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이클 끝났다고요? 그게 바로 함정입니다, 지금 기관들이 몰래 쓸어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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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이클 끝났다고요? 그게 바로 함정입니다, 지금 기관들이 몰래 쓸어담는 이유

2026년 2월, 비트코인이 9만 달러에서 6만 달러로 추락하던 그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크립토 트위터는 난리였죠. "사이클 끝났다", "비트코인 죽었다", "이번엔 진짜 끝이다." 그런데 딱 그 시점에,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매크로 투자자 중 한 명인 라울 팔이 정반대의 말을 했어요. "지금 돌아다니는 베어마켓 내러티브는 함정입니다. 매일 내리는 가격에 강화되는 매혹적인 이야기 덫이에요."

사람들은 비웃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데이터가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역사상 단 세 번, 그리고 매번 같은 결말이었습니다
먼저 숫자부터 보겠습니다.

크립토 공포탐욕지수가 2026년 2월 6일에 5를 기록했어요. 다섯, 100점 만점에 5점이요. 이건 2018년 지수 추적이 시작된 이후 사상 최저치입니다. 코로나 충격 때도, 테라루나 붕괴 때도, FTX가 무너질 때도 이보다 높았어요.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크립토 시장이 이만큼 공황 상태에 빠진 적이 없었다는 거죠.

그리고 이 극단적 공포 구간이 무려 59일 넘게 이어졌습니다. FTX 붕괴 이후 최장 기록이에요.

그런데 흥미로운 건 역사적 패턴이에요. 지수가 10 이하로 떨어지고 수주 이상 극단적 공포가 지속된 경우가 딱 세 번 있었는데, 세 번 모두 결과가 같았어요.

2020년 3월 코로나 충격 때 지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5천 달러 아래였어요. 6개월 후 133% 상승, 2년 후에는 12만 6천 달러, 그러니까 저점 대비 1,000% 넘게 올랐죠.

2022년 11월 FTX 붕괴 때는 지수가 12였어요. 비트코인은 1만 7천 달러였죠. 1년 후 4만 달러, 18개월 후 새로운 신고점 12만 6천 달러, 저점 대비 600% 이상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이 세 번째 입니다. 지수 5, 59일 연속 극단적 공포. 패턴 적중률은 현재까지 100%예요.

리테일이 패닉셀 할 때, 기관은 조용히 쓸어담고 있었습니다
이게 핵심이에요.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크립토는 끝났다"며 물량을 던지는 동안,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었거든요.

2026년 3월 한 달 동안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 약 13억에서 25억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습니다. 집계 기관마다 숫자가 조금씩 다르지만, 어떻게 봐도 어마어마한 규모죠. 4개월 연속으로 이어지던 순유출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버린 겁니다.

블랙록 IBIT만 봐도 그 규모를 실감할 수 있어요. 단 7거래일 연속 순유입으로 6억 1천만 달러를 빨아들였고, 2026년 1분기 누적으로는 무려 84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ETF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은 65억 달러를 돌파했고요.

그리고 결정적인 장면이 있어요. 기관들이 비트코인 ETF에 수억 달러를 쏟아붓던 바로 그날, S&P500 ETF에서는 136억 달러가 빠져나갔고, 금 ETF에서도 22억 6천만 달러가 유출됐어요. 주식도 아니고, 금도 아니고, 비트코인을 산 거예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운용자산 12조 달러 이상을 굴리면서 내린 결론이 바로 "비트코인은 주식·원자재와 비상관적 매크로 헤지 자산"이라는 거였습니다.

블랙록은 기관 대형 배분자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는 집중하면서 알트코인은 오히려 줄이고 있다고 직접 밝혔어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2026년 내내 56~58%를 유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큰손들이 리스크는 낮추면서도 비트코인만큼은 계속 담는 구조예요.

왜 지금인가, 라울 팔과 마이클 하웰이 동시에 가리키는 방향
가격 움직임만 보면 안 됩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를 이해해야 해요.

라울 팔은 공포 지표를 보지 않아요. 유동성 하나만 봅니다. 2025년 9월 글로벌 매크로 마스터클래스에서 그가 한 말이 있어요. "비트코인 가격의 90%는 글로벌 유동성으로 설명됩니다. 그리고 2026년은 최대 규모의 화폐 발행이 일어나는 12개월이에요."

이게 왜 맞는 말인지 데이터를 보면 명확해집니다.

2025년 12월 미 연준은 금리를 추가로 25bp 인하해서 3.50~3.75% 구간을 만들었어요. 2024년 9월부터 시작된 완화 사이클에서 누적 175bp 인하예요.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연준은 양적긴축을 중단하고 월 4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까지 재가동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9월과 12월에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채무 재융자 문제가 있어요. 2026년 전 세계 정부는 9조에서 10조 달러 규모의 부채를 롤오버해야 합니다. 이게 뭘 의미하냐면, 중앙은행들이 선택지가 없다는 거예요. 시스템 붕괴를 막으려면 유동성을 공급할 수밖에 없는 구조죠. 게다가 이란 전쟁 비용, 유가 충격 완화 비용, 비상 지출까지 더해지면 어떻게 조달할까요? 언제나 그랬듯이, 화폐를 찍어내는 거예요.

