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두 바퀴 도는 디지털 달러, 서클은 지금 금융의 고속도로를 깔고 있습니다
거래량 151% 폭증, 점유율 70%대, 아크 출범과 타자페이 인수, 바이낸스 동맹까지 USDC 성장 엔진 총정리
안녕하세요, 돈의 흐름을 따라가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디지털 달러 USDC를 발행하는 서클 이야기를 깊이 파고들어 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서클은 지금 스테이블코인을 찍어내는 회사에서 디지털 달러가 흐르는 길 자체를 소유한 회사로 변신하는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먼저 숫자입니다. 8월 5일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 USDC 온체인 거래량은 14조 8천억 달러, 1년 전보다 151% 늘었습니다. 평균 유통량은 사상 최대인 765억 달러, 하루 평균 거래량은 1,630억 달러였죠. 하루 거래량을 유통량으로 나눠보면 약 2.1이 나옵니다. 시장에 풀린 USDC 1달러가 하루에 두 바퀴 넘게 돈다는 뜻입니다. 피의 양은 그대로인데 심장이 더 힘차게 뛰는 모습, 경제학에서 말하는 화폐 유통 속도가 바로 USDC의 진짜 경쟁력입니다. 회사 측 집계로는 누적 온체인 거래량이 36조 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실적도 탄탄합니다. 2분기 총매출과 준비금 수익은 7억 100만 달러, 이 중 준비금 수익이 6억 6,800만 달러였고, 구독과 서비스 같은 기타 매출은 3,400만 달러로 41% 뛰었습니다. 조정 영업현금흐름 지표는 1억 4,300만 달러, 순이익은 4,800만 달러로 흑자를 지켰습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 약 14억 달러 가운데 4억 7,300만 달러를 인프라와 규제 대응, 제품 개발에 다시 쏟아부었는데요. 회사는 이걸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재투자라고 설명합니다. 씨앗을 아끼지 않고 뿌리는 단계라는 거죠.
서클의 기본 공식은 유통량 곱하기 금리입니다. 맡겨진 달러를 단기 국채와 현금성 자산에 넣고 이자를 받는 구조죠. 그래서 지난 분기 준비금 수익률은 단기 금리가 내려가면서 3.48%로 1년 전보다 0.66%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서클의 진짜 반전이 나옵니다. 기타 매출 연간 전망을 1억 5천만~1억 7천만 달러에서 3억 1천만~3억 3천만 달러로 거의 두 배 올렸고, 파트너 비용을 뺀 매출 마진 전망도 38~40%에서 41.7~43.7%로 끌어올렸습니다. 금리라는 바람에만 기대던 돛단배가 거래량과 플랫폼이라는 엔진을 달기 시작한 겁니다.
그 엔진의 첫 번째가 서클 결제 네트워크입니다. 최근 30일 거래액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147억 달러, 직전 분기보다 76% 늘었고 연결 금융기관은 175곳으로 29% 증가했습니다. 은행과 핀테크가 서로 USDC로 돈을 주고받는 전용 도로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두 번째 엔진은 아크입니다. 9월 16일 정식 출범한 아크 메인넷에서는 첫날부터 100개가 넘는 서비스가 열렸고, 블랙록, 미국 예탁결제기관, 인터컨티넨탈거래소, 마스터카드, 비자 등 11개 기관이 창립 검증 참여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수수료는 USDC로 내고, 거래 확정은 1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블랙록은 자사 토큰화 펀드를 아크에 올려 블록체인 위에서 가입과 환매가 가능하게 할 계획입니다. 고속도로를 깔고 통행료를 자기 화폐로 받는 구조라, 아크가 붐빌수록 USDC 수요가 자연스럽게 따라붙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비서들끼리 주고받는 자동 결제 시장에서도 99.3%가 USDC로 정산되고 있어, 사람이 아닌 기계의 지갑까지 USDC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규제 면에서는 그야말로 모범생입니다. 7월에 미 통화감독청으로부터 연방 신탁은행 설립 최종 승인을, 뉴욕주 금융당국으로부터 신탁회사 승인을 받아 연방 은행 인가를 가진 사실상 첫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됐습니다. 유럽에서도 은행감독청이 USDC를 유럽 최초의 중요 전자화폐 토큰으로 지정했고, 미국 지니어스법은 늦어도 내년 1월 18일 시행됩니다. 앨레어 최고경영자는 지니어스법이 시행되면 세계는 법적으로 인정된 디지털 달러를 갖게 된다고 말했는데요. 규칙이 엄격해질수록 이미 규칙을 다 지키고 있는 서클에 유리한 판이 짜이는 겁니다.
점유율은 더 극적입니다. 서클이 실적 발표에서 인용한 비자 데이터 기준으로 USDC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점유율은 1년 전 36%에서 6월 약 70%로 뛰었고, 회사 측의 다른 집계로는 77%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레이스케일이 인용한 비자 자료에서도 6월 USDC 처리액이 약 1조 2,100억 달러로 테더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발행량은 테더가 크지만, 실제로 일하는 돈은 USDC라는 이야기죠. 비자의 스테이블코인 정산 규모도 연간 환산 200억 달러를 넘어 1년 새 15배 이상 커졌습니다.
