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EO 립부탄 1200만 달러 자사주 줍줍
회사가 새로 찍어낸 주식을, 그 발행을 결정한 사람이 자기 돈으로 되사갔음
인텔이 8월 10일 150억 달러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고, 하루 만에 200억 달러로 키워 확정했음. 공모가는 주당 95달러, 발행 주식은 2억 1,052만 6,315주임.
수요가 1,000억 달러를 넘었다는 얘기가 돌았음. 계획한 물량의 다섯 배가 넘게 몰렸으니 24시간 만에 규모를 3분의 1 늘릴 수 있었던 것임.
1971년 상장 이후 이 회사가 이런 규모의 공모 증자를 한 적이 없음. 55년 만에 처음 여는 문임.
여기서 나온 공시가 립부 탄 CEO와 가족 한 명의 1,200만 달러 참여임. 공모가 기준으로 약 12만 6천 주, 한화로 대략 160억 원대임.
금액만 보면 크지 않음. 200억 달러 조달액의 0.06% 수준이라 물량 방어와는 무관한 크기임.
그래서 이 숫자의 의미는 크기가 아니라 방향에 있음. 증자는 기존 주주 입장에서 한 주의 몫이 줄어드는 일인데, 그 결정을 내린 사람이 줄어드는 쪽이 아니라 늘어나는 쪽에 자기 돈을 넣었음.
논리는 단순함. 새로 찍은 주식이 4~5% 늘어나도, 그 돈으로 만든 수익이 그보다 크면 남는 장사임. CEO의 매수는 이 부등호가 성립한다는 데 개인 계좌를 건 것임.
시점도 눈여겨볼 만함. 그는 95달러에 확정 가격으로 들어갔고, 같은 주 수요일 종가는 100.95달러, 장중엔 102달러까지 갔음. 공모 참여는 값을 고를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방식임.
무엇보다 이건 급한 돈이 아님. 2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300억 달러였고 쓸 수 있는 대출 한도가 100억 달러 더 있었음. 400억 달러를 손에 쥔 회사가 200억 달러를 추가로 받은 것임.
올해 설비투자 계획이 200억 달러니까, 이번 조달은 기존 현금을 한 푼도 건드리지 않고 1년치 투자를 통째로 채운 셈임.
주가가 높을 때 찍었다는 점도 계산에 들어감. 같은 200억 달러를 52주 저점 부근에서 조달했다면 찍어야 할 주식이 서너 배였음. 희석의 크기를 정하는 건 조달 금액이 아니라 조달 시점의 주가임.
실적이 이 판단을 뒷받침함. 2분기 매출 161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 늘었고, 이건 2011년 3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임. 조정 주당순이익 0.42달러는 시장 예상치 0.22달러의 두 배 가까움.
데이터센터·AI 부문이 62억 6천만 달러로 59% 뛰었고, 파운드리는 57억 7천만 달러로 31% 늘었음. 3분기 안내도 158억~168억 달러로 시장 예상 150억 6천만 달러를 위에서 제시했음.
파운드리에서 외부 고객 매출은 아직 3억 달러 정도임. 전체 파운드리 매출의 5% 남짓이라는 뜻인데, 뒤집으면 외부 고객이 붙는 순간 늘어날 자리가 거의 비어 있다는 뜻이기도 함.
돈이 갈 곳은 정해져 있음. 18A 공정 물량을 늘리고, 1.4나노급 14A를 2027년 시험생산과 2028년 양산으로 밀어붙이는 데 씀. 14A의 외부 고객 두 곳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결정을 내릴 것으로 회사가 밝혀둔 상태임.
결국 시장이 읽은 건 1,200만 달러가 아님. 200억 달러를 어디에 쓸지 가장 먼저 아는 사람이, 그 계산의 결과에 자기 계좌를 얹었다는 사실임.
내부자 매수의 정보값은 금액이 아니라 그가 하지 않아도 됐다는 데서 나옴. 공시 의무가 있는 자리에서, 마감 전에, 굳이 이름이 실리는 방식을 택했음.
본 내용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회사가 새로 찍어낸 주식을, 그 발행을 결정한 사람이 자기 돈으로 되사갔음
인텔이 8월 10일 150억 달러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고, 하루 만에 200억 달러로 키워 확정했음. 공모가는 주당 95달러, 발행 주식은 2억 1,052만 6,315주임.
