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9.5K 폭락, 진짜 바닥일까요?
이번 하락은 "비트코인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닙니다. 거시경제와 레버리지, 그리고 자금 이동이 만들어 낸 조정 국면이라고 보는 것이 현재 데이터에 가장 가깝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매우 크고 추가 하락 가능성도 분명히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토큰화, 기관 참여, 제도권 편입이라는 장기 구조는 아직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59K에서 63K 구간은 절대 바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지지대라는 해석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럼 이 결론을 하나씩 데이터로 뜯어 보겠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나, 가격의 흐름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6일 12만6,198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꾸준히 흘러내렸습니다. 그리고 6월 들어 낙폭이 가팔라졌습니다. 6월 2일 약 6만9천 달러였던 가격이 6월 3일 6만7천, 6월 4일에는 장중 6만1,500달러까지 밀렸고, 6월 5일 6만2천 달러 지지선마저 무너졌습니다. 결국 주말인 6월 6일과 7일 사이 6만 달러를 깨고 내려갔는데, 이는 202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고점 대비 약 50% 빠진 셈입니다.
다만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6월 8일 월요일 개장가는 6만3,310달러로, 전일 대비 4% 오르며 반등했습니다. 같은 날 이더리움도 7.7% 상승했습니다. 즉 "59.5K"라는 숫자는 주말의 저점이었고, 지금은 6만3천 달러 선에서 되돌림이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왜 떨어졌나, 다섯 가지 원인
첫째, ETF에서 돈이 대규모로 빠져나갔습니다. 5월 이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연속 유출이 이어졌고, 6월 5일 전후 한 주 동안만 약 27억 달러가 순유출됐습니다. 사상 최장 수준의 유출 기록도 나왔습니다.
둘째, 그 돈이 AI 주식으로 옮겨 갔습니다. 반도체 ETF가 강세를 보이고, 스페이스X와 앤스로픽 같은 빅테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의 상대적 매력이 줄었습니다. 핵심은 "비트코인이 망했다"가 아니라 "돈이 잠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는 점입니다.
셋째,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8%로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6.0%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두 지표 모두 3년 만의 최고 수준입니다.
넷째, 그 배경에는 중동 리스크가 있습니다. 이란을 둘러싼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긴장 상태에 놓이면서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4월 에너지 비용은 17.9% 뛰었고 휘발유는 28.4%나 올랐습니다.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니,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멀어지고 오히려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가격으로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3.5%에서 3.75% 구간에 묶여 있는데, PPI 발표 이후 인상 확률이 약 39%까지 올라왔습니다.
다섯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스트래티지)의 매도 이슈입니다. 이 회사가 비트코인 32개를 판 것이 시장의 공포를 키웠습니다. 다만 규모 자체는 매우 작았고,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오히려 "더 살 좋은 시점"이라며 매수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좀 더 정확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루나·FTX 붕괴와는 다릅니다
많은 분들이 2022년의 악몽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구조가 다릅니다. 2022년에는 루나가 무너지고 FTX가 파산했으며, 대형 사기 사건이 줄을 이었습니다. 시스템 내부가 곪아서 터진 사건이었죠. 반면 2026년의 시장에는 현물 ETF가 자리 잡았고, 기관들이 들어와 있으며, 스테이블코인이 제도화됐고, 토큰화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하락은 시장 내부의 사기나 파산이 아니라, 바깥의 거시 변수와 자금 이동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STRC와 세일러의 진실, 정확히 보겠습니다
여기서는 사실 관계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우선주인 STRC가 100달러 par(액면) 아래로 떨어진 것은 맞습니다. STRC는 6월 3일 95.13달러로 내려가며 95달러 선을 깼고, 이 때문에 회사는 배당률을 0.5% 의무적으로 올려야 했습니다. 연간 약 5,300만 달러의 비용이 더 드는 셈입니다. 6월 8일 종가는 93.40달러였습니다.