최근 한 달은 그야말로 확장의 시간입니다. 9월 바이낸스가 서클에 1억 달러를 투자하며 5년짜리 USDC 계약을 새로 맺었습니다. 앨레어 대표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70%가 바이낸스 지갑을 거치고, 그 안에 테더가 300억 달러 가까이 쌓여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거대한 저수지의 물길을 USDC 쪽으로 돌리는 게 목표입니다. 같은 달 싱가포르 국경 간 결제 회사 타자페이를 4억 달러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타자페이는 연간 약 250억 달러를 처리하고, 100개 넘는 시장의 현지 지급망을 갖고 있으며, 이미 거래의 약 60%가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이를 발판으로 10월 16일 앨레어 대표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약 40곳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처럼 달러가 귀한 곳일수록 디지털 달러의 가치는 커집니다. 10월 7일에는 독일 소프트웨어 공룡 에스에이피가 지원하는 테레이나와 손잡고 기업 재무 시스템 안에서 USDC와 유로 스테이블코인을 바로 주고받는 실험에 들어갔습니다. 거래소 안의 코인이 기업 장부 속 결제 수단으로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시장도 반응하고 있습니다. 10월 15일 서클 주가는 9.33% 올라 86.97달러로 마감하며 가상자산 관련주 반등을 이끌었고, 씨티는 서클을 연말까지의 최선호 가상자산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물론 짚어둘 부분도 있습니다. 파트너에게 떼어주는 유통 비용, 금리 하락, 그리고 지역은행 단체가 미 통화감독청의 신탁은행 인가 방식을 문제 삼아 낸 소송 같은 견제구들이죠. 다만 이 소송은 서클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서클이 이미 기존 금융권이 경계할 만큼의 위치에 올라섰다는 방증으로도 읽힙니다.
다음 분수령은 11월 4일 3분기 실적 발표입니다. 가장 최근 유통량은 약 725억 달러 수준에서 숨을 고르고 있지만, 바이낸스 물량 전환, 타자페이 결합, 아크 생태계 확장이 본격적으로 숫자에 찍히기 시작하면 회사가 내건 유통량 장기 연평균 40% 성장 목표도 꿈같은 이야기만은 아닐 겁니다. 금리 회사에서 거래 회사로, 발행사에서 인프라 회사로. 디지털 달러의 고속도로 위에서 서클이 어디까지 달려갈지, 함께 지켜보시죠.
본 콘텐츠는 공개 자료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거래량 151% 폭증, 점유율 70%대, 아크 출범과 타자페이 인수, 바이낸스 동맹까지 USDC 성장 엔진 총정리
안녕하세요, 돈의 흐름을 따라가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디지털 달러 USDC를 발행하는 서클 이야기를 깊이 파고들어 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서클은 지금 스테이블코인을 찍어내는 회사에서 디지털 달러가 흐르는 길 자체를 소유한 회사로 변신하는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먼저 숫자입니다. 8월 5일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 USDC 온체인 거래량은 14조 8천억 달러, 1년 전보다 151% 늘었습니다. 평균 유통량은 사상 최대인 765억 달러, 하루 평균 거래량은 1,630억 달러였죠. 하루 거래량을 유통량으로 나눠보면 약 2.1이 나옵니다. 시장에 풀린 USDC 1달러가 하루에 두 바퀴 넘게 돈다는 뜻입니다. 피의 양은 그대로인데 심장이 더 힘차게 뛰는 모습, 경제학에서 말하는 화폐 유통 속도가 바로 USDC의 진짜 경쟁력입니다. 회사 측 집계로는 누적 온체인 거래량이 36조 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실적도 탄탄합니다. 2분기 총매출과 준비금 수익은 7억 100만 달러, 이 중 준비금 수익이 6억 6,800만 달러였고, 구독과 서비스 같은 기타 매출은 3,400만 달러로 41% 뛰었습니다. 조정 영업현금흐름 지표는 1억 4,300만 달러, 순이익은 4,800만 달러로 흑자를 지켰습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 약 14억 달러 가운데 4억 7,300만 달러를 인프라와 규제 대응, 제품 개발에 다시 쏟아부었는데요. 회사는 이걸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재투자라고 설명합니다. 씨앗을 아끼지 않고 뿌리는 단계라는 거죠.
서클의 기본 공식은 유통량 곱하기 금리입니다. 맡겨진 달러를 단기 국채와 현금성 자산에 넣고 이자를 받는 구조죠. 그래서 지난 분기 준비금 수익률은 단기 금리가 내려가면서 3.48%로 1년 전보다 0.66%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서클의 진짜 반전이 나옵니다. 기타 매출 연간 전망을 1억 5천만~1억 7천만 달러에서 3억 1천만~3억 3천만 달러로 거의 두 배 올렸고, 파트너 비용을 뺀 매출 마진 전망도 38~40%에서 41.7~43.7%로 끌어올렸습니다. 금리라는 바람에만 기대던 돛단배가 거래량과 플랫폼이라는 엔진을 달기 시작한 겁니다.
