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은퇴, 15개가 아니라 4~5개면 충분합니다, 모두가 틀리는 다섯 가지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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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은퇴, 15개가 아니라 4~5개면 충분합니다, 모두가 틀리는 다섯 가지 계산

비트코인으로 은퇴하는 데 필요한 수량은, 여러분이 어디선가 들어본 숫자의 절반, 실제로 사야 하는 수량 기준으로는 3분의 1 수준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은퇴하려면 비트코인 15개가 필요하다"는 계산은 1994년에 만들어진, 주식과 채권 시대의 낡은 인출 규칙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규칙을 비트코인이라는 자산에 맞게 제대로 다시 계산하면 목표 금액은 절반으로 떨어지고, 여기에 두 가지 전략을 더하면 실제로 매수해야 하는 수량은 다시 한 번 크게 줄어듭니다. 오늘은 미국의 파이어족 투자자 트레이 셀러스가 제시한 계산법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다섯 가지 오류를 하나씩 바로잡아 보겠습니다.

왜 "비트코인 15개"라는 숫자가 나왔을까요
먼저 기존 계산법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연간 생활비가 6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300만 원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전통적인 은퇴 공식은 연간 지출에 25를 곱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150만 달러, 약 20억 원이 나오죠. 비트코인 가격을 개당 10만 달러로 잡으면 필요한 수량은 15개가 됩니다. 바로 이 15개라는 숫자가 많은 분들을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게 만듭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믿으면 두 가지 값비싼 실수가 생깁니다. 애초에 필요하지도 않았던 목표를 향해 수년을 갈아 넣거나, 아니면 절망하고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죠. 문제는 이 15개라는 숫자를 만들어낸 다섯 가지 전제가 거의 전부 틀렸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 교정, 코인 개수가 아니라 달러 금액으로 생각하십시오
15개라는 수량은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닙니다. "비트코인 가격을 얼마로 가정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일 뿐이죠. 15개라는 숫자는 비트코인이 영원히 10만 달러 근처에 머문다는 전제를 조용히 깔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가격 흐름을 보면 2017년 고점이 약 2만 달러, 2021년 고점이 약 6만 9,000달러, 2024년에는 10만 달러 부근까지 올라왔습니다. 몇 년 사이에 가격이 몇 배씩 움직인 자산인데, 가격이 제자리에 얼어붙어 있다고 가정하고 은퇴 계획 전체를 세우는 것이 첫 번째 오류입니다. 그래서 진짜 목표는 달러 금액, 즉 150만 달러입니다. 코인 개수는 여러분이 확신하는 미래 가격에 따라 그 위에서 떠다니는 숫자일 뿐입니다. 개당 10만 달러면 15개, 25만 달러면 6개, 50만 달러면 3개가 되는 식이죠. 달러 목표를 먼저 고정하고, 코인 수량은 뒤따라오게 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두 번째 교정, 4% 룰이 아니라 8% 룰입니다
여기가 계산을 절반으로 잘라내는 가장 큰 대목입니다. 앞서 곱한 25배라는 숫자는 이른바 '4% 룰'에서 나왔습니다. 1994년, 미국 시장의 모든 30년 은퇴 구간을 돌려보고 "역사상 가장 운이 나빴던 은퇴 시점에서도 살아남는 인출률은 몇 %인가"를 물었더니 4%라는 답이 나온 것이죠. 그 최악의 시작 연도가 1968년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4% 룰은 주식과 채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서, 현대사에서 가장 불운했던 은퇴자를 기준으로 만든 최악 시나리오용 숫자입니다. 전통 금융권조차 이후 정상적인 조건에서는 이 인출률을 4.7% 수준까지 올려 잡았고, 그것만으로도 필요한 배수는 25배에서 약 21배로 내려옵니다.

그런데 아무도 조정하지 않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규칙은 연 7~8% 성장하는 주식·채권 혼합 포트폴리오를 전제로 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는 성장 엔진 자체가 다릅니다. 지난 8년간 미국 전체 시장 지수가 연평균 약 12%를 기록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연평균 약 25%를 기록했습니다. 성장률이 높은 엔진은 더 높은 인출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인출률을 8%로 잡으면 배수는 1 나누기 0.08, 즉 12.5배가 됩니다. 연 6만 달러 생활비 기준 목표 금액은 150만 달러에서 75만 달러, 약 10억 원으로 정확히 절반이 됩니다. 비트코인 가격 가정은 단 한 번도 건드리지 않고 말이죠. 물론 8%는 전통적 기준으로 보면 매우 공격적인 숫자이고, 두 가지 조건이 붙습니다. 변동성 속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확신을 유지할 것, 그리고 최악의 시점에 강제로 팔지 않을 것. 이 두 번째 조건을 지키는 방법이 바로 네 번째 교정입니다.

