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알든이 본 월가의 진짜 공포, 반 토막에도 무너지지 않는 비트코인
갤럭시와 비트와이즈 데이터로 뜯어본 버티기의 실체, 그리고 8만 달러 천장의 정체
비트코인을 두고 월가가 가장 두려워하는 장면이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대폭락을 떠올리십니다. 그런데 폭락은 사실 월가에게 익숙한 장사입니다. 떨어지면 공매도로 벌고, 바닥에서 싸게 주워 담으면 그만이니까요. 정말 곤란한 건 그 반대입니다. 아무리 두들겨도 쓰러지지 않고 버티는 자산, 바로 그것이 월가의 오래된 계산법을 흔듭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은행과 헤지펀드는 돈이 지나가는 길목마다 수수료와 이자를 받습니다. 그런데 발행량이 2,100만 개로 묶여 있고 중개인 없이 보관할 수 있는 자산이 십 년, 이십 년 살아남아 저축 수단으로 인정받으면, 국채와 예금을 돌던 돈 일부가 그 길목을 우회합니다. 확률 이론에서는 이것을 린디 효과라고 부릅니다. 오래 살아남은 것일수록 앞으로 더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원리입니다. 비트코인에게는 버틴 시간 자체가 신용등급인 셈입니다.
그럼 이번 하락장에서 비트코인은 얼마나 버텼을까요. 2025년 10월 고점 12만 6,080달러에서 2026년 6월 30일 5만 8,717달러까지 53.4% 하락했는데, 비트와이즈는 이를 역사상 가장 얕은 하락으로 평가했고 과거 사이클의 하락폭은 77%, 84%, 86%였습니다. 반 토막이 났는데도 역대 최소 낙폭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더 눈여겨볼 지표가 있습니다. 이번 약세장에서 비트코인은 전체 보유자의 평균 매입단가인 실현가격 아래로 하루도 종가를 내준 적이 없습니다. 2018~2019년과 2022~2023년 사이클에서는 몇 달씩 그 아래에서 거래됐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쉽게 말해 시장 전체가 한 번도 집단 손실 상태에 빠지지 않았다는 뜻이고, 손실이 작으니 공포에 던지는 투매도 나오지 않았던 겁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판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갤럭시 리서치가 이번 주 내놓은 보고서가 그 답을 줍니다. 분기 보유 보고서를 제출하는 기관들의 현물 ETF 보유량은 2025년 9월 말 35만 5천 개에서 2026년 6월 30만 7천 개로 14% 줄었습니다. 그런데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브레반 하워드, 골드만삭스, 캐풀라, 패럴론, 디이쇼, 숀펠드, 시메트리, 튜더 인베스트먼트 단 9곳이 감소분 전체보다 많은 6만 8천 개를 덜어냈습니다. 이들은 비트코인의 미래를 걸고 산 게 아니었습니다. 현물 ETF를 사는 동시에 시카고상품거래소 선물을 팔아 두 가격의 차이를 챙기는 차익거래였죠. 은행 예금 금리보다 조금 더 주는 상품에 돈을 넣었다가, 금리 차이가 줄자 빼간 것과 똑같습니다. 실제로 이 차익은 고점 직전 국채보다 3.9%포인트 높았지만 최근에는 0.6%포인트로 줄었습니다. 갤럭시의 알렉스 손은 이들이 떠난 이유를 가격이 아닌 수익 계산으로 설명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전혀 다른 손들이 물량을 받았습니다. 모건스탠리 자산관리 부문, 아부다비의 무바달라, 아부다비 투자위원회가 매수자 명단에 올랐고, 보고서를 내지 않는 자문사와 패밀리오피스, 개인은 가격이 49% 빠지는 동안 보유량을 6.6%만 줄였습니다. 현물 ETF 전체 보유량은 고점에서 저점까지 11% 줄었을 뿐인데 가격은 53% 떨어졌고, 6월 저점 이후로는 8만 7천 개가 새로 쌓였습니다. 비트와이즈의 조사도 같은 그림입니다. 연기금, 국부펀드, 대학기금 등 세계 최대급 기관 15곳을 인터뷰했더니 약 50% 하락 구간에서 배분을 줄인 곳은 한 곳도 없었고 몇 곳은 오히려 더 샀습니다. 한 국부펀드는 외환과 금 보유분을 팔아 암호화폐 배분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의 금고가 금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바꾸고 있다는 대목, 월가가 긴장할 만한 장면입니다.