세일러가 비트코인 32개를 판 것도 사실입니다. 2022년 12월 이후 첫 매도였는데, 이는 우선주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한 자금 마련 목적이었습니다. 강제 마진콜에 의한 매도가 아니라는 점이 루나와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입니다.
다만 솔직하게 덧붙일 맥락이 있습니다. 단순히 "팔았다가 다시 더 산다"는 과거 패턴의 반복이라기보다, 비트코인을 사들이던 메커니즘 자체가 잠시 멈춰 섰다는 점입니다. STRC가 par 아래로 내려간 뒤 5월 한 달간 이 경로로 매입한 비트코인은 단 1개였고, 회사는 지금 전환사채를 되사는 일을 더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유량은 81만8,869개, 평균 매입 단가는 7만5,540달러입니다. 즉 현재가 6만3천 달러 기준으로는 회사 자신도 평가손 구간에 있다는 뜻입니다. 이 사실을 솔직히 인정해야 분석의 균형이 잡힙니다.
채굴 원가가 만드는 지지선
비트코인에는 다른 자산에 없는 독특한 바닥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바로 채굴 원가입니다. 대부분의 중간급 채굴 사업자에게 전기료만의 손익분기점은 약 7만4,000달러 부근이고, 효율이 떨어지는 채굴기는 가격이 7만 달러 중반대로 내려오면 가동을 멈추기 시작합니다. 산업 평균 생산 원가는 약 7만7,000달러이며, 감가상각까지 더한 올인 비용은 10만 달러를 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금 가격이 6만 달러 초반이라는 것은, 상당수 채굴사가 생산 원가를 한참 밑도는 가격에 코인을 캐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채굴이 손실로 돌아서면 비효율적인 사업자들이 차례로 퇴출되고, 그만큼 매도 압력도 줄어듭니다. 역사적으로 이런 "채굴사 항복" 국면은 시장 바닥의 신호로 작동해 왔습니다. 다만 59K가 곧 절대 바닥이라고 못 박기보다는, 산업 평균 원가를 크게 밑도는 강력한 지지 구간으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정부와 정책,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
이 부분은 가장 신중하게 봐야 합니다.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사 모은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현실은 "추진"과 "촉구" 단계입니다.
루미스 상원의원의 BITCOIN Act는 5년간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이자는 법안이고, 1973년 온스당 42.22달러로 발행된 연준의 금 증서를 시장가로 재평가해 매입 자금을 충당하자는 구상입니다. 금을 다시 평가해 비트코인을 산다는 "예산 중립" 논리는 실제로 존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운영 현실은 다릅니다. 비축은 법적 지시로는 존재하지만, 실제로 새로 사들이는 프로그램으로는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가진 약 32만8천 개의 비트코인은 대부분 압수한 물량이고, 베센트 재무장관은 미국이 추가 매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포트녹스 실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31일 물리적 실사를 다시 촉구했지만, 실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고 관련 법안도 의회에 계류 중입니다. 마지막 독립 실사가 1953년이라 "70년 만"이라는 표현은 맞지만, 실사가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정부가 비트코인을 사기 시작했다"가 아니라 "법제화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직하고, 그래야 분석의 신뢰가 지켜집니다.
장기 펀더멘탈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단기 악재와 달리, 장기 구조는 확장 중입니다.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은 스테이블코인을 빼고도 2025년 초 약 60억 달러에서 2026년 5월 약 314억 달러로, 1년여 만에 다섯 배 넘게 불었습니다. 블랙록의 BUIDL 펀드는 약 25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고, 보스턴컨설팅과 리플은 2033년까지 이 시장이 18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기관들의 실전 적용도 늘었습니다. JP모건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주식·채권·금과 동등한 담보로 인정하고, 제3자 수탁기관을 통해 기관 고객의 대출 담보로 받기 시작했습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도 ETF 담보 프로그램에 비트코인을 편입했습니다.
