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열흘 만에 대출 코인 거래량 2위, 캡(CAP)이 뭐길래 이렇게 뜨거울까
프랭클린템플턴이 찍은 온체인 신용 시장, 숫자와 구조로 쉽게 풀어봅니다
오늘은 캡이라는 코인 이야기를 해볼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캡은 "코인판의 기관 대출 창구"를 만들겠다는 프로젝트고요, 지금 시장이 그 그림에 꽤 크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6월 26일에 토큰이 나왔는데, 열흘 만에 코인게코 기준 대출 부문 토큰 거래량 2위에 올랐고 그 위에는 에이브 하나뿐이었어요. 국내에서는 6월 말 빗썸 상장 때 20% 급등한 이력이 있고, 업비트에도 원화, BTC, USDT 마켓으로 상장됐습니다.
먼저 큰 그림부터 볼게요. 요즘 코인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크는 분야가 이자 주는 스테이블코인이에요. 이 시장은 227억 달러를 넘어섰고 일반 스테이블코인보다 15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달러에 가치가 묶여 있으면서 이자까지 붙으니 돈이 몰릴 수밖에 없죠. 문제는 그 이자가 어디서 나오느냐인데, 기존 상품들은 수익 구조가 복잡하거나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 이자가 확 줄어드는 약점이 있었어요. 캡은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 프로젝트입니다.
그럼 캡은 어떻게 돌아가느냐. 쉽게 말해 세 사람이 등장해요. 돈을 맡기는 사람, 돈을 빌려 가서 굴리는 기관, 그리고 그 기관이 못 갚을 경우를 대비해 자기 담보를 걸어주는 보증인입니다. 차입자의 상환 위험을 보증인 담보로 막아주는 커버드 크레딧 구조의 온체인 신용 스테이블코인 프로토콜이라고 정리할 수 있어요. 동네 전세로 비유하면, 집주인이 보증금을 못 돌려줄 때 보증기관이 대신 내주는 구조와 비슷합니다. 맡긴 사람 입장에서는 한 겹의 안전판이 더 있는 셈이죠.
상품도 간단해요. cUSD는 달러 기반 준비 자산으로 발행되는 스테이블코인이고, stcUSD는 그걸 예치해서 프로토콜 수익이 반영되는 버전입니다. 통장으로 치면 cUSD가 입출금 통장, stcUSD가 이자 붙는 예금 통장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CAP은 이 프로토콜의 거버넌스 토큰, 즉 운영 방향에 참여하는 토큰입니다.
투자자 명단이 꽤 화려해요. 프랭클린템플턴, 서스퀘하나, 트리톤캐피탈 등으로부터 1,100만 달러의 초기 투자를 받았고, 플로우트레이더스, 노무라 계열 레이저디지털, GSR, IMC 같은 시장조성 회사들도 참여했습니다. 전통 금융의 큰손들이 초기부터 들어왔다는 건, 이 모델이 기관들이 실제로 쓰고 싶어 하는 구조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기관은 단기 자금이 필요하고, 캡은 그 자금을 이용자에게서 모아 이자를 받고 빌려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거니까요.
이제 숫자를 볼게요. 상장 첫 7일 거래량이 3억 5,500만 달러를 넘었고, 열흘 누적으로는 8억 6,200만 달러, 하루 평균 약 7,8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순위를 보면 더 실감 나요. 에이브가 23억 달러로 1위, 캡이 3억 9,400만 달러로 2위였고, 메이플파이낸스의 시럽, 모포, 컴파운드, 스파크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몇 년씩 자리를 지켜온 쟁쟁한 이름들을 갓 나온 토큰이 제친 거예요.
재미있는 이력도 하나 있어요. 캡은 올해 2월 초기 이용자 보상을 줄 때 가격이 출렁이는 토큰 대신 달러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을 나눠줬습니다. 1,200만 cUSD를 초기 이용자에게 배분하면서 업계 최초의 스테이블코인 에어드롭이라고 내세웠죠. 이용자에게 "가격 변동 걱정 없는 확정 보상"을 준 건데, 프로젝트가 이용자 신뢰를 어떻게 쌓으려 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물론 좋은 얘기만 하면 반쪽짜리죠. 체크할 숫자가 하나 있습니다. 예치 자산 규모가 올해 초 약 5억 달러까지 갔다가 지금은 2억 5,900만 달러 수준으로 내려와 있어요. 보상 기간이 끝나면서 빠져나간 자금이 있었다는 얘기인데, 토큰 거래량은 뜨거운 반면 실제 예치금은 다시 채워가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상장 직후 거래량은 원래 가장 화려한 구간이라, 이 열기가 몇 달 뒤에도 이어지는지가 진짜 실력이에요.
그래서 앞으로 볼 포인트는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예치 자산이 다시 늘어나는지. 둘째, 돈을 빌려 가는 기관이 꾸준히 늘면서 이자가 안정적으로 나오는지. 셋째, 국내 양대 거래소 상장으로 생긴 원화 유동성이 유지되는지예요. 이 셋이 맞물리면 캡은 "반짝 상장주"가 아니라 온체인 신용 시장의 대표 이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정리하면 이래요. 이자 주는 스테이블코인이라는 가장 뜨거운 시장, 기관 대출에 보증인을 붙인 차별화된 구조, 전통 금융 큰손들의 초기 투자, 그리고 열흘 만에 대출 부문 2위라는 성적표. 재료는 확실히 좋습니다. 남은 건 예치금 회복이라는 숙제를 얼마나 빨리 푸느냐고요, 그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꽤 있을 종목입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가상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고, 가상자산은 원금 전액 손실 가능성이 있으며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프랭클린템플턴이 찍은 온체인 신용 시장, 숫자와 구조로 쉽게 풀어봅니다
오늘은 캡이라는 코인 이야기를 해볼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캡은 "코인판의 기관 대출 창구"를 만들겠다는 프로젝트고요, 지금 시장이 그 그림에 꽤 크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6월 26일에 토큰이 나왔는데, 열흘 만에 코인게코 기준 대출 부문 토큰 거래량 2위에 올랐고 그 위에는 에이브 하나뿐이었어요. 국내에서는 6월 말 빗썸 상장 때 20% 급등한 이력이 있고, 업비트에도 원화, BTC, USDT 마켓으로 상장됐습니다.