린 알든의 진단도 여기에 맞닿아 있습니다. 그는 화요일 밀크로드 팟캐스트에서 약세장은 팔 사람이 팔 이유를 다 소진했을 때 끝나고 결국 단단한 보유자만 남는다며, 바닥은 이미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강조해 온 포인트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오르는 데 거대한 자금이 필요한 게 아니라 아주 작은 추가 수요면 충분하다는 것, 코인이 단기 자금의 손에서 확신 있는 보유자의 손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 추가 수요의 출처로 그는 인공지능 주식을 지목합니다. 인공지능이 사무직 서비스 가격을 크게 낮출 수는 있어도 돈을 찍어내는 속도나 비트코인 같은 희소 자산의 가격까지 낮추지는 못하며, 인공지능 주식이 고점을 찍으면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럼 지금 비트코인의 천장은 어디에 있을까요. 답은 가격표가 아니라 사람들의 평균 매입단가에 있습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물 ETF 보유자의 평균 매입가는 약 8만 1,500달러,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은 약 8만 200달러입니다. 최근 6~12개월 사이 산 투자자들의 평균 단가는 약 8만 6,700달러이고, 반등할 때마다 본전 근처에서 팔려는 물량에 막혀왔습니다. 아래로는 버티는 손이 받쳐주고, 위로는 본전 탈출 물량이 누르는 구조. 이것이 8만 달러 박스권의 정체입니다. 여기에 든든한 매수자 하나가 쉬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월간 매수량은 6월 이후 2024년 11월 고점의 10%에도 못 미치고, 84만 8,517개를 가진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비트코인 대신 약 2억 500만 달러어치 자사 우선주를 사들였습니다.
거시 환경은 어떨까요.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를 다시 넘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며 연준은 금리를 올려온 상황인데도, 비트코인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케빈 워시 의장의 연준은 한국 시간 오늘 새벽 금리를 동결했고, 기준금리는 9월 인상 이후 3.75~4.00%입니다. 10월 5일 기준 미국 총부채는 40조 2,500억 달러로 1년 사이 2조 3,900억 달러 늘었고, 시장성 국채의 평균 이자율은 5년 전 1.47%에서 3.518%로 뛰었습니다. 알든이 말하는 재정 우위 국면이 바로 이것입니다. 빚이 너무 커지면 금리를 올릴수록 정부 이자 부담이 불어나 적자가 더 커지고, 결국 돈을 더 풀어야 하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그는 이번 팟캐스트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오히려 물가를 악화시킬 수 있는 이유를 짚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공급이 고정된 자산의 가치가 재평가되는 건 경제학의 기본 원리입니다.
물론 반대 시각도 분명히 있습니다. 반에크는 이번 하락이 과거 반감기 패턴을 따르고 있다고 보고, 피델리티는 과거 주기대로라면 2026년 11월 무렵 바닥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뉴욕디지털투자그룹은 과거 약세장이 반복될 경우 3만 8천~3만 9천 달러까지도 열어뒀습니다. 또 ETF 평균 단가 아래로 확실히 밀리면 강제 매도가 나와 하락이 깊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월가가 바라는 비트코인은 영원히 출렁이는 투기 상품입니다. 그래야 차익거래와 수수료 장사가 계속되니까요. 반대로 버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비트코인은 국부펀드와 연기금의 준비자산으로 승격되고, 월가는 통행료를 받던 자리에서 밀려납니다. 단기 자금은 떠났고 장기 자금은 남았습니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입니다. 본전을 기다리는 물량을 소화할 새로운 수요가 언제 들어오느냐는 것이죠. 앞으로는 국부펀드와 자산관리 창구의 순매수 흐름, ETF 평균 단가인 8만 1,500달러의 방어 여부, 인공지능 주식에서의 자금 이동, 그리고 12월 연준 회의를 함께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본 콘텐츠는 경제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고, 암호화폐는 원금 손실 위험이 크므로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갤럭시와 비트와이즈 데이터로 뜯어본 버티기의 실체, 그리고 8만 달러 천장의 정체
비트코인을 두고 월가가 가장 두려워하는 장면이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대폭락을 떠올리십니다. 그런데 폭락은 사실 월가에게 익숙한 장사입니다. 떨어지면 공매도로 벌고, 바닥에서 싸게 주워 담으면 그만이니까요. 정말 곤란한 건 그 반대입니다. 아무리 두들겨도 쓰러지지 않고 버티는 자산, 바로 그것이 월가의 오래된 계산법을 흔듭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은행과 헤지펀드는 돈이 지나가는 길목마다 수수료와 이자를 받습니다. 그런데 발행량이 2,100만 개로 묶여 있고 중개인 없이 보관할 수 있는 자산이 십 년, 이십 년 살아남아 저축 수단으로 인정받으면, 국채와 예금을 돌던 돈 일부가 그 길목을 우회합니다. 확률 이론에서는 이것을 린디 효과라고 부릅니다. 오래 살아남은 것일수록 앞으로 더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원리입니다. 비트코인에게는 버틴 시간 자체가 신용등급인 셈입니다.
