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당한 원조의 반격, 솔라나가 로빈후드를 다시 제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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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당한 원조의 반격, 솔라나가 로빈후드를 다시 제쳤습니다

주간 토큰화 상품 현물 거래 점유율 28%, 숫자 뒤에 숨은 진짜 승부처는 따로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의 경제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시장 한복판에서 벌어진 역전극 소식입니다. 솔라나가 주간 토큰화 상품 현물 거래량에서 로빈후드를 처음으로 앞지르며 시장의 28%를 차지했습니다.

먼저 토큰화가 무엇인지부터 짚겠습니다. 주식이나 금, 국채 같은 실물 자산에 디지털 꼬리표를 달아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백화점 상품권을 떠올리시면 쉽습니다. 물건은 창고에 있고, 손에서 손으로 도는 것은 상품권이지요. 덕분에 증시가 문을 닫은 새벽에도, 주말에도 거래가 멈추지 않습니다.

이 역전이 왜 뉴스가 되는지는 지난 반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5월 말 기준 솔라나는 토큰화 주식 현물 거래의 97%를 차지했습니다. 사실상 독점이었습니다. 그런데 7월 1일 로빈후드가 자체 체인을 열고, 토큰화 주식을 밈코인과 짝지어 거래를 끌어모으는 전략을 폈습니다. 그 결과 8월 말 솔라나의 점유율은 30%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동네 터줏대감 시장 옆에 대형 마트가 개업 행사를 벌인 셈입니다.

그런데 손님 수는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솔라나의 지갑 수는 3분기 내내 꾸준히 늘었고, 로빈후드 체인은 지갑 하나당 거래가 유난히 많았습니다. 경제학으로 풀면 회전율과 저변의 차이입니다. 소수가 빠르게 사고파는 시장과 다수가 드나드는 시장은 체력이 다릅니다. 실제로 토큰화 주식을 담보나 예치금으로 굴리는 탈중앙 금융 예치액에서는 솔라나가 약 64.5%를 쥐고 있습니다. 스쳐 가는 거래량보다 머무는 돈이 더 끈끈하다는 점,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기술 쪽 이유도 단순합니다. 거래 한 건에 수수료가 커피 한 잔 값이면 소액 투자자는 발을 들일 수 없습니다. 건당 0.001달러와 5달러의 차이가 사업이 되느냐 마느냐를 가릅니다. 고속도로 통행료가 싸야 화물차가 몰리는 이치입니다.

덩치도 커졌습니다. 솔라나의 실물자산 토큰화 규모는 1월 14억 달러에서 8월 23일 40억 달러를 넘어섰고, 그중 미국 국채가 12억 달러입니다. 같은 기간 한 달 동안 솔라나에는 2억 6,300만 달러가 순유입된 반면 이더리움에서는 3억 3,700만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다만 축포를 쏘기에는 이릅니다. 첫째, 이더리움의 실물자산 규모는 약 159억 달러로 여전히 크게 앞서 있습니다. 둘째, 세 체인 모두 거래의 상당 부분이 밈코인과 보상 행사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손님이 남는지 봐야 합니다. 셋째, 솔라나 재단 최고제품책임자의 말처럼 30억 달러는 전 세계 자산의 0.001%에도 못 미칩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시장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솔라나는 진지한 거점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왕좌가 굳어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싼 수수료와 넓은 저변을 가진 솔라나, 거대한 고객망을 가진 로빈후드, 기관 자금의 본진인 이더리움의 삼파전입니다. 한 주의 순위표보다 예치액과 보유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지를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경제 이야기였습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창작 콘텐츠로 특정 자산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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