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다가 다시 달리는 쑨, 자금 손실 0으로 증명한 위기 대응력

17
멈췄다가 다시 달리는 쑨, 자금 손실 0으로 증명한 위기 대응력

7월 보안 사고를 2주 만에 털어낸 솔라나 가상머신 롤업, 남은 숙제는 매달 풀리는 물량이에요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쑨은 지난 7월 꽤 아찔한 보안 사고를 겪었지만, 이용자 돈은 한 푼도 잃지 않고 네트워크를 되살려냈어요. 사고가 났다는 사실보다 사고를 어떻게 수습했느냐가 더 중요한데, 그 점에서는 합격점을 줄 만하죠. 다만 매달 정해진 날짜에 풀리는 물량은 여전히 가격에 부담이라서, 기대와 경계를 함께 가져가야 하는 종목이에요.

먼저 큰 그림부터 볼게요. 요즘 블록체인 업계의 화두는 "빠르면서도 안전한 체인"이에요. 솔라나는 빠르고, 이더리움은 안전하고 돈이 많이 모여 있죠. 쑨은 이 둘을 합치려는 프로젝트예요. 이더리움에서 결제되는 범용 2층 네트워크인데, 실행은 솔라나 방식으로 처리해요. 쉽게 말해 솔라나의 속도에 이더리움의 보안을 얹은 구조죠. 여기에 쓰인 핵심 기술이 분리형 솔라나 가상머신이에요. 솔라나 코드를 통째로 베껴 고쳐 쓰는 대신, 공식적으로 분리된 연결 규격 위에 쌓아 올렸다는 점이 다른 경쟁자와 구별되는 부분이에요.

사업 구조도 단순히 체인 하나에 그치지 않아요. 다른 팀들이 원하는 1층 블록체인 위에 솔라나 방식 체인을 직접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조립식 도구를 제공하고, 체인끼리 이어주는 연결망도 함께 운영하죠. 체인을 파는 회사라기보다 체인 만드는 공구를 파는 회사에 가까워요.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2200만 달러, 우리 돈 약 290억 원을 조달했다는 점도 체력 면에서 참고할 만해요.

이제 7월 사고 이야기예요. 쑨은 7월 12일 블록체인 바깥의 운영 환경에서 보안 사고를 감지했어요. 체인 자체가 뚫린 게 아니라 주변 운영 설비 쪽 문제였다는 점이 중요해요. 팀은 네트워크를 멈추는 쪽을 택했고, 7월 21일에 대체불가토큰 발행과 토큰 수령 기능을 먼저 되살린 뒤, 7월 27일에 블록 생산까지 재개했어요. 감지부터 정상화까지 보름 정도 걸린 셈이죠. 그리고 이용자 자금 손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어요.

이 대목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있어요. 가상자산 업계에서 보안 사고는 대개 수백억 원이 사라졌다는 소식으로 끝나거든요. 그런데 쑨은 일단 멈추고, 점검하고, 단계적으로 다시 여는 교과서 같은 순서를 밟았어요. 시장도 반응했죠. 7월 27일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이끄는 전반적인 상승 흐름 속에서 가격이 약 24% 뛰었어요. 물론 냉정한 평가도 함께 있어요. 빠른 복구로 운영 위험은 줄었지만, 사고 자체가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약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죠. 맞는 말이에요. 앞으로 보안을 얼마나 보강하느냐가 신뢰 회복의 속도를 정할 거예요.

다음은 부담 요인인 물량 해제예요. 쑨은 매달 23일마다 묶여 있던 토큰이 풀려요. 8월 23일에는 2024만 개가 풀렸는데, 당시 유통 물량의 3.76% 수준이었어요. 일정표를 보면 10월 23일과 11월 23일에도 각각 2024만 개, 12월 23일에는 1358만 개가 예정돼 있어요. 매달 유통량의 3~4%가 새로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니, 사는 사람이 그만큼 늘지 않으면 가격이 눌릴 수밖에 없죠. 여기에 재단이 6월에 초기 인공지능 프로젝트 다섯 곳을 지원하려고 생태계 몫 3000만 개를 풀자는 안건도 올렸어요. 성장에 쓰는 돈이긴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공급이 느는 요인이에요.

그래도 덜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요. 과거 사례를 보면 물량 해제 후 일주일 동안 가격 변동성은 낮은 편이었어요. 일정이 미리 공개돼 있어서 시장이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해 두기 때문이죠. 예고된 비는 우산을 챙길 수 있잖아요. 또 12월부터 월 해제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잡혀 있어서, 연말로 갈수록 공급 압박이 조금씩 가벼워질 수 있어요.

가격 위치도 짚어볼게요. 쑨은 2025년 11월 14일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약 97% 내려왔고, 2026년 4월 10일에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어요. 고점에 산 분들께는 아픈 숫자지만, 뒤집어 보면 기대가 거의 다 빠진 자리라는 뜻이기도 해요. 바닥권에서 보안 사고라는 악재까지 겪고도 무너지지 않았다는 건, 팔 사람은 꽤 팔았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죠. 다만 시가총액에 비해 체인에 예치된 자금 규모는 아직 작아요. 실제 쓰임새가 숫자로 따라와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 있어요.

정리하면 이래요. 쑨은 솔라나 방식을 여러 체인에 퍼뜨린다는 뚜렷한 자리를 잡았고, 7월 사고에서는 돈을 지켜내며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줬어요. 인공지능 쪽으로 생태계를 넓히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죠. 반대편에는 매달 23일의 물량 해제와 아직 얇은 실사용 지표가 있어요. 그래서 한 번에 크게 들어가기보다는 해제 일정 전후의 흐름을 보면서 나눠서 접근하는 편이 마음이 편해요. 지켜볼 것은 세 가지예요. 보안 보강 발표, 매달 23일 전후의 거래량, 그리고 인공지능 프로젝트 지원이 실제 이용자 증가로 이어지는지예요.

※ 본 글은 개인 의견이며 투자 조언이 아니고, 내용에 허위·오류·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이를 참고하여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면책사항

해당 정보와 게시물은 금융, 투자, 트레이딩 또는 기타 유형의 조언이나 권장 사항으로 간주되지 않으며, 트레이딩뷰에서 제공하거나 보증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용 약관을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