세 번째 교정, 목표 수량 전부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은퇴 시점에 '보유해야 할' 금액과 지금부터 '매수해야 할' 금액은 전혀 다른 숫자인데, 대부분이 이 둘을 혼동합니다. 찰리 멍거는 "처음 10만 달러가 가장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 구간에서는 내 저축이 엔진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임계점을 넘어서면 자산 스스로가 내 납입액만큼 벌기 시작하고, 곧 나를 앞질러 갑니다. 그래서 전략은 단거리 질주입니다. 초반 3~4년간 집중적으로 매수해 기반을 쌓고, 그 뒤에는 복리가 무거운 짐을 대신 지게 하는 것이죠. 물론 비트코인은 역사상 84%, 77%, 72%, 55%의 대폭락을 겪은 자산이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미 있는 모든 보유 기간에서 기존 자산군보다 빠르게 복리 성장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이 성장을 감안하면 훗날 75만 달러에 도달하기 위해 지금 실제로 매수해야 하는 수량은 3~4개 수준으로 내려옵니다. 질문 자체가 바뀌는 겁니다. "은퇴하려면 몇 개가 필요한가"가 아니라 "지금 몇 개를 모아야 하는가"로 말이죠.

네 번째 교정, 은퇴 후에는 비트코인을 가장 마지막에 팝니다
변동성이 큰 자산에서 연 8%를 인출하면 첫 번째 하락장에서 계좌가 녹아내리는 것 아니냐, 당연한 걱정입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개념이 '수익률 순서 위험'입니다. 평균 수익률이 같아도 나쁜 해가 은퇴 초반에 몰리면, 가장 낮은 가격에 가장 많은 수량을 팔게 되고 포트폴리오는 영영 회복하지 못합니다. 해법은 인출 순서, 즉 워터폴 구조입니다. 현금을 먼저 쓰고, 그다음 채권, 그다음 일반 주식을 팔고, 비트코인은 가장 마지막에 손을 댑니다. 이렇게 하면 비트코인은 은퇴 초반에도 계속 복리로 불어나고, 80% 폭락장에 코인을 강제로 팔아야 하는 상황 자체가 사라집니다. 여기에 1~2년치 생활비를 현금 버퍼로 확보해 두면, 비트코인이 처참한 한 해를 보내더라도 그 해의 생활비는 버퍼와 느린 자산이 감당합니다. 8% 인출률이 도박이 아니라 계획이 되는 이유가 바로 이 매도 순서와 버퍼에 있습니다.

다섯 번째 교정, 세금과 인플레이션은 목표를 다시 올려놓습니다
여기서는 오히려 숫자를 일부러 올려야 합니다. 유튜브의 장밋빛 채널들이 건너뛰는 두 가지, 세금과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을 마지막에 팔더라도 매도 시점에는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이 발생합니다. 세후 6만 달러를 확보하려면 총 목표에 15~20%의 여유분을 얹어야 합니다. 또 오늘의 6만 달러는 15년 뒤 같은 생활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지출 목표가 시간에 따라 오르는 만큼 필요 자산도 함께 올라가죠. 다행히 인플레이션을 큰 폭으로 앞질러 온 자산이 수십 년짜리 은퇴를 떠받치기에 가장 적합한 엔진이라는 점은 위안이지만, 계획 단계에서 여유 마진을 넣어두는 것과 넣지 않는 것의 차이는 은퇴 몇 년 뒤에 뼈아프게 드러납니다.

전체를 합치면, 15개가 아니라 4~5개입니다
이제 전부 합쳐 보겠습니다. 인터넷은 15개가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8% 룰과 현금 버퍼를 적용하면 은퇴 시점 보유 목표는 약 75만 달러, 현재 가격 기준 약 7개입니다. 규칙 하나만 고쳐도 절반이죠. 그리고 초반 스프린트로 기반을 쌓고 비트코인을 마지막에 파는 전략까지 더하면, 세금과 인플레이션 마진을 다시 얹고도 실제로 매수해야 하는 수량은 4~5개 수준으로 내려옵니다. 처음 들었던 15개의 약 3분의 1입니다. 공식은 인덱스 카드 한 장에 들어갑니다. 연간 지출에 12.5를 곱해 달러 목표를 정하고, 코인이 아니라 달러로 계산하고, 4%가 아니라 8% 룰을 쓰고, 초반에 집중 매수한 뒤 놔두고, 은퇴 후에는 비트코인을 가장 마지막에 파는 것. 비트코인이 달나라에 가야 성립하는 계획이 아니라, 같은 수학을 올바른 규칙과 올바른 매도 순서로 다시 돌린 결과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암호화폐는 원금 손실 위험이 큰 고변동성 자산이며,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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