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스포츠 앤 아웃도어, 티커 A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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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오늘 미국 증시에서 하루 만에 14% 넘게 튀어 오른 종목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아카데미 스포츠 앤 아웃도어, 티커 ASO입니다. 이름부터 스포츠 냄새가 물씬 나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회사는 미국 남부 사람들의 주말을 책임지는 종합 스포츠 아울렛이고, 이번 급등은 "돈을 예상보다 훨씬 잘 벌었다"는 성적표 한 장이 만든 결과입니다.

먼저 이 회사가 뭐 하는 곳인지부터 볼까요. 텍사스주 케이티에 본사를 두고 미국 전역에 26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는 스포츠용품 전문 유통업체입니다. 운동화와 스포츠 의류, 팀 스포츠 장비, 캠핑과 아웃도어 용품, 사냥과 낚시 도구, 피트니스 액세서리까지 한 지붕 아래 다 모아놓은 곳이죠. 쉽게 말해 아이 야구 글러브 사러 갔다가 아빠 낚싯대, 엄마 요가매트, 온 가족 텐트까지 카트에 담아 나오는 매장입니다. 미국인의 여가가 곧 이 회사의 매출입니다.

그럼 왜 하루에 14%나 뛰었을까요. 어제 발표된 2분기 실적 때문입니다. 조정 주당순이익이 2달러 31센트로 시장 예상치 2달러 8센트를 훌쩍 넘겼고, 전년 대비 19.1% 늘었습니다. 매출은 16억 5천만 달러로 3% 성장했고, 조정 순이익은 11.6% 증가한 1억 4,65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3% 늘었는데 이익은 19% 늘었다, 이 대목이 핵심입니다. 장사를 더 알뜰하게 했다는 뜻이죠. 경제학에서 말하는 영업 레버리지, 즉 고정비 위에 매출이 조금만 더 얹혀도 이익이 몇 배로 튀는 구조가 딱 작동한 겁니다.

그리고 회사가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을 기존 6.40에서 6.80달러 사이에서 6.50에서 6.90달러로 올렸는데,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 6.46달러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주가는 결국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입니다. 미래 이익 전망이 올라가면 주가가 따라 오르는 건 물리 법칙만큼 당연한 일이죠.

성장 엔진도 분명합니다. 온라인 매출이 분기에 12.8% 늘었고 상반기 누적으로는 14% 성장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260개를 물류 거점으로 쓰면서 온라인까지 잡는, 요즘 유통업계가 가장 부러워하는 모델입니다. 재고 관리도 매장당 재고가 수량 기준 5.6%, 금액 기준 2.3% 줄었으니 창고에 돈이 묶여 썩는 일 없이 회전이 빨라졌다는 얘기고요. 게다가 주당 15센트 분기 배당을 10월 14일에 지급하니 주주에게 돌려주는 돈도 꼬박꼬박 나옵니다.

물론 그림자도 있습니다. 기존점 매출은 0.4% 감소했고, 경영진은 저소득층 소비자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있어요. 5월과 6월엔 기존점 매출이 1% 빠졌는데 7월엔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바닥을 찍고 방향을 트는 순간, 투자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 장면이 나온 겁니다.

차트로 보면 지난 1년간 42달러에서 62달러 사이를 오르내리다 51달러 선을 단숨에 회복했습니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소비 여력이 살아나면 미국인들이 가장 먼저 지갑을 여는 곳이 바로 취미와 스포츠입니다. 알뜰한 운영에 온라인 성장, 배당까지 갖춘 회사가 소비 회복의 길목에 서 있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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