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미컨덕터 전기를 다루는 칩을 만드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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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국 장에서 온세미컨덕터가 하루 만에 8.56% 뛰면서 76달러를 회복했죠. 반도체 이름은 익숙한데 정작 뭘 만드는 회사인지 헷갈리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오늘 그 궁금증 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먼저 정체부터 짚고 갈게요. 온세미컨덕터, 줄여서 온세미는 1999년 모토로라 반도체 사업부에서 분사해 나온 회사로,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처럼 계산하는 칩을 만드는 게 아니라, 전기를 다루는 칩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쉽게 말해 전기가 흘러들어올 때 전압을 바꾸고, 손실 없이 나눠주고, 필요한 곳에 정확히 배달하는 전력 반도체가 주력이죠. 여기에 눈 역할을 하는 이미지 센서까지 더해서, 전 세계 전력 반도체 2위이자 자동차용 이미지 센서 최대 공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기차 한 대에 들어가는 실리콘카바이드 칩, 자율주행차가 앞을 보는 카메라 센서, 이런 것들이 다 온세미 손을 거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왜 지금 주목해야 할까요. 핵심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입니다. 인공지능 서버 한 랙이 먹는 전력이 예전 서버의 열 배 가까이 되다 보니, 그 어마어마한 전기를 열 손실 없이 칩까지 전달하는 기술이 병목이 됐거든요. 온세미가 바로 그 자리에 있습니다. 회사 측은 올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매출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고, 시냅틱스 인수도 전략적으로나 재무적으로 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직형 갈륨나이트라이드와 트레오 플랫폼 같은 신기술이 마진 확대를 이끄는 중이죠. 과학적으로 풀면, 기존 실리콘보다 전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신소재를 쓰면 같은 크기에서 열은 덜 나고 효율은 올라갑니다. 데이터센터 입장에선 전기료가 곧 원가이니, 이 효율이 곧 돈이 되는 겁니다.

숫자로도 확인됩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 늘어난 16억 달러, 총이익률은 1.7%포인트 오른 39.3%였고, 3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10% 성장에 총이익률 41%를 제시했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올라올 때 가장 먼저 좋아지는 게 공장 가동률과 마진인데, 이 두 지표가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죠.

차트를 보면 지난 6월 130달러 위까지 갔다가 76달러로 내려왔습니다. 급등 뒤 과열이 식는 구간이었는데, 이걸 실적이 나빠서가 아니라 기대감이 앞서 나갔다가 제자리를 찾은 과정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목표주가를 120달러로 낮추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웰스파고도 110달러에 비중확대 의견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이벤트가 코앞입니다. 오는 9월 16일 뉴욕에서 경영진이 직접 장기 재무 계획과 성장 전략을 발표하는 애널리스트 데이가 열립니다. 오늘 8% 급등은 그 기대감이 먼저 움직인 셈이죠.

정리하면 온세미는 인공지능이 전기를 먹을수록, 전기차가 늘어날수록, 공장이 자동화될수록 조용히 돈을 버는 구조입니다. 화려한 주인공은 아니지만 무대 조명과 전기 배선을 독점한 회사, 그게 온세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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