거시 패권의 관점도 흥미롭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18개월 연속 금을 사들여 공식 보유량을 2,322톤까지 늘렸습니다. 금값이 3개월 연속 조정을 받아 온스당 4,300달러대로 내려왔는데도 매입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달러 의존을 줄이려는 장기 전략입니다. 한쪽이 금을 모으는 동안,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논의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심지어 러시아도 움직였습니다. 2026년 7월 1일부터 일반 투자자가 살 수 있는 코인을 비트코인, 이더리움, USDT 세 가지로 한정했습니다. 다만 연간 한도가 약 4천 달러이고 자국 내 결제는 여전히 금지인, 상당히 제한적인 틀입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이 그 "3대 핵심 자산"에 들었다는 점은 의미가 큽니다. 참고로 XRP는 이 소매 리스트에서 빠졌습니다.
앞으로의 시나리오
데이터를 종합하면 세 가지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5만5천에서 5만8천 달러까지 다시 내려가 바닥을 확인합니다. 중립 시나리오에서는 6만에서 7만 달러 박스권에서 횡보합니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ETF로 자금이 다시 들어오고, 금리 완화 기대가 회복되며, AI로 쏠렸던 자금 일부가 돌아오면서 새로운 상승 사이클로 진입합니다. 실제로 13거래일 연속 유출 끝에 처음으로 소규모 순유입이 다시 나타난 것은, 패닉 매도가 일단 진정되고 있다는 작은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정리하겠습니다. 이번 59.5K 하락은 레버리지 청산과 공포, 그리고 자금 이동이 만든 일시적 오버슈팅에 가깝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ETF 유출이라는 부담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반면 토큰화, 기관 채택, 제도권 편입이라는 장기 구조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부의 비축이나 포트녹스 실사처럼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설과, ETF 유출이나 인플레이션 재상승처럼 데이터로 확인된 사실은 분명히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시장의 진짜 승부는 공포의 한가운데서 버틴 사람과, 감정에 휩쓸려 던진 사람 사이에서 갈렸습니다. 분할 매수와 장기 보유, 그리고 자신의 원칙을 지키는 자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구간입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모든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하락은 "비트코인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닙니다. 거시경제와 레버리지, 그리고 자금 이동이 만들어 낸 조정 국면이라고 보는 것이 현재 데이터에 가장 가깝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매우 크고 추가 하락 가능성도 분명히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토큰화, 기관 참여, 제도권 편입이라는 장기 구조는 아직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59K에서 63K 구간은 절대 바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지지대라는 해석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럼 이 결론을 하나씩 데이터로 뜯어 보겠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나, 가격의 흐름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6일 12만6,198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꾸준히 흘러내렸습니다. 그리고 6월 들어 낙폭이 가팔라졌습니다. 6월 2일 약 6만9천 달러였던 가격이 6월 3일 6만7천, 6월 4일에는 장중 6만1,500달러까지 밀렸고, 6월 5일 6만2천 달러 지지선마저 무너졌습니다. 결국 주말인 6월 6일과 7일 사이 6만 달러를 깨고 내려갔는데, 이는 202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고점 대비 약 50% 빠진 셈입니다.
다만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6월 8일 월요일 개장가는 6만3,310달러로, 전일 대비 4% 오르며 반등했습니다. 같은 날 이더리움도 7.7% 상승했습니다. 즉 "59.5K"라는 숫자는 주말의 저점이었고, 지금은 6만3천 달러 선에서 되돌림이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왜 떨어졌나, 다섯 가지 원인
첫째, ETF에서 돈이 대규모로 빠져나갔습니다. 5월 이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연속 유출이 이어졌고, 6월 5일 전후 한 주 동안만 약 27억 달러가 순유출됐습니다. 사상 최장 수준의 유출 기록도 나왔습니다.
둘째, 그 돈이 AI 주식으로 옮겨 갔습니다. 반도체 ETF가 강세를 보이고, 스페이스X와 앤스로픽 같은 빅테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의 상대적 매력이 줄었습니다. 핵심은 "비트코인이 망했다"가 아니라 "돈이 잠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는 점입니다.
