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지캐시·라이터, 유행 대신 '사용량'에 돈을 거는 다음 상승장의 세 갈래 길
인공지능 코인이 한 달 만에 54% 뛰는 사이, 수수료로 자기 토큰을 사들이고 사생활을 지키는 코인이 시가총액 10위권을 뚫은 이유
두 장의 옛날 영수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2017년 초 이더리움은 8.17달러였고 1년 남짓 뒤 1,400달러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2021년 초 1.84달러였던 솔라나는 그해 가을 260달러 근처에 닿았죠. 둘 다 100배를 훌쩍 넘긴 기록입니다. 그 시절엔 트위터에서 화제만 되면 이름 모를 코인도 20배씩 뛰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장의 공기는 다릅니다. 비트코인은 미국 연준의 10월 27일과 28일 회의를 앞두고 8만1천 달러 아래로 밀려나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오르는 장이 아니라, 고르고 골라 담는 장이 됐다는 뜻입니다.
이럴 때 돈이 가장 먼저 몰리는 곳은 늘 이야기가 화려한 테마입니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 잭 팬들은 자사 인공지능 코인 지수가 9월 한 달 54% 올라 전체 시장 상승률 24%의 두 배를 넘었다고 밝혔고, 10월 5일에는 하루 상승률 상위 10개 중 5개가 인공지능 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냉정합니다. 이 분야 시가총액은 2024년 말 약 7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75% 가까이 무너졌고, 매출이 없던 인공지능 비서 토큰들은 사줄 사람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간판이 아니라 계산대를 보겠습니다. 매일 손님이 오고, 그 매출이 토큰 가치로 돌아오는 가게 세 곳입니다.
첫 번째는 하이퍼리퀴드입니다. 쉽게 말해 문을 닫지 않는 24시간 금융 편의점입니다. 외부 개발자가 직접 새 시장을 열 수 있게 한 제도 덕분에, 이렇게 생겨난 시장의 거래 비중이 올해 초 약 2%에서 7월 무렵 절반 가까이로 불어났습니다. 테슬라 주식이든 금이든 뉴욕 증시가 잠든 밤과 주말에도 사고팔 수 있으니 실적 발표나 돌발 뉴스에 즉시 대응하려는 수요가 몰린 겁니다. 숫자로 보면 더 선명합니다. 3분기 하이퍼리퀴드에서 주식·상장지수펀드·지수 연계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2,010억 달러로, 같은 기간 실물 주식을 토큰으로 만든 상품 전체 거래량 370억 달러의 다섯 배를 넘었습니다. 최근 30일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약 1,997억 달러, 누적으로는 5조5,900억 달러에 이릅니다. 3분기 블록체인 위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의 58%를 이 한 곳이 쥐고 있었다는 집계도 있습니다. 핵심 매력은 수익 구조입니다. 거래 수수료의 약 99%를 시장에서 자기 토큰을 사들이는 데 씁니다. 회사가 번 돈으로 자사주를 사서 유통 주식을 줄이면 한 주의 몫이 커지는 원리 그대로입니다. 지난 5월 누적 매입액이 11억6천만 달러에 달했다는 보도도 나왔죠. 가격은 9월 23일 97.99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쓴 뒤, 10월 27일 77달러대에서 시가총액 195억6천만 달러, 10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다만 짚을 게 있습니다. 10월 29일 992만 개의 잠금 해제 물량이 풀릴 예정이고, 10월 20일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에서는 734만 달러가 순유출됐습니다. 사들이는 힘과 새로 풀리는 공급의 줄다리기를 지켜봐야 합니다.