그 엔진의 첫 번째가 서클 결제 네트워크입니다. 최근 30일 거래액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147억 달러, 직전 분기보다 76% 늘었고 연결 금융기관은 175곳으로 29% 증가했습니다. 은행과 핀테크가 서로 USDC로 돈을 주고받는 전용 도로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두 번째 엔진은 아크입니다. 9월 16일 정식 출범한 아크 메인넷에서는 첫날부터 100개가 넘는 서비스가 열렸고, 블랙록, 미국 예탁결제기관, 인터컨티넨탈거래소, 마스터카드, 비자 등 11개 기관이 창립 검증 참여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수수료는 USDC로 내고, 거래 확정은 1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블랙록은 자사 토큰화 펀드를 아크에 올려 블록체인 위에서 가입과 환매가 가능하게 할 계획입니다. 고속도로를 깔고 통행료를 자기 화폐로 받는 구조라, 아크가 붐빌수록 USDC 수요가 자연스럽게 따라붙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비서들끼리 주고받는 자동 결제 시장에서도 99.3%가 USDC로 정산되고 있어, 사람이 아닌 기계의 지갑까지 USDC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규제 면에서는 그야말로 모범생입니다. 7월에 미 통화감독청으로부터 연방 신탁은행 설립 최종 승인을, 뉴욕주 금융당국으로부터 신탁회사 승인을 받아 연방 은행 인가를 가진 사실상 첫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됐습니다. 유럽에서도 은행감독청이 USDC를 유럽 최초의 중요 전자화폐 토큰으로 지정했고, 미국 지니어스법은 늦어도 내년 1월 18일 시행됩니다. 앨레어 최고경영자는 지니어스법이 시행되면 세계는 법적으로 인정된 디지털 달러를 갖게 된다고 말했는데요. 규칙이 엄격해질수록 이미 규칙을 다 지키고 있는 서클에 유리한 판이 짜이는 겁니다.
점유율은 더 극적입니다. 서클이 실적 발표에서 인용한 비자 데이터 기준으로 USDC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점유율은 1년 전 36%에서 6월 약 70%로 뛰었고, 회사 측의 다른 집계로는 77%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레이스케일이 인용한 비자 자료에서도 6월 USDC 처리액이 약 1조 2,100억 달러로 테더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발행량은 테더가 크지만, 실제로 일하는 돈은 USDC라는 이야기죠. 비자의 스테이블코인 정산 규모도 연간 환산 200억 달러를 넘어 1년 새 15배 이상 커졌습니다.
최근 한 달은 그야말로 확장의 시간입니다. 9월 바이낸스가 서클에 1억 달러를 투자하며 5년짜리 USDC 계약을 새로 맺었습니다. 앨레어 대표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70%가 바이낸스 지갑을 거치고, 그 안에 테더가 300억 달러 가까이 쌓여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거대한 저수지의 물길을 USDC 쪽으로 돌리는 게 목표입니다. 같은 달 싱가포르 국경 간 결제 회사 타자페이를 4억 달러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타자페이는 연간 약 250억 달러를 처리하고, 100개 넘는 시장의 현지 지급망을 갖고 있으며, 이미 거래의 약 60%가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이를 발판으로 10월 16일 앨레어 대표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약 40곳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처럼 달러가 귀한 곳일수록 디지털 달러의 가치는 커집니다. 10월 7일에는 독일 소프트웨어 공룡 에스에이피가 지원하는 테레이나와 손잡고 기업 재무 시스템 안에서 USDC와 유로 스테이블코인을 바로 주고받는 실험에 들어갔습니다. 거래소 안의 코인이 기업 장부 속 결제 수단으로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시장도 반응하고 있습니다. 10월 15일 서클 주가는 9.33% 올라 86.97달러로 마감하며 가상자산 관련주 반등을 이끌었고, 씨티는 서클을 연말까지의 최선호 가상자산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물론 짚어둘 부분도 있습니다. 파트너에게 떼어주는 유통 비용, 금리 하락, 그리고 지역은행 단체가 미 통화감독청의 신탁은행 인가 방식을 문제 삼아 낸 소송 같은 견제구들이죠. 다만 이 소송은 서클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서클이 이미 기존 금융권이 경계할 만큼의 위치에 올라섰다는 방증으로도 읽힙니다.
다음 분수령은 11월 4일 3분기 실적 발표입니다. 가장 최근 유통량은 약 725억 달러 수준에서 숨을 고르고 있지만, 바이낸스 물량 전환, 타자페이 결합, 아크 생태계 확장이 본격적으로 숫자에 찍히기 시작하면 회사가 내건 유통량 장기 연평균 40% 성장 목표도 꿈같은 이야기만은 아닐 겁니다. 금리 회사에서 거래 회사로, 발행사에서 인프라 회사로. 디지털 달러의 고속도로 위에서 서클이 어디까지 달려갈지, 함께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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