먼저 큰 그림부터 볼게요. 요즘 코인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크는 분야가 이자 주는 스테이블코인이에요. 이 시장은 227억 달러를 넘어섰고 일반 스테이블코인보다 15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달러에 가치가 묶여 있으면서 이자까지 붙으니 돈이 몰릴 수밖에 없죠. 문제는 그 이자가 어디서 나오느냐인데, 기존 상품들은 수익 구조가 복잡하거나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 이자가 확 줄어드는 약점이 있었어요. 캡은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 프로젝트입니다.
그럼 캡은 어떻게 돌아가느냐. 쉽게 말해 세 사람이 등장해요. 돈을 맡기는 사람, 돈을 빌려 가서 굴리는 기관, 그리고 그 기관이 못 갚을 경우를 대비해 자기 담보를 걸어주는 보증인입니다. 차입자의 상환 위험을 보증인 담보로 막아주는 커버드 크레딧 구조의 온체인 신용 스테이블코인 프로토콜이라고 정리할 수 있어요. 동네 전세로 비유하면, 집주인이 보증금을 못 돌려줄 때 보증기관이 대신 내주는 구조와 비슷합니다. 맡긴 사람 입장에서는 한 겹의 안전판이 더 있는 셈이죠.
상품도 간단해요. cUSD는 달러 기반 준비 자산으로 발행되는 스테이블코인이고, stcUSD는 그걸 예치해서 프로토콜 수익이 반영되는 버전입니다. 통장으로 치면 cUSD가 입출금 통장, stcUSD가 이자 붙는 예금 통장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CAP은 이 프로토콜의 거버넌스 토큰, 즉 운영 방향에 참여하는 토큰입니다.
투자자 명단이 꽤 화려해요. 프랭클린템플턴, 서스퀘하나, 트리톤캐피탈 등으로부터 1,100만 달러의 초기 투자를 받았고, 플로우트레이더스, 노무라 계열 레이저디지털, GSR, IMC 같은 시장조성 회사들도 참여했습니다. 전통 금융의 큰손들이 초기부터 들어왔다는 건, 이 모델이 기관들이 실제로 쓰고 싶어 하는 구조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기관은 단기 자금이 필요하고, 캡은 그 자금을 이용자에게서 모아 이자를 받고 빌려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거니까요.
이제 숫자를 볼게요. 상장 첫 7일 거래량이 3억 5,500만 달러를 넘었고, 열흘 누적으로는 8억 6,200만 달러, 하루 평균 약 7,8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순위를 보면 더 실감 나요. 에이브가 23억 달러로 1위, 캡이 3억 9,400만 달러로 2위였고, 메이플파이낸스의 시럽, 모포, 컴파운드, 스파크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몇 년씩 자리를 지켜온 쟁쟁한 이름들을 갓 나온 토큰이 제친 거예요.
재미있는 이력도 하나 있어요. 캡은 올해 2월 초기 이용자 보상을 줄 때 가격이 출렁이는 토큰 대신 달러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을 나눠줬습니다. 1,200만 cUSD를 초기 이용자에게 배분하면서 업계 최초의 스테이블코인 에어드롭이라고 내세웠죠. 이용자에게 "가격 변동 걱정 없는 확정 보상"을 준 건데, 프로젝트가 이용자 신뢰를 어떻게 쌓으려 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물론 좋은 얘기만 하면 반쪽짜리죠. 체크할 숫자가 하나 있습니다. 예치 자산 규모가 올해 초 약 5억 달러까지 갔다가 지금은 2억 5,900만 달러 수준으로 내려와 있어요. 보상 기간이 끝나면서 빠져나간 자금이 있었다는 얘기인데, 토큰 거래량은 뜨거운 반면 실제 예치금은 다시 채워가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상장 직후 거래량은 원래 가장 화려한 구간이라, 이 열기가 몇 달 뒤에도 이어지는지가 진짜 실력이에요.
그래서 앞으로 볼 포인트는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예치 자산이 다시 늘어나는지. 둘째, 돈을 빌려 가는 기관이 꾸준히 늘면서 이자가 안정적으로 나오는지. 셋째, 국내 양대 거래소 상장으로 생긴 원화 유동성이 유지되는지예요. 이 셋이 맞물리면 캡은 "반짝 상장주"가 아니라 온체인 신용 시장의 대표 이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정리하면 이래요. 이자 주는 스테이블코인이라는 가장 뜨거운 시장, 기관 대출에 보증인을 붙인 차별화된 구조, 전통 금융 큰손들의 초기 투자, 그리고 열흘 만에 대출 부문 2위라는 성적표. 재료는 확실히 좋습니다. 남은 건 예치금 회복이라는 숙제를 얼마나 빨리 푸느냐고요, 그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꽤 있을 종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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