두 번째는 지캐시입니다. 일반 블록체인이 누구나 넘겨보는 유리 장부라면, 지캐시는 봉투에 넣어 부치는 송금입니다. 영지식 증명이라는 수학 덕분에 내용은 감추면서 거래가 규칙에 맞는다는 사실만 증명합니다. 코인 사용자가 늘수록 내 잔고와 거래처가 통째로 공개되는 불편도 커지니, 사생활 수요는 사용량과 함께 자라는 구조입니다. 시장의 평가도 극적입니다. 10월 27일 지캐시는 1,355.87달러로 하루 7.09% 올랐고, 시가총액 229억1천만 달러로 9위에 올라 하이퍼리퀴드보다도 앞섰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68% 상승입니다. 실사용 지표로는 10월 19일 기준 유통량의 29.18%, 약 496만 개가 내역을 감추는 보호 금고 안에 있습니다. 경제학적으로 흥미로운 장면은 지배구조입니다. 보유자 투표에서 2,375,932개 대 22,385개로 4년 주기 반감기를 지키기로 했고, 블록 간격을 75초에서 25초로 줄이는 안에는 99.9%가 찬성했습니다. 이 업그레이드는 11월 5일 무렵 블록 번호 3,543,405에서 가동될 예정인데, 블록이 세 배 빨라지는 대신 블록당 보상을 3분의 1로 줄여 시간당 발행량은 그대로 둡니다. 속도는 올리되 화폐 공급 규칙은 건드리지 않는 설계죠. 기관 자금도 들어왔습니다. 8월 25일 상장한 그레이스케일 지캐시 상장지수펀드는 10월 5일까지 운용자산 7억5,100만 달러를 모았고, 10월 6일에는 캐머런·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연 보수 0.25%짜리 지캐시 상장지수펀드를 신청했습니다. 그레이스케일 보수 2.5%의 10분의 1입니다. 제미니가 보관을 맡고 윙클보스 측 펀드가 최대 1억 달러 매수 의향을 밝혔으며, 비트와이즈도 신청을 마쳤습니다. 수수료 전쟁은 결국 투자자의 진입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지난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지캐시 재단 조사를 제재 없이 종결한 것도 오랜 규제 그림자를 걷어냈습니다.
세 번째는 라이터입니다. 하이퍼리퀴드의 정면 경쟁자로, 이더리움 2계층 위에서 체결과 청산 하나하나를 암호학적 증명으로 검증합니다. 거래소의 말을 믿는 대신 수학의 증명을 믿으면 되는 방식이죠. 2022년 블라디미르 노바콥스키가 세웠고, 피터 틸의 파운더스펀드와 리빗캐피털이 주도한 6,800만 달러 투자로 기업가치 15억 달러를 인정받았습니다. 가장 큰 무기는 유통망입니다. 7월 1일 로빈후드 체인이 출범하면서 라이터가 로빈후드 지갑의 무기한 선물 거래를 맡았고, 수익은 로빈후드와 절반씩 나누며, 로빈후드 이용자에게 1,100만 개의 토큰 보상을 걸었습니다. 9월 초에는 라이터 하루 거래량의 17%가 로빈후드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10월 21일 3분기 투자자 설명회에서 노바콥스키는 11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파생상품 인가를 신청하겠다고 밝혔고, 토큰은 하루 15% 넘게 올라 3.90달러 근처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이 코인이 왜 더 위험한 선택인지도 분명합니다. 아직 신청서는 제출되지 않았고, 제출 후에도 심사에 최대 280일이 걸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9월 30일 로빈후드는 미국 무기한 선물 출시 파트너로 라이터가 아닌 비트스탬프를 골랐습니다. 블록체인 안전성 평가 기관 엘투비트는 9월부터 10월 초 사이 검증 장치가 다섯 차례 교체됐고, 그중 세 번은 소스 코드 공개 전에 배포됐다고 기록했습니다. 12월 말부터는 전체 공급량의 절반이 순차적으로 풀리기 시작합니다. 개인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전략은 점유율을 빠르게 키우지만, 토큰 가치를 받칠 현금 흐름은 그만큼 얇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세 코인은 서로 다른 골목에 있지만 투자자에게 같은 세 가지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오늘 실제로 누가 이걸 쓰는가, 그 사용이 토큰 가치로 돌아오는 장치가 있는가, 그리고 앞으로 풀릴 공급은 얼마인가입니다. 달력에 표시할 날짜도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10월 29일 하이퍼리퀴드 잠금 해제, 11월 5일 지캐시 업그레이드, 그리고 11월 라이터의 인가 신청입니다. 유행은 한 달이면 식지만, 거래 수수료는 매일 쌓입니다. 100배 신화를 쫓기보다 매일의 영수증을 확인하는 것, 이번 상승장의 생존법입니다.
