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코어(VICR), 오늘은 이 회사가 왜 인공지능 시대의 숨은 '전기 요금 절감 마법사'라 불리는지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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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코어(VICR), 오늘은 이 회사가 왜 인공지능 시대의 숨은 '전기 요금 절감 마법사'라 불리는지 풀어보겠습니다.

여러분, 엔비디아 칩 한 장이 전기를 얼마나 먹는지 아시나요? 최신 인공지능 가속기 하나가 1천 와트를 훌쩍 넘깁니다. 헤어드라이어 한 대가 손톱만 한 칩 안에서 돌아가는 셈이죠. 그런데 문제는 전기를 "얼마나 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배달하느냐"에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전기는 높은 전압으로 들어오는데, 칩은 1볼트 안팎의 아주 낮은 전압에 어마어마한 전류를 원해요. 이 변환 과정에서 전기가 열로 줄줄 새는데, 물리 법칙상 손실은 전류의 제곱에 비례합니다. 전류가 두 배면 손실은 네 배, 전류가 네 배면 손실은 열여섯 배가 되는 거죠. 그래서 업계는 12볼트 대신 48볼트로 칩 바로 앞까지 전기를 끌고 오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고, 바로 그 마지막 한 뼘 구간을 가장 얇고 뜨겁지 않게 처리하는 회사가 매사추세츠의 바이코어입니다.

이 회사의 대표 기술이 수직 전력 공급, 쉽게 말해 칩 밑바닥에 전원 모듈을 붙여 전기가 옆으로 돌아가지 않고 곧장 위로 꽂히게 하는 구조예요. 배달원이 골목을 뱅뱅 도는 대신 엘리베이터로 문 앞까지 직행하는 그림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2세대 제품은 1제곱밀리미터당 약 3암페어의 전류 밀도에 최대 40배 전류 증폭, 두께는 1.5밀리미터에 불과합니다. 칩이 커질수록, 전류가 세질수록 이 기술의 몸값은 올라가죠.

숫자로 볼까요. 2026년 2분기 매출은 1억 4,340만 달러, 매출총이익률 58%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은 1.04달러로 시장 예상 0.66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수주 잔고는 70% 늘어난 3억 60만 달러, 주문 대비 매출 비율은 2.0을 넘어 팔 물건보다 주문이 두 배 넘게 쌓인 상황이에요. 그래서 회사는 연간 매출 전망을 5억 7천만 달러에서 6억 달러 이상으로 올렸고, 장기적으로는 매출 25억 달러에 매출총이익률 70%를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기존 공장 생산능력을 연 15억 달러 규모로 키우고 제2공장까지 준비 중이니, 지금 이 회사의 고민은 "팔릴까"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만들까"인 셈이죠.

경제적으로 더 흥미로운 대목은 특허 톨게이트입니다. 바이코어는 자기 기술을 베낀 경쟁사를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해 이기고 있고, 추가 수입금지 명령과 라이선스 기회가 고마진 로열티 사업을 키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공장 없이 들어오는 로열티는 사실상 원가 제로의 매출이니, 마진 70% 목표가 허황된 숫자가 아닌 겁니다.

물론 시가총액 91억 달러에 주가수익비율 63배는 결코 싼 가격이 아니고, 소송 결과와 고객 집중도라는 변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인공지능 전력 문제가 커질수록 필요해지는 회사라는 방향성만큼은 또렷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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