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란체, 월가가 깔고 있는 도로 위에 길게 앉아 있는 종목

101
아발란체, 월가가 깔고 있는 도로 위에 길게 앉아 있는 종목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아발란체는 지금 코인 시장에서 기관 채택의 질이 가장 좋은 종목이에요. 다만 그 채택이 토큰 가격으로 넘어오는 길이 조금 돌아가는 구조죠. 그래서 단기에 승부를 보는 종목이 아니라, 월가가 블록체인 위로 이사 오는 큰 흐름에 길게 거는 종목이라고 보시면 돼요. 현재 가격은 9.64달러, 시가총액은 42억 7,000만 달러 수준이고요. 9월 20일에는 장중 30% 가까이 뛰면서 10달러를 넘겨 1월 이후 최고가를 찍었어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쉬는 동안 혼자 달린 거라 더 눈에 띄죠.

먼저 이 회사가 뭘 파는지부터 볼게요. 아발란체는 기관용 맞춤 체인을 찍어내는 공장이에요. 은행이나 자산운용사는 아무나 드나드는 공용 도로를 부담스러워하잖아요. 고객 확인 절차도 자기 기준대로 걸어야 하고, 규칙도 직접 정하고 싶죠. 아발란체는 바로 그 전용 도로를 만들어 줘요. 그래서 성장의 축이 개인 디파이가 아니라 토큰화 펀드, 온체인 대출 유동화 쪽이에요. 실물자산 예치액은 13억 달러를 넘었고, 블랙록은 2025년 말에 5억 달러 규모의 토큰화 펀드를 이 위에 올렸어요. 일본에서는 7월에 프로그맷이 관리하던 증권형 토큰 전부, 기초자산 기준 4,520억 엔어치를 아발란체 전용 체인으로 옮겼죠.

이번 주 재료는 정말 촘촘하게 몰렸어요. 9월 17일 규제권 금융 인프라 업체 팩소스가 아발란체 코인과 아발란체용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편입했는데, 팩소스와 거래하는 기관과 결제업체가 650곳이 넘고 그 뒤에 있는 최종 고객이 4억 7,000만 명이에요. 기관들이 이미 쓰던 창구에서 바로 살 수 있게 된 거죠. 같은 날 에이브는 기관 자금을 겨냥한 실물자산 전용 대출 시장을 아발란체에 열었고요. 자산운용사 야누스 헨더슨은 검증인으로 직접 들어왔어요.

가장 큰 뉴스는 뉴욕증권거래소예요. 여기는 정확히 짚고 갈게요. 거래소 모회사가 24시간 토큰화 증권 거래 플랫폼을 준비하면서 약 1년 동안 아발란체 기술을 시험해 왔고, 담당 임원이 요건을 상당 부분 충족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어요. 다만 정식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죠. 확정은 아니지만, 세계 최대 거래소가 1년을 들여다본 후보라는 사실 자체가 무게가 있어요. 마침 9월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토큰화 미국 주식의 온체인 거래에 5년짜리 조건부 면제를 내줬거든요. 규제의 문과 기술의 문이 같은 주에 열린 셈이죠.

22일에는 헬리콘 업그레이드가 있어요. 최소 예치 기간이 2주에서 48시간으로 줄고, 검증인이 보상을 받기 위한 가동률 기준은 80%에서 90%로 올라가요. 자동 갱신도 들어오고요. 쉽게 말해 돈이 묶이는 시간은 짧아지고, 네트워크 품질 기준은 높아지는 거예요. 17일 기준 활동 검증인 593곳 중 새 기준에 못 미치는 곳은 37곳뿐이라 충격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요.

한국 투자자에게 반가운 소식도 있죠. 한화투자증권이 아발란체를 지원하는 토큰증권 플랫폼을 완성했고, 국내 토큰증권 제도는 2027년 2월 시행을 앞두고 있어요. 현대카드도 해외 기업 결제 인프라를 아발란체에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에요.

공급 구조도 편안해요. 최대 발행량이 7억 2,000만 개로 고정돼 있고 지금 4억 4,287만 개가 유통되고 있어요. 남은 물량은 초기 투자자 해제분이 아니라 예치 보상으로 천천히 풀리는 구조라서, 어느 날 갑자기 물량이 쏟아질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죠.

물론 숙제도 있어요. 거래 수수료는 전액 소각되지만 보유자가 수수료를 직접 나눠 받는 구조는 아니에요. 최근 30일 수수료도 넉넉히 잡아 837만 달러로, 디파이 전체의 0.5%에 못 미치고요. 전용 체인들이 자체 경제를 짜면 가치가 밖으로 샐 수 있다는 점은 재단이 이번 행사에서 직접 꺼냈어요. 저는 이걸 오히려 좋게 봐요. 약점을 아는 팀은 고치니까요. 이더리움 2계층, 솔라나와의 경쟁, 그리고 22일 업그레이드가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일정일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 두시고요.

정리하면 이래요. 도로는 이미 깔리고 있고, 그 위를 달릴 차들이 블랙록, 팩소스, 에이브, 그리고 어쩌면 뉴욕증권거래소예요. 통행료가 토큰으로 얼마나 돌아올지는 앞으로 풀 문제지만, 차가 안 다니는 도로보다 차가 몰리는 도로가 훨씬 나은 출발점이죠. 서두르지 말고 나눠서, 길게 보시는 걸 권해요.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고,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면책사항

해당 정보와 게시물은 금융, 투자, 트레이딩 또는 기타 유형의 조언이나 권장 사항으로 간주되지 않으며, 트레이딩뷰에서 제공하거나 보증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용 약관을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