본 콘텐츠는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글이며 특정 가상자산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고, 가상자산은 원금 전액 손실과 극심한 가격 변동, 규제·기술 위험이 있는 고위험 자산이므로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인공지능 코인이 한 달 만에 54% 뛰는 사이, 수수료로 자기 토큰을 사들이고 사생활을 지키는 코인이 시가총액 10위권을 뚫은 이유
두 장의 옛날 영수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2017년 초 이더리움은 8.17달러였고 1년 남짓 뒤 1,400달러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2021년 초 1.84달러였던 솔라나는 그해 가을 260달러 근처에 닿았죠. 둘 다 100배를 훌쩍 넘긴 기록입니다. 그 시절엔 트위터에서 화제만 되면 이름 모를 코인도 20배씩 뛰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장의 공기는 다릅니다. 비트코인은 미국 연준의 10월 27일과 28일 회의를 앞두고 8만1천 달러 아래로 밀려나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오르는 장이 아니라, 고르고 골라 담는 장이 됐다는 뜻입니다.
이럴 때 돈이 가장 먼저 몰리는 곳은 늘 이야기가 화려한 테마입니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 잭 팬들은 자사 인공지능 코인 지수가 9월 한 달 54% 올라 전체 시장 상승률 24%의 두 배를 넘었다고 밝혔고, 10월 5일에는 하루 상승률 상위 10개 중 5개가 인공지능 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냉정합니다. 이 분야 시가총액은 2024년 말 약 7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75% 가까이 무너졌고, 매출이 없던 인공지능 비서 토큰들은 사줄 사람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간판이 아니라 계산대를 보겠습니다. 매일 손님이 오고, 그 매출이 토큰 가치로 돌아오는 가게 세 곳입니다.
첫 번째는 하이퍼리퀴드입니다. 쉽게 말해 문을 닫지 않는 24시간 금융 편의점입니다. 외부 개발자가 직접 새 시장을 열 수 있게 한 제도 덕분에, 이렇게 생겨난 시장의 거래 비중이 올해 초 약 2%에서 7월 무렵 절반 가까이로 불어났습니다. 테슬라 주식이든 금이든 뉴욕 증시가 잠든 밤과 주말에도 사고팔 수 있으니 실적 발표나 돌발 뉴스에 즉시 대응하려는 수요가 몰린 겁니다. 숫자로 보면 더 선명합니다. 3분기 하이퍼리퀴드에서 주식·상장지수펀드·지수 연계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2,010억 달러로, 같은 기간 실물 주식을 토큰으로 만든 상품 전체 거래량 370억 달러의 다섯 배를 넘었습니다. 최근 30일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약 1,997억 달러, 누적으로는 5조5,900억 달러에 이릅니다. 3분기 블록체인 위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의 58%를 이 한 곳이 쥐고 있었다는 집계도 있습니다. 핵심 매력은 수익 구조입니다. 거래 수수료의 약 99%를 시장에서 자기 토큰을 사들이는 데 씁니다. 회사가 번 돈으로 자사주를 사서 유통 주식을 줄이면 한 주의 몫이 커지는 원리 그대로입니다. 지난 5월 누적 매입액이 11억6천만 달러에 달했다는 보도도 나왔죠. 가격은 9월 23일 97.99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쓴 뒤, 10월 27일 77달러대에서 시가총액 195억6천만 달러, 10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다만 짚을 게 있습니다. 10월 29일 992만 개의 잠금 해제 물량이 풀릴 예정이고, 10월 20일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에서는 734만 달러가 순유출됐습니다. 사들이는 힘과 새로 풀리는 공급의 줄다리기를 지켜봐야 합니다.