그럼 이번 하락장에서 비트코인은 얼마나 버텼을까요. 2025년 10월 고점 12만 6,080달러에서 2026년 6월 30일 5만 8,717달러까지 53.4% 하락했는데, 비트와이즈는 이를 역사상 가장 얕은 하락으로 평가했고 과거 사이클의 하락폭은 77%, 84%, 86%였습니다. 반 토막이 났는데도 역대 최소 낙폭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더 눈여겨볼 지표가 있습니다. 이번 약세장에서 비트코인은 전체 보유자의 평균 매입단가인 실현가격 아래로 하루도 종가를 내준 적이 없습니다. 2018~2019년과 2022~2023년 사이클에서는 몇 달씩 그 아래에서 거래됐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쉽게 말해 시장 전체가 한 번도 집단 손실 상태에 빠지지 않았다는 뜻이고, 손실이 작으니 공포에 던지는 투매도 나오지 않았던 겁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판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갤럭시 리서치가 이번 주 내놓은 보고서가 그 답을 줍니다. 분기 보유 보고서를 제출하는 기관들의 현물 ETF 보유량은 2025년 9월 말 35만 5천 개에서 2026년 6월 30만 7천 개로 14% 줄었습니다. 그런데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브레반 하워드, 골드만삭스, 캐풀라, 패럴론, 디이쇼, 숀펠드, 시메트리, 튜더 인베스트먼트 단 9곳이 감소분 전체보다 많은 6만 8천 개를 덜어냈습니다. 이들은 비트코인의 미래를 걸고 산 게 아니었습니다. 현물 ETF를 사는 동시에 시카고상품거래소 선물을 팔아 두 가격의 차이를 챙기는 차익거래였죠. 은행 예금 금리보다 조금 더 주는 상품에 돈을 넣었다가, 금리 차이가 줄자 빼간 것과 똑같습니다. 실제로 이 차익은 고점 직전 국채보다 3.9%포인트 높았지만 최근에는 0.6%포인트로 줄었습니다. 갤럭시의 알렉스 손은 이들이 떠난 이유를 가격이 아닌 수익 계산으로 설명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전혀 다른 손들이 물량을 받았습니다. 모건스탠리 자산관리 부문, 아부다비의 무바달라, 아부다비 투자위원회가 매수자 명단에 올랐고, 보고서를 내지 않는 자문사와 패밀리오피스, 개인은 가격이 49% 빠지는 동안 보유량을 6.6%만 줄였습니다. 현물 ETF 전체 보유량은 고점에서 저점까지 11% 줄었을 뿐인데 가격은 53% 떨어졌고, 6월 저점 이후로는 8만 7천 개가 새로 쌓였습니다. 비트와이즈의 조사도 같은 그림입니다. 연기금, 국부펀드, 대학기금 등 세계 최대급 기관 15곳을 인터뷰했더니 약 50% 하락 구간에서 배분을 줄인 곳은 한 곳도 없었고 몇 곳은 오히려 더 샀습니다. 한 국부펀드는 외환과 금 보유분을 팔아 암호화폐 배분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의 금고가 금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바꾸고 있다는 대목, 월가가 긴장할 만한 장면입니다.