셋째,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8%로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6.0%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두 지표 모두 3년 만의 최고 수준입니다.
넷째, 그 배경에는 중동 리스크가 있습니다. 이란을 둘러싼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긴장 상태에 놓이면서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4월 에너지 비용은 17.9% 뛰었고 휘발유는 28.4%나 올랐습니다.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니,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멀어지고 오히려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가격으로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3.5%에서 3.75% 구간에 묶여 있는데, PPI 발표 이후 인상 확률이 약 39%까지 올라왔습니다.
다섯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스트래티지)의 매도 이슈입니다. 이 회사가 비트코인 32개를 판 것이 시장의 공포를 키웠습니다. 다만 규모 자체는 매우 작았고,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오히려 "더 살 좋은 시점"이라며 매수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좀 더 정확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루나·FTX 붕괴와는 다릅니다
많은 분들이 2022년의 악몽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구조가 다릅니다. 2022년에는 루나가 무너지고 FTX가 파산했으며, 대형 사기 사건이 줄을 이었습니다. 시스템 내부가 곪아서 터진 사건이었죠. 반면 2026년의 시장에는 현물 ETF가 자리 잡았고, 기관들이 들어와 있으며, 스테이블코인이 제도화됐고, 토큰화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하락은 시장 내부의 사기나 파산이 아니라, 바깥의 거시 변수와 자금 이동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STRC와 세일러의 진실, 정확히 보겠습니다
여기서는 사실 관계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우선주인 STRC가 100달러 par(액면) 아래로 떨어진 것은 맞습니다. STRC는 6월 3일 95.13달러로 내려가며 95달러 선을 깼고, 이 때문에 회사는 배당률을 0.5% 의무적으로 올려야 했습니다. 연간 약 5,300만 달러의 비용이 더 드는 셈입니다. 6월 8일 종가는 93.40달러였습니다.
세일러가 비트코인 32개를 판 것도 사실입니다. 2022년 12월 이후 첫 매도였는데, 이는 우선주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한 자금 마련 목적이었습니다. 강제 마진콜에 의한 매도가 아니라는 점이 루나와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입니다.
다만 솔직하게 덧붙일 맥락이 있습니다. 단순히 "팔았다가 다시 더 산다"는 과거 패턴의 반복이라기보다, 비트코인을 사들이던 메커니즘 자체가 잠시 멈춰 섰다는 점입니다. STRC가 par 아래로 내려간 뒤 5월 한 달간 이 경로로 매입한 비트코인은 단 1개였고, 회사는 지금 전환사채를 되사는 일을 더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유량은 81만8,869개, 평균 매입 단가는 7만5,540달러입니다. 즉 현재가 6만3천 달러 기준으로는 회사 자신도 평가손 구간에 있다는 뜻입니다. 이 사실을 솔직히 인정해야 분석의 균형이 잡힙니다.
채굴 원가가 만드는 지지선
비트코인에는 다른 자산에 없는 독특한 바닥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바로 채굴 원가입니다. 대부분의 중간급 채굴 사업자에게 전기료만의 손익분기점은 약 7만4,000달러 부근이고, 효율이 떨어지는 채굴기는 가격이 7만 달러 중반대로 내려오면 가동을 멈추기 시작합니다. 산업 평균 생산 원가는 약 7만7,000달러이며, 감가상각까지 더한 올인 비용은 10만 달러를 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금 가격이 6만 달러 초반이라는 것은, 상당수 채굴사가 생산 원가를 한참 밑도는 가격에 코인을 캐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채굴이 손실로 돌아서면 비효율적인 사업자들이 차례로 퇴출되고, 그만큼 매도 압력도 줄어듭니다. 역사적으로 이런 "채굴사 항복" 국면은 시장 바닥의 신호로 작동해 왔습니다. 다만 59K가 곧 절대 바닥이라고 못 박기보다는, 산업 평균 원가를 크게 밑도는 강력한 지지 구간으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정부와 정책,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
이 부분은 가장 신중하게 봐야 합니다.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사 모은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현실은 "추진"과 "촉구" 단계입니다.
