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황금 6주의 서막
13년 중 10번 오른 10월, 12번 중 8번 오른 11월, 그리고 사상 최대로 불어난 고래 지갑까지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설레는 이야기로 시작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앞으로 6주가 올해 최고의 6주가 될 거라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근거는 세 가지입니다. 달력이 말하는 계절성, 바닥에서 조용히 물량을 쓸어 담는 고래들, 그리고 여전히 문을 열어두고 있는 기관 자금입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10월 성적표입니다. 비트코인은 2013년부터 2025년까지 13번의 10월 중 10번을 상승으로 마감했고, 수익률 중간값은 약 13%입니다. 빨간 10월은 2014년, 2018년, 2025년 단 세 번이었고, 세 번 모두 이듬해 10월에는 반등했습니다. 두 해 연속 빨간 10월은 한 번도 없었다는 뜻이죠. 올해는 10월 1일 8만 3,576달러로 출발해 지금 8만 2천 달러 근처, 월초 대비 1.5% 안팎에 머물러 있습니다. 남은 2주 동안 2% 남짓만 회복하면 기록은 그대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10월 15일 잠깐 8만 달러 아래로 밀렸다가 바로 다음 날 8만 3천 달러를 되찾을 만큼 매수 힘이 살아 있습니다.
다음은 연중 최고의 달로 꼽히는 11월입니다. 2013년부터 2024년까지 12번의 11월 중 8번이 상승했고, 중간값은 집계 방식에 따라 9~11% 수준입니다. 평균은 무려 41%를 넘는데, 이건 2013년 11월의 400%대 폭등이 끌어올린 숫자라 기대치는 중간값으로 잡는 게 정석입니다. 그래도 4분기 전체로 넓히면 중간값이 약 48%에 달합니다. 연말로 갈수록 비트코인 시장에 바람이 순풍으로 바뀌어 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여기에 특별한 예고편이 있었습니다.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은 2012년 이후 처음이었고, 8월 한 달에만 약 25%가 올랐습니다. 설령 10월이 조금 삐끗하더라도 2016년 이후 약세 10월 뒤 석 달 수익률은 평균 11%로 플러스였습니다. 숨 고르기 뒤에 달리기가 왔다는 게 지금까지의 패턴입니다.
이제 가장 반가운 소식, 고래 이야기입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대형 보유자들은 1년 넘게 이어온 매도를 멈추고 다시 매집으로 돌아섰고, 보유량은 303만 개로 2025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매집 속도는 2월 이후 가장 빠릅니다. 크립토퀀트는 이를 강세장 초기 국면의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샌티먼트 자료도 같은 방향입니다. 10개에서 1만 개 사이를 보유한 지갑 수가 2만 338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이 그룹이 약 3주 동안 8만 5천 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사들였습니다.
경제학적으로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큰손이 산 비트코인은 대개 장기 보관 지갑으로 들어가 시장에서 사라집니다. 유통 물량이 줄어든 상태에서는 수요가 조금만 늘어도 가격이 크게 반응하죠. 수돗물이 줄어든 상태에서 꼭지를 조금만 더 열어도 수압이 확 오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게다가 새로 진입한 고래들의 평균 매입 단가가 약 7만 7천 달러로, 현재 가격은 이보다 6.7% 높습니다. 신규 큰손들이 수익 구간에 있다는 건 손절성 매도 압력이 그만큼 낮다는 뜻입니다. 글래스노드도 8만 1천 달러 부근에 두터운 매수 대기 물량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기관 수급도 생각보다 탄탄합니다. 10월 들어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건 사실이지만, 그 직전 8월에 35억 달러, 9월에 26억 달러가 들어왔습니다. 10월 초 최악의 한 주 유출액도 전체 운용자산의 0.7%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7월 초 51억 달러 적자였던 연간 누적 흐름은 약 15억 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습니다. 10월 13일에는 이달 최대 규모인 1억 7,560만 달러가 하루에 들어오며 반전의 불씨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기업들의 매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는 4주 연속 매수를 이어가 총 84만 8,250개를 보유하고 있고, 평균 매입 단가는 7만 5,444달러입니다. 같은 기간 매도는 한 개도 없었습니다. 스트라이브는 10월 초 2천 개를 사들였고, 로빈후드도 2,500만 달러어치를 재무제표에 올렸습니다.
물론 연준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9월 소비자물가가 3.7%로 뜨겁게 나오면서 시장이 긴장했죠. 하지만 고용 지표가 예상을 밑돌고 임금 상승률도 눈에 띄게 둔화됐다는 점은 금리 인상의 명분을 약화시킵니다. 뉴욕 연은 총재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뜻을 내비쳤고, 주요 투자은행의 기본 시나리오도 10월 동결입니다. 이미 악재가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이라, 10월 28일 동결이 확인되면 오히려 안도 랠리의 방아쇠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과학적인 시선 하나 덧붙이겠습니다. 공정한 동전을 13번 던져 앞면이 10번 이상 나올 확률은 약 5%입니다. 10월의 강세가 단순한 우연만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죠. 표본이 크지 않다는 한계는 있지만, 올해는 계절성이라는 지도 위에 고래의 매집과 기관의 복귀라는 연료가 동시에 채워지고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8만 1천 달러 지지선 방어와 10월 28일 연준 결정, 이 두 가지입니다. 지도와 연료가 같은 방향을 가리킬 때, 시장은 대개 그 길로 달려왔습니다.