수요가 1,000억 달러를 넘었다는 얘기가 돌았음. 계획한 물량의 다섯 배가 넘게 몰렸으니 24시간 만에 규모를 3분의 1 늘릴 수 있었던 것임.
1971년 상장 이후 이 회사가 이런 규모의 공모 증자를 한 적이 없음. 55년 만에 처음 여는 문임.
여기서 나온 공시가 립부 탄 CEO와 가족 한 명의 1,200만 달러 참여임. 공모가 기준으로 약 12만 6천 주, 한화로 대략 160억 원대임.
금액만 보면 크지 않음. 200억 달러 조달액의 0.06% 수준이라 물량 방어와는 무관한 크기임.
그래서 이 숫자의 의미는 크기가 아니라 방향에 있음. 증자는 기존 주주 입장에서 한 주의 몫이 줄어드는 일인데, 그 결정을 내린 사람이 줄어드는 쪽이 아니라 늘어나는 쪽에 자기 돈을 넣었음.
논리는 단순함. 새로 찍은 주식이 4~5% 늘어나도, 그 돈으로 만든 수익이 그보다 크면 남는 장사임. CEO의 매수는 이 부등호가 성립한다는 데 개인 계좌를 건 것임.
시점도 눈여겨볼 만함. 그는 95달러에 확정 가격으로 들어갔고, 같은 주 수요일 종가는 100.95달러, 장중엔 102달러까지 갔음. 공모 참여는 값을 고를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방식임.
무엇보다 이건 급한 돈이 아님. 2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300억 달러였고 쓸 수 있는 대출 한도가 100억 달러 더 있었음. 400억 달러를 손에 쥔 회사가 200억 달러를 추가로 받은 것임.
올해 설비투자 계획이 200억 달러니까, 이번 조달은 기존 현금을 한 푼도 건드리지 않고 1년치 투자를 통째로 채운 셈임.
주가가 높을 때 찍었다는 점도 계산에 들어감. 같은 200억 달러를 52주 저점 부근에서 조달했다면 찍어야 할 주식이 서너 배였음. 희석의 크기를 정하는 건 조달 금액이 아니라 조달 시점의 주가임.
실적이 이 판단을 뒷받침함. 2분기 매출 161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 늘었고, 이건 2011년 3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임. 조정 주당순이익 0.42달러는 시장 예상치 0.22달러의 두 배 가까움.
데이터센터·AI 부문이 62억 6천만 달러로 59% 뛰었고, 파운드리는 57억 7천만 달러로 31% 늘었음. 3분기 안내도 158억~168억 달러로 시장 예상 150억 6천만 달러를 위에서 제시했음.
파운드리에서 외부 고객 매출은 아직 3억 달러 정도임. 전체 파운드리 매출의 5% 남짓이라는 뜻인데, 뒤집으면 외부 고객이 붙는 순간 늘어날 자리가 거의 비어 있다는 뜻이기도 함.
돈이 갈 곳은 정해져 있음. 18A 공정 물량을 늘리고, 1.4나노급 14A를 2027년 시험생산과 2028년 양산으로 밀어붙이는 데 씀. 14A의 외부 고객 두 곳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결정을 내릴 것으로 회사가 밝혀둔 상태임.
결국 시장이 읽은 건 1,200만 달러가 아님. 200억 달러를 어디에 쓸지 가장 먼저 아는 사람이, 그 계산의 결과에 자기 계좌를 얹었다는 사실임.
내부자 매수의 정보값은 금액이 아니라 그가 하지 않아도 됐다는 데서 나옴. 공시 의무가 있는 자리에서, 마감 전에, 굳이 이름이 실리는 방식을 택했음.
본 내용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코인스쿨 365일24시간 트레이딩 시그널
t.me/+U8dEGVcnEkFjZWE1
t.me/+U8dEGVcnEkFjZWE1
면책사항
해당 정보와 게시물은 금융, 투자, 트레이딩 또는 기타 유형의 조언이나 권장 사항으로 간주되지 않으며, 트레이딩뷰에서 제공하거나 보증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용 약관을 참조하세요.
코인스쿨 365일24시간 트레이딩 시그널
t.me/+U8dEGVcnEkFjZWE1
t.me/+U8dEGVcnEkFjZWE1
면책사항
해당 정보와 게시물은 금융, 투자, 트레이딩 또는 기타 유형의 조언이나 권장 사항으로 간주되지 않으며, 트레이딩뷰에서 제공하거나 보증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용 약관을 참조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