루미스 상원의원의 BITCOIN Act는 5년간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이자는 법안이고, 1973년 온스당 42.22달러로 발행된 연준의 금 증서를 시장가로 재평가해 매입 자금을 충당하자는 구상입니다. 금을 다시 평가해 비트코인을 산다는 "예산 중립" 논리는 실제로 존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운영 현실은 다릅니다. 비축은 법적 지시로는 존재하지만, 실제로 새로 사들이는 프로그램으로는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가진 약 32만8천 개의 비트코인은 대부분 압수한 물량이고, 베센트 재무장관은 미국이 추가 매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포트녹스 실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31일 물리적 실사를 다시 촉구했지만, 실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고 관련 법안도 의회에 계류 중입니다. 마지막 독립 실사가 1953년이라 "70년 만"이라는 표현은 맞지만, 실사가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정부가 비트코인을 사기 시작했다"가 아니라 "법제화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직하고, 그래야 분석의 신뢰가 지켜집니다.
장기 펀더멘탈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단기 악재와 달리, 장기 구조는 확장 중입니다.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은 스테이블코인을 빼고도 2025년 초 약 60억 달러에서 2026년 5월 약 314억 달러로, 1년여 만에 다섯 배 넘게 불었습니다. 블랙록의 BUIDL 펀드는 약 25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고, 보스턴컨설팅과 리플은 2033년까지 이 시장이 18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기관들의 실전 적용도 늘었습니다. JP모건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주식·채권·금과 동등한 담보로 인정하고, 제3자 수탁기관을 통해 기관 고객의 대출 담보로 받기 시작했습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도 ETF 담보 프로그램에 비트코인을 편입했습니다.
거시 패권의 관점도 흥미롭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18개월 연속 금을 사들여 공식 보유량을 2,322톤까지 늘렸습니다. 금값이 3개월 연속 조정을 받아 온스당 4,300달러대로 내려왔는데도 매입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달러 의존을 줄이려는 장기 전략입니다. 한쪽이 금을 모으는 동안,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논의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심지어 러시아도 움직였습니다. 2026년 7월 1일부터 일반 투자자가 살 수 있는 코인을 비트코인, 이더리움, USDT 세 가지로 한정했습니다. 다만 연간 한도가 약 4천 달러이고 자국 내 결제는 여전히 금지인, 상당히 제한적인 틀입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이 그 "3대 핵심 자산"에 들었다는 점은 의미가 큽니다. 참고로 XRP는 이 소매 리스트에서 빠졌습니다.
앞으로의 시나리오
데이터를 종합하면 세 가지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5만5천에서 5만8천 달러까지 다시 내려가 바닥을 확인합니다. 중립 시나리오에서는 6만에서 7만 달러 박스권에서 횡보합니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ETF로 자금이 다시 들어오고, 금리 완화 기대가 회복되며, AI로 쏠렸던 자금 일부가 돌아오면서 새로운 상승 사이클로 진입합니다. 실제로 13거래일 연속 유출 끝에 처음으로 소규모 순유입이 다시 나타난 것은, 패닉 매도가 일단 진정되고 있다는 작은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정리하겠습니다. 이번 59.5K 하락은 레버리지 청산과 공포, 그리고 자금 이동이 만든 일시적 오버슈팅에 가깝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ETF 유출이라는 부담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반면 토큰화, 기관 채택, 제도권 편입이라는 장기 구조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부의 비축이나 포트녹스 실사처럼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설과, ETF 유출이나 인플레이션 재상승처럼 데이터로 확인된 사실은 분명히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시장의 진짜 승부는 공포의 한가운데서 버틴 사람과, 감정에 휩쓸려 던진 사람 사이에서 갈렸습니다. 분할 매수와 장기 보유, 그리고 자신의 원칙을 지키는 자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구간입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모든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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