본 글은 과거 통계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용 콘텐츠로 특정 자산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13년 중 10번 오른 10월, 12번 중 8번 오른 11월, 그리고 사상 최대로 불어난 고래 지갑까지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설레는 이야기로 시작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앞으로 6주가 올해 최고의 6주가 될 거라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근거는 세 가지입니다. 달력이 말하는 계절성, 바닥에서 조용히 물량을 쓸어 담는 고래들, 그리고 여전히 문을 열어두고 있는 기관 자금입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10월 성적표입니다. 비트코인은 2013년부터 2025년까지 13번의 10월 중 10번을 상승으로 마감했고, 수익률 중간값은 약 13%입니다. 빨간 10월은 2014년, 2018년, 2025년 단 세 번이었고, 세 번 모두 이듬해 10월에는 반등했습니다. 두 해 연속 빨간 10월은 한 번도 없었다는 뜻이죠. 올해는 10월 1일 8만 3,576달러로 출발해 지금 8만 2천 달러 근처, 월초 대비 1.5% 안팎에 머물러 있습니다. 남은 2주 동안 2% 남짓만 회복하면 기록은 그대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10월 15일 잠깐 8만 달러 아래로 밀렸다가 바로 다음 날 8만 3천 달러를 되찾을 만큼 매수 힘이 살아 있습니다.
다음은 연중 최고의 달로 꼽히는 11월입니다. 2013년부터 2024년까지 12번의 11월 중 8번이 상승했고, 중간값은 집계 방식에 따라 9~11% 수준입니다. 평균은 무려 41%를 넘는데, 이건 2013년 11월의 400%대 폭등이 끌어올린 숫자라 기대치는 중간값으로 잡는 게 정석입니다. 그래도 4분기 전체로 넓히면 중간값이 약 48%에 달합니다. 연말로 갈수록 비트코인 시장에 바람이 순풍으로 바뀌어 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여기에 특별한 예고편이 있었습니다.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은 2012년 이후 처음이었고, 8월 한 달에만 약 25%가 올랐습니다. 설령 10월이 조금 삐끗하더라도 2016년 이후 약세 10월 뒤 석 달 수익률은 평균 11%로 플러스였습니다. 숨 고르기 뒤에 달리기가 왔다는 게 지금까지의 패턴입니다.
이제 가장 반가운 소식, 고래 이야기입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대형 보유자들은 1년 넘게 이어온 매도를 멈추고 다시 매집으로 돌아섰고, 보유량은 303만 개로 2025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매집 속도는 2월 이후 가장 빠릅니다. 크립토퀀트는 이를 강세장 초기 국면의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샌티먼트 자료도 같은 방향입니다. 10개에서 1만 개 사이를 보유한 지갑 수가 2만 338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이 그룹이 약 3주 동안 8만 5천 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사들였습니다.
경제학적으로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큰손이 산 비트코인은 대개 장기 보관 지갑으로 들어가 시장에서 사라집니다. 유통 물량이 줄어든 상태에서는 수요가 조금만 늘어도 가격이 크게 반응하죠. 수돗물이 줄어든 상태에서 꼭지를 조금만 더 열어도 수압이 확 오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게다가 새로 진입한 고래들의 평균 매입 단가가 약 7만 7천 달러로, 현재 가격은 이보다 6.7% 높습니다. 신규 큰손들이 수익 구간에 있다는 건 손절성 매도 압력이 그만큼 낮다는 뜻입니다. 글래스노드도 8만 1천 달러 부근에 두터운 매수 대기 물량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기관 수급도 생각보다 탄탄합니다. 10월 들어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건 사실이지만, 그 직전 8월에 35억 달러, 9월에 26억 달러가 들어왔습니다. 10월 초 최악의 한 주 유출액도 전체 운용자산의 0.7%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7월 초 51억 달러 적자였던 연간 누적 흐름은 약 15억 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습니다. 10월 13일에는 이달 최대 규모인 1억 7,560만 달러가 하루에 들어오며 반전의 불씨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기업들의 매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는 4주 연속 매수를 이어가 총 84만 8,250개를 보유하고 있고, 평균 매입 단가는 7만 5,444달러입니다. 같은 기간 매도는 한 개도 없었습니다. 스트라이브는 10월 초 2천 개를 사들였고, 로빈후드도 2,500만 달러어치를 재무제표에 올렸습니다.
물론 연준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9월 소비자물가가 3.7%로 뜨겁게 나오면서 시장이 긴장했죠. 하지만 고용 지표가 예상을 밑돌고 임금 상승률도 눈에 띄게 둔화됐다는 점은 금리 인상의 명분을 약화시킵니다. 뉴욕 연은 총재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뜻을 내비쳤고, 주요 투자은행의 기본 시나리오도 10월 동결입니다. 이미 악재가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이라, 10월 28일 동결이 확인되면 오히려 안도 랠리의 방아쇠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과학적인 시선 하나 덧붙이겠습니다. 공정한 동전을 13번 던져 앞면이 10번 이상 나올 확률은 약 5%입니다. 10월의 강세가 단순한 우연만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죠. 표본이 크지 않다는 한계는 있지만, 올해는 계절성이라는 지도 위에 고래의 매집과 기관의 복귀라는 연료가 동시에 채워지고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8만 1천 달러 지지선 방어와 10월 28일 연준 결정, 이 두 가지입니다. 지도와 연료가 같은 방향을 가리킬 때, 시장은 대개 그 길로 달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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