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T Inc

AXTI, AXT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커질수록 조용히 돈을 버는 '광통신의 밭' 같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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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TI, AXT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커질수록 조용히 돈을 버는 '광통신의 밭' 같은 기업

미국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반도체 소재 기업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티커 AXTI, AXT라는 회사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커질수록 조용히 돈을 버는 '광통신의 밭' 같은 기업입니다.

먼저 이 회사가 뭘 하는지부터 볼까요. 우리가 아는 반도체는 대부분 실리콘 위에 만듭니다. 그런데 빛을 쏘고 받는 광통신 칩이나 초고속 통신 칩은 실리콘으로는 성능이 안 나옵니다. 그래서 인듐인화물, 갈륨비소, 게르마늄 같은 특수 화합물 웨이퍼가 필요한데, 바로 이 '기판'을 만드는 회사가 AXT입니다. 실리콘 기판으로는 성능 요구를 맞출 수 없을 때 쓰이는 인듐인화물, 갈륨비소, 게르마늄 웨이퍼 기판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소재 과학 기업이라고 보시면 정확합니다. 쉽게 말해 요리사가 아니라 최고급 밀가루를 파는 회사죠. 어떤 빵집이 잘 되든 밀가루는 팔립니다.

그럼 왜 지금 이 밀가루가 귀해졌느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안에서 GPU 수만 개가 서로 대화를 하려면 전기 신호가 아니라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합니다. 그 빛을 만드는 레이저 칩의 재료가 인듐인화물이고, 이 기판을 대량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전 세계에 몇 곳 없습니다. 인공지능 투자가 늘수록 광트랜시버 수요가 늘고, 그 끝에 AXT가 앉아 있는 구조입니다.

숫자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인듐인화물 기판의 강한 수요와 신규 공급 계약 덕분에 2026년 2분기 매출이 4,76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원화로 약 660억 원, 분기 기준입니다. 2025년 연간 매출이 8,833만 달러였고 전년 대비 11% 줄어든 해였다는 걸 생각하면, 한 분기 만에 작년 절반 매출을 넘긴 셈이죠. 이익도 돌아섰습니다. 2분기 주당순이익 19센트로, 시장 예상치 7센트를 거의 세 배 가까이 웃돌았습니다. 게다가 확대된 공급 계약으로 수주잔고 1억 달러, 약 1,400억 원어치 일감을 미리 확보해 둔 상태입니다. 미래 매출이 이미 장부에 찍혀 있다는 뜻이죠.

월가도 움직였습니다. 니덤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90달러를 제시했고, 매출과 이익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인상적인 실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주가 흐름은 그야말로 드라마입니다. 52주 최저가 2.02달러, 최고가 143.16달러, 오늘 기준 60달러대에서 시가총액 약 49억 달러, 우리 돈 6조 8천억 원 규모의 회사가 됐습니다. 1년 전 2달러짜리 동전주가 인공지능 광통신 핵심 소재주로 탈바꿈한 겁니다.

물론 잔치 뒤엔 계산서가 옵니다.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48배 수준이라 비싸다는 평가도 있고, 최근 몇 주간 하루에 8~10%씩 오르내리는 변동성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래도 큰 그림은 명확합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이제 시작이고, 빛으로 데이터를 옮기는 시대에 인듐인화물 기판은 대체가 어렵습니다. 밀가루 값이 오를 때 밀밭을 가진 회사, 그게 오늘의 AXT입니다.

본 내용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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