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블 홀딩스, 티커 TENB 기업 전산망의 '건강검진 센터'
테너블 홀딩스, 티커 TENB입니다. 이번 주 주가가 12% 넘게 빠지면서 30달러 선까지 내려왔는데요, 7월에 40달러 근처까지 튀어 올랐던 걸 생각하면 꽤 매서운 조정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이 회사가 도대체 뭘로 돈을 버는지 차분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테너블은 한마디로 기업 전산망의 '건강검진 센터'입니다. 회사 컴퓨터, 서버, 클라우드, 공장 설비까지 싹 훑어서 "여기 문이 열려 있어요, 저기 창문이 깨졌어요" 하고 취약점을 찾아주는 회사죠. 병원이 아프기 전에 검진으로 병을 잡듯, 해커가 들어오기 전에 구멍부터 막는 겁니다. 이걸 업계에서는 '노출 관리'라고 부르는데, 테너블은 이 분야 원조 격인 네서스라는 도구로 20년 넘게 쌓은 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숫자를 볼까요. 2분기 매출은 2억 68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6% 늘었고, 회계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740만 달러 적자에서 124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0.51달러로 1년 전 0.34달러보다 50% 뛰었고요. 매출은 한 자릿수로 크는데 이익은 두 자릿수, 그것도 50%씩 크는 구조, 이게 소프트웨어 회사가 '수확기'에 들어섰다는 신호입니다. 고정비는 그대로인데 구독료가 쌓이니 이익률이 쭉 올라가는 거죠. 조정 영업이익률도 24.7%로 1년 새 5.4%포인트나 개선됐습니다.
여기서 경제학적으로 재밌는 포인트 하나. 아직 청구하지 않은 계약잔고가 10억 3천만 달러로 15.4% 늘었습니다. 이건 이미 도장 찍고 앞으로 받을 돈이니까, 사실상 미래 매출의 예약 장부죠. 그리고 기존 고객이 1년 뒤 얼마나 더 쓰는지 보는 지표가 106%로 몇 분기 만에 처음 반등했습니다. 한번 들어온 고객이 이탈은커녕 지갑을 더 연다는 뜻입니다.
전망을 밝게 보는 진짜 이유는 AI입니다. AI 발전으로 발견되는 취약점 자체가 폭증하고 있어서 기존 보안 프로세스가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인데, 이게 테너블한테는 오히려 수요 폭발이죠. 그래서 내놓은 게 헥사 AI라는 자동화 비서인데, 이용자의 80% 이상이 실제로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절반 가까이는 바로 조치까지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앤트로픽, 오픈AI 같은 최전선 AI 연구소와 손잡고 공격 지형이 어떻게 바뀌는지 먼저 들여다보는 위치를 잡았습니다. 통합 플랫폼인 테너블 원이 신규 계약의 50%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것도 같은 맥락이고요.
회사도 자신감이 있습니다. 연간 매출 전망을 10억 7500만~10억 8100만 달러로,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을 1.95~2달러로 상향했고, 한 분기에만 520만 주, 1억 달러어치 자사주를 사들였습니다. 우리 돈으로 매출 1조 5천억원 안팎을 벌면서 현금흐름의 27%를 남기고, 그 돈으로 자기 주식을 사들이는 회사인 셈이죠.
물론 하반기 성장 둔화 가이던스와 계약 기간 변동성은 이번 조정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사이버 공격은 경기를 안 타고, AI 시대엔 오히려 늘어납니다. 보안 예산은 기업이 가장 마지막에 깎는 돈이죠. 이런 필수재 성격의 사업이 이익률은 올리면서 주가만 30달러대로 내려왔다면, 최소한 관심종목에 넣고 지켜볼 만한 이름 아닐까요.
본 내용은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것이 아니고, 투자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테너블 홀딩스, 티커 TENB입니다. 이번 주 주가가 12% 넘게 빠지면서 30달러 선까지 내려왔는데요, 7월에 40달러 근처까지 튀어 올랐던 걸 생각하면 꽤 매서운 조정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이 회사가 도대체 뭘로 돈을 버는지 차분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테너블은 한마디로 기업 전산망의 '건강검진 센터'입니다. 회사 컴퓨터, 서버, 클라우드, 공장 설비까지 싹 훑어서 "여기 문이 열려 있어요, 저기 창문이 깨졌어요" 하고 취약점을 찾아주는 회사죠. 병원이 아프기 전에 검진으로 병을 잡듯, 해커가 들어오기 전에 구멍부터 막는 겁니다. 이걸 업계에서는 '노출 관리'라고 부르는데, 테너블은 이 분야 원조 격인 네서스라는 도구로 20년 넘게 쌓은 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숫자를 볼까요. 2분기 매출은 2억 68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6% 늘었고, 회계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740만 달러 적자에서 124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0.51달러로 1년 전 0.34달러보다 50% 뛰었고요. 매출은 한 자릿수로 크는데 이익은 두 자릿수, 그것도 50%씩 크는 구조, 이게 소프트웨어 회사가 '수확기'에 들어섰다는 신호입니다. 고정비는 그대로인데 구독료가 쌓이니 이익률이 쭉 올라가는 거죠. 조정 영업이익률도 24.7%로 1년 새 5.4%포인트나 개선됐습니다.
여기서 경제학적으로 재밌는 포인트 하나. 아직 청구하지 않은 계약잔고가 10억 3천만 달러로 15.4% 늘었습니다. 이건 이미 도장 찍고 앞으로 받을 돈이니까, 사실상 미래 매출의 예약 장부죠. 그리고 기존 고객이 1년 뒤 얼마나 더 쓰는지 보는 지표가 106%로 몇 분기 만에 처음 반등했습니다. 한번 들어온 고객이 이탈은커녕 지갑을 더 연다는 뜻입니다.
전망을 밝게 보는 진짜 이유는 AI입니다. AI 발전으로 발견되는 취약점 자체가 폭증하고 있어서 기존 보안 프로세스가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인데, 이게 테너블한테는 오히려 수요 폭발이죠. 그래서 내놓은 게 헥사 AI라는 자동화 비서인데, 이용자의 80% 이상이 실제로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절반 가까이는 바로 조치까지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앤트로픽, 오픈AI 같은 최전선 AI 연구소와 손잡고 공격 지형이 어떻게 바뀌는지 먼저 들여다보는 위치를 잡았습니다. 통합 플랫폼인 테너블 원이 신규 계약의 50%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것도 같은 맥락이고요.
회사도 자신감이 있습니다. 연간 매출 전망을 10억 7500만~10억 8100만 달러로,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을 1.95~2달러로 상향했고, 한 분기에만 520만 주, 1억 달러어치 자사주를 사들였습니다. 우리 돈으로 매출 1조 5천억원 안팎을 벌면서 현금흐름의 27%를 남기고, 그 돈으로 자기 주식을 사들이는 회사인 셈이죠.
물론 하반기 성장 둔화 가이던스와 계약 기간 변동성은 이번 조정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사이버 공격은 경기를 안 타고, AI 시대엔 오히려 늘어납니다. 보안 예산은 기업이 가장 마지막에 깎는 돈이죠. 이런 필수재 성격의 사업이 이익률은 올리면서 주가만 30달러대로 내려왔다면, 최소한 관심종목에 넣고 지켜볼 만한 이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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