린 알든의 진단도 여기에 맞닿아 있습니다. 그는 화요일 밀크로드 팟캐스트에서 약세장은 팔 사람이 팔 이유를 다 소진했을 때 끝나고 결국 단단한 보유자만 남는다며, 바닥은 이미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강조해 온 포인트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오르는 데 거대한 자금이 필요한 게 아니라 아주 작은 추가 수요면 충분하다는 것, 코인이 단기 자금의 손에서 확신 있는 보유자의 손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 추가 수요의 출처로 그는 인공지능 주식을 지목합니다. 인공지능이 사무직 서비스 가격을 크게 낮출 수는 있어도 돈을 찍어내는 속도나 비트코인 같은 희소 자산의 가격까지 낮추지는 못하며, 인공지능 주식이 고점을 찍으면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럼 지금 비트코인의 천장은 어디에 있을까요. 답은 가격표가 아니라 사람들의 평균 매입단가에 있습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물 ETF 보유자의 평균 매입가는 약 8만 1,500달러,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은 약 8만 200달러입니다. 최근 6~12개월 사이 산 투자자들의 평균 단가는 약 8만 6,700달러이고, 반등할 때마다 본전 근처에서 팔려는 물량에 막혀왔습니다. 아래로는 버티는 손이 받쳐주고, 위로는 본전 탈출 물량이 누르는 구조. 이것이 8만 달러 박스권의 정체입니다. 여기에 든든한 매수자 하나가 쉬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월간 매수량은 6월 이후 2024년 11월 고점의 10%에도 못 미치고, 84만 8,517개를 가진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비트코인 대신 약 2억 500만 달러어치 자사 우선주를 사들였습니다.
거시 환경은 어떨까요.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를 다시 넘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며 연준은 금리를 올려온 상황인데도, 비트코인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케빈 워시 의장의 연준은 한국 시간 오늘 새벽 금리를 동결했고, 기준금리는 9월 인상 이후 3.75~4.00%입니다. 10월 5일 기준 미국 총부채는 40조 2,500억 달러로 1년 사이 2조 3,900억 달러 늘었고, 시장성 국채의 평균 이자율은 5년 전 1.47%에서 3.518%로 뛰었습니다. 알든이 말하는 재정 우위 국면이 바로 이것입니다. 빚이 너무 커지면 금리를 올릴수록 정부 이자 부담이 불어나 적자가 더 커지고, 결국 돈을 더 풀어야 하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그는 이번 팟캐스트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오히려 물가를 악화시킬 수 있는 이유를 짚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공급이 고정된 자산의 가치가 재평가되는 건 경제학의 기본 원리입니다.
물론 반대 시각도 분명히 있습니다. 반에크는 이번 하락이 과거 반감기 패턴을 따르고 있다고 보고, 피델리티는 과거 주기대로라면 2026년 11월 무렵 바닥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뉴욕디지털투자그룹은 과거 약세장이 반복될 경우 3만 8천~3만 9천 달러까지도 열어뒀습니다. 또 ETF 평균 단가 아래로 확실히 밀리면 강제 매도가 나와 하락이 깊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월가가 바라는 비트코인은 영원히 출렁이는 투기 상품입니다. 그래야 차익거래와 수수료 장사가 계속되니까요. 반대로 버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비트코인은 국부펀드와 연기금의 준비자산으로 승격되고, 월가는 통행료를 받던 자리에서 밀려납니다. 단기 자금은 떠났고 장기 자금은 남았습니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입니다. 본전을 기다리는 물량을 소화할 새로운 수요가 언제 들어오느냐는 것이죠. 앞으로는 국부펀드와 자산관리 창구의 순매수 흐름, ETF 평균 단가인 8만 1,500달러의 방어 여부, 인공지능 주식에서의 자금 이동, 그리고 12월 연준 회의를 함께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본 콘텐츠는 경제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고, 암호화폐는 원금 손실 위험이 크므로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코인스쿨 365일24시간 트레이딩 시그널
t.me/+U8dEGVcnEkFjZWE1
t.me/+U8dEGVcnEkFjZWE1
Declinazione di responsabilità
Le informazioni e le pubblicazioni non sono intese come, e non costituiscono, consulenza o raccomandazioni finanziarie, di investimento, di trading o di altro tipo fornite o approvate da TradingView. Per ulteriori informazioni, consultare i Termini di utilizzo.
코인스쿨 365일24시간 트레이딩 시그널
t.me/+U8dEGVcnEkFjZWE1
t.me/+U8dEGVcnEkFjZWE1
Declinazione di responsabilità
Le informazioni e le pubblicazioni non sono intese come, e non costituiscono, consulenza o raccomandazioni finanziarie, di investimento, di trading o di altro tipo fornite o approvate da TradingView. Per ulteriori informazioni, consultare i Termini di utilizz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