Crossborder Capital의 마이클 하웰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습니다. 현대 자본시장에서 거래의 70~80%가 신규 투자가 아닌 기존 채무 재융자라는 거예요. 65개월 주기의 글로벌 유동성 사이클이 2022년 10월 저점 이후 상승해왔고, 지금은 단기적 하향 변곡 구간이지만 2026년 하반기에 재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어요. 단, 이건 소규모 QE 재개를 전제로 한 거예요.

코로나 때 수조 달러를 찍어냈고, 비트코인은 그 결과 1만 달러 아래에서 12만 6천 달러까지 갔습니다. 이라크 전쟁 때도, 금융위기 때도 패턴은 같았어요. 정부가 빚을 지고 그 빚을 갚기 위해 돈을 찍으면, 달러 구매력은 떨어지고 희소한 자산에 자금이 몰립니다. 비트코인은 딱 21만 개, 아니 사실상 그보다 적어요. 현재 미채굴 물량은 132만 개로 전체의 7% 미만이고, 분실된 BTC만 300~400만 개로 추정되니까요.

세일러의 스트래티지가 13주 연속 매수를 멈췄다습니다. 비트코인 76만 2천 개, 평균 단가 75,694달러, 미실현 손실이 약 70~145억 달러.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장기 매수자도 멈춘 거잖아요.

2026년 4월 5일, 세일러가 X에 딱 두 단어를 올렸어요. "Back to work." 그리고 다음날인 4월 6일, SEC 공시가 나왔습니다. 4월 1일부터 5일까지 4,871 BTC를 평균 67,718달러에 추가 매수했다고요. 약 3억 3천만 달러어치입니다. 총 보유량은 76만 6,970 BTC, 580억 달러 규모가 됐어요.

그가 남긴 말이 있어요. "비트코인은 이미 승리했습니다. 글로벌 컨센서스는 BTC가 디지털 자본이라는 것이에요. 4년 사이클은 끝났고, 가격은 이제 자본 흐름이 결정합니다."

가장 강력한 매수자가 역사상 가장 공포스러운 구간에서 다시 매수를 재개했어요.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각자 판단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리스크는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이게 일방통행 베팅이 아니라는 것도 분명히 해야 해요.

4월에는 확인해야 할 변수들이 쌓여 있습니다. FOMC 의사록, 고용 지표, 베이지북, 4월 28~29일 연준 회의까지요. 에너지 비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금리 인하 기대는 다시 멀어져요. 4월 들어 ETF 유입이 6,959만 달러로 급감한 것도 사실입니다. 올해 금 ETF에 444억 달러가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비트코인은 아직 틈새 수준이에요.

전쟁이 재점화될 수 있고, 유가가 다시 튀어 오를 수 있고, 매크로 데이터가 나쁘게 나올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이 4주는 진짜 지뢰밭이에요.

그리고 ETF 평균 투자자 원가가 8만 4천 달러 수준이라 현 시세와 최대 44% 괴리가 있습니다. 이게 위쪽으로는 저항선 역할을 해요. 다만 역사적으로 기관은 이 원가 수준에서 패닉셀보다 보유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서, 아래쪽 지지선 역할도 동시에 하죠.

4월 16일, 이것도 주목하세요
4월 16일 SEC가 CLARITY Act 관련 라운드테이블을 엽니다. 미국 암호화폐 규제 명확성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자리예요.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지금까지 관망하던 연기금, 보험사, 국부펀드급 기관 자금이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어요.

번스타인, 스탠다드차타드, 씨티, JP모건은 2026년 비트코인 목표가를 14만 3천에서 17만 달러까지 제시하며 4년 사이클 종료 내러티브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피델리티는 6만 5천~7만 5천 달러 지지선을 전망하고, 펀드스트랫은 최악의 경우 6만 달러를 말해요. 월가도 의견이 갈려 있다는 거죠.

지금 이 순간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공포탐욕지수 사상 최저, 59일 연속 극단적 공포. 기관 ETF 1분기 누적 84억 달러 순유입. Strategy 매수 재개, 76만 6천 개 이상 보유. 연준 누적 175bp 인하에 월 400억 달러 국채 매입까지 재가동. 그리고 2026년 전 세계를 강타하는 9~10조 달러 채무 재융자 벽.

베어마켓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노출을 늘리는 동안 벌어지지 않아요. 베어마켓은 FTX 이후 최장 공포 기간 동안 1조 원이 넘는 기관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에서 벌어지지 않습니다.

라울 팔은 2월에 함정이라고 했어요. 기관은 그 함정이 모두에게 걸리는 동안 조용히 사들였고요.

2020년 코로나 저점도, 2022년 FTX 저점도, 당시에는 "이번엔 진짜 끝"이라는 말이 지배했습니다. 그 말이 맞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리고 돌아보면 그게 정확히 바닥이었죠.

지금이 세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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