두 번째는 지캐시입니다. 일반 블록체인이 누구나 넘겨보는 유리 장부라면, 지캐시는 봉투에 넣어 부치는 송금입니다. 영지식 증명이라는 수학 덕분에 내용은 감추면서 거래가 규칙에 맞는다는 사실만 증명합니다. 코인 사용자가 늘수록 내 잔고와 거래처가 통째로 공개되는 불편도 커지니, 사생활 수요는 사용량과 함께 자라는 구조입니다. 시장의 평가도 극적입니다. 10월 27일 지캐시는 1,355.87달러로 하루 7.09% 올랐고, 시가총액 229억1천만 달러로 9위에 올라 하이퍼리퀴드보다도 앞섰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68% 상승입니다. 실사용 지표로는 10월 19일 기준 유통량의 29.18%, 약 496만 개가 내역을 감추는 보호 금고 안에 있습니다. 경제학적으로 흥미로운 장면은 지배구조입니다. 보유자 투표에서 2,375,932개 대 22,385개로 4년 주기 반감기를 지키기로 했고, 블록 간격을 75초에서 25초로 줄이는 안에는 99.9%가 찬성했습니다. 이 업그레이드는 11월 5일 무렵 블록 번호 3,543,405에서 가동될 예정인데, 블록이 세 배 빨라지는 대신 블록당 보상을 3분의 1로 줄여 시간당 발행량은 그대로 둡니다. 속도는 올리되 화폐 공급 규칙은 건드리지 않는 설계죠. 기관 자금도 들어왔습니다. 8월 25일 상장한 그레이스케일 지캐시 상장지수펀드는 10월 5일까지 운용자산 7억5,100만 달러를 모았고, 10월 6일에는 캐머런·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연 보수 0.25%짜리 지캐시 상장지수펀드를 신청했습니다. 그레이스케일 보수 2.5%의 10분의 1입니다. 제미니가 보관을 맡고 윙클보스 측 펀드가 최대 1억 달러 매수 의향을 밝혔으며, 비트와이즈도 신청을 마쳤습니다. 수수료 전쟁은 결국 투자자의 진입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지난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지캐시 재단 조사를 제재 없이 종결한 것도 오랜 규제 그림자를 걷어냈습니다.
세 번째는 라이터입니다. 하이퍼리퀴드의 정면 경쟁자로, 이더리움 2계층 위에서 체결과 청산 하나하나를 암호학적 증명으로 검증합니다. 거래소의 말을 믿는 대신 수학의 증명을 믿으면 되는 방식이죠. 2022년 블라디미르 노바콥스키가 세웠고, 피터 틸의 파운더스펀드와 리빗캐피털이 주도한 6,800만 달러 투자로 기업가치 15억 달러를 인정받았습니다. 가장 큰 무기는 유통망입니다. 7월 1일 로빈후드 체인이 출범하면서 라이터가 로빈후드 지갑의 무기한 선물 거래를 맡았고, 수익은 로빈후드와 절반씩 나누며, 로빈후드 이용자에게 1,100만 개의 토큰 보상을 걸었습니다. 9월 초에는 라이터 하루 거래량의 17%가 로빈후드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10월 21일 3분기 투자자 설명회에서 노바콥스키는 11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파생상품 인가를 신청하겠다고 밝혔고, 토큰은 하루 15% 넘게 올라 3.90달러 근처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이 코인이 왜 더 위험한 선택인지도 분명합니다. 아직 신청서는 제출되지 않았고, 제출 후에도 심사에 최대 280일이 걸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9월 30일 로빈후드는 미국 무기한 선물 출시 파트너로 라이터가 아닌 비트스탬프를 골랐습니다. 블록체인 안전성 평가 기관 엘투비트는 9월부터 10월 초 사이 검증 장치가 다섯 차례 교체됐고, 그중 세 번은 소스 코드 공개 전에 배포됐다고 기록했습니다. 12월 말부터는 전체 공급량의 절반이 순차적으로 풀리기 시작합니다. 개인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전략은 점유율을 빠르게 키우지만, 토큰 가치를 받칠 현금 흐름은 그만큼 얇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세 코인은 서로 다른 골목에 있지만 투자자에게 같은 세 가지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오늘 실제로 누가 이걸 쓰는가, 그 사용이 토큰 가치로 돌아오는 장치가 있는가, 그리고 앞으로 풀릴 공급은 얼마인가입니다. 달력에 표시할 날짜도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10월 29일 하이퍼리퀴드 잠금 해제, 11월 5일 지캐시 업그레이드, 그리고 11월 라이터의 인가 신청입니다. 유행은 한 달이면 식지만, 거래 수수료는 매일 쌓입니다. 100배 신화를 쫓기보다 매일의 영수증을 확인하는 것, 이번 상승장의 생존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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