달 새 36% 올랐지만 당일엔 6% 빠진 상태였다고 하니, 시점은 9월 하순 주말로 보시면 됩니다. 정확한 날짜까지는 제가 확인하지 못했어요.
자, 그럼 큰 그림부터 갑니다. 지금 금융의 큰 흐름은 한 줄로 "돈과 자산이 블록체인 위로 올라간다"예요.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주식, 토큰화 채권 다 같은 얘기죠.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어요. 블록체인이 이더리움, 솔라나, 트론 등 수백 개로 쪼개져 있고 서로 말이 안 통합니다. 은행으로 치면 국민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이체가 안 되는 상황이에요. 이 사이를 이어주는 통신망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하는 대표 주자가 레이어제로입니다. 서로 고립된 블록체인끼리 메시지를 주고받게 해주는 핵심 기반시설이라고 이해하시면 돼요.
숫자로 보면 감이 옵니다. 작년 기준으로 이미 125개 블록체인을 떠받치면서 1억 4,500만 건 넘는 체인 간 메시지와 750억 달러 규모의 가치 이전을 처리했고, 페이팔 스테이블코인과 에테나, 펜들 같은 프로젝트가 이 기술을 씁니다. 여기에 테더의 체인 간 버전인 USDT0가 700억 달러 넘는 거래량을 처리했다는 집계도 있어요. 세계 1등 스테이블코인이 이 길로 다닌다는 얘기죠.
올해 가장 큰 사건은 2월이었습니다. 레이어제로 랩스가 기관 금융시장을 겨냥한 자체 블록체인 '제로'를 발표했어요. 다리만 놓던 회사가 아예 고속도로 본선을 직접 깔겠다고 나선 겁니다. 목표 성능은 초당 200만 건 처리로 잡았고, 가동 시점은 2026년 가을로 제시됐습니다. 딱 지금 이 계절이죠. 그래서 실제 가동 소식이 나오는지가 당장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더 눈에 띄는 건 누가 같이 탔느냐예요. 시타델증권, 미국 예탁결제원,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 아크인베스트가 뒤를 받쳤고, 시타델증권은 매매, 청산, 결제 분야 활용을 함께 검토하면서 ZRO에 전략적 투자까지 했습니다. 아크는 회사 지분과 ZRO를 모두 보유하게 됐고 캐시 우드는 자문위원으로 합류했으며, 테더도 같은 날 별도로 전략적 투자를 발표했어요. 캐시 우드는 당시 금융이 블록체인 위로 옮겨가는 수십 년짜리 변화에서 레이어제로가 핵심 혁신 기반 중 하나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 전에는 앤드리슨호로위츠가 5,500만 달러어치 ZRO를 3년 동안 못 파는 조건으로 추가 매수한 일도 있었고요. 3년 묶어두고 산다는 건 단타 목적이 아니라는 뜻이죠.
실사용 쪽 소식도 이어졌습니다. 결제 대기업 월드페이와 글로벌페이먼츠가 레이어제로 위에 결제 검증 네트워크를 올렸고, 카르다노와 스타크넷 연동도 진행됐어요.
그럼 가격은 어떨까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롤러코스터였습니다. 2월 발표 직후 하루 만에 40% 넘게 뛰어 2.59달러까지 갔지만, 이후 시장 전체가 약해지고 4월 초에는 파산한 알라메다 측에서 1,500만 달러어치 물량이 쏟아지면서 눌렸어요. 최근 시세 페이지 기준으로는 1.14달러 안팎으로 일주일 전 1.02달러에서 11% 올랐고, 2024년 12월 6일 기록한 최고가 7.53달러와 비교하면 85% 낮은 자리입니다. 유통량은 약 3억 7,400만 개로 전체 10억 개의 37%, 시가총액은 4억 2,700만 달러, 전량 유통을 가정한 가치는 11억 4,100만 달러 수준이에요.
긍정적으로 볼 포인트는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쓰임새가 이미 숫자로 증명된 통신망이라는 점. 둘째, 월가 전통 금융사들이 구경이 아니라 돈을 넣고 같이 설계한다는 점. 셋째, 그런데도 가격은 최고가의 6분의 1 수준이라 기대와 가격 사이 간격이 크다는 점이에요. 캐시 우드가 "저평가"라고 말한 배경이 바로 이 간격입니다.
물론 균형 있게 볼 부분도 있어요. 매달 풀리는 물량이 유통량을 계속 늘리고 있고, 레이어제로가 이 분야 전체를 독점하는 것도 아니며, 아크는 회사와 토큰 양쪽에 이해관계가 있어서 보고서에 자기 포지션이 반영돼 있다는 점은 꼭 기억하세요. 칭찬하는 사람이 주주라는 얘기니까요. 그리고 초당 200만 건은 아직 목표치일 뿐, 실제 가동에서 증명돼야 합니다.
정리하면, ZRO는 "블록체인 세상의 통신사가 자체 고속도로까지 개통하려는 시점"에 서 있습니다. 올가을 제로 체인이 약속대로 열리는지, 기관들의 실제 거래가 그 위에서 돌아가는지, 이 두 가지만 지켜보셔도 방향이 보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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