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가 지지부진한 이유
2021년 말에 테슬라를 사서 지금까지 들고 있으면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진짜 이유
2021년 말 테슬라 종가는 분할 반영 기준 352달러였음. 2026년 8월 현재는 330달러 안팎임. 4년 8개월을 버틴 주주의 성적표가 마이너스임.
그런데 회사가 무너진 게 아님. 같은 기간 매출은 538억 달러에서 최근 12개월 기준 1,036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커졌음.
시가총액도 늘었음. 2021년 말 약 1조 900억 달러에서 현재 1조 3천억 달러 수준으로 20% 가까이 불어났음.
여기서 이상한 일이 생김. 회사 가치는 20% 늘었는데 주주 수익률은 마이너스임. 그 사이에 뭔가가 끼어들었다는 뜻임.
끼어든 건 발행주식수임. 2021년 말 약 31억 주였던 것이 지금은 39억 5천만 주임. 8억 5천만 주, 27% 넘게 늘어남.
시가총액 증가분의 대부분을 새로 찍어낸 주식이 흡수해버린 구조임. 파이는 커졌는데 접시 개수가 더 빨리 늘어난 상황임.
주식이 늘어난 경로는 크게 두 갈래임. 하나는 매년 반복되는 임직원 주식보상이고, 다른 하나는 2026년에 터진 경영진 보상임.
임직원 보상은 꾸준했음. 2021년 21억 달러, 이후에도 매년 15억~20억 달러 수준으로 비용 처리되며 주식이 조금씩 늘어났음.
문제는 2026년 6월임. 머스크가 2018년 보상안 옵션 3억 396만 주를 한 번에 전량 행사했음.
행사가는 주당 23.34달러였고 그날 종가는 404.66달러였음. 차이가 381달러임.
행사 비용 71억 달러는 현금이 아니라 보유 주식 1,753만 주를 회사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처리했음. 회사에 들어온 현금은 사실상 없었음.
결과적으로 순증 2억 8,642만 주가 새로 생겼고, 머스크의 평가차익은 1,160억 달러로 계산됨. 지분율은 15%에서 19.9%로 올라감.
기존 주주 입장에서 이 거래를 요약하면 이렇게 됨. 회사는 현금을 받지 않고 1,100억 달러가 넘는 시장가치의 지분을 넘겨준 것임.
그리고 아직 끝난 게 아님. 2025년에 별도로 승인된 성과보상 4억 2,374만 주가 대기 중임.
이 물량 하나만으로 현재 발행주식수의 약 11%임. 조건이 충족되면 지금까지의 희석 위에 또 한 번 얹히는 구조임.
희석은 주식수만 건드리는 게 아님. 손익계산서에도 비용으로 찍힘. 이게 진짜 이중 타격임.
2026년 2분기가 그 장면을 그대로 보여줬음. 매출은 282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고 인도량 48만 대도 역대 2분기 최고였음.
그런데 영업비용이 47% 급증한 43억 5천만 달러가 됐음. 회사가 밝힌 주요 원인 중 하나가 2025년 CEO 성과보상 관련 주식보상 비용임.
그 결과 영업이익은 57% 줄어든 3억 9,800만 달러, 영업이익률은 1.4%로 주저앉음. 희석 주당순이익은 0.32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음.
분모는 늘리고 분자는 깎는 구조임. 주식보상이 EPS를 양쪽에서 동시에 누르는 셈임.
숫자를 주당 기준으로 바꿔보면 체감이 확 달라짐. 총매출은 4년여 만에 93% 늘었지만, 주당 매출은 17.4달러에서 26.2달러로 51% 느는 데 그쳤음.
성장의 절반 가까이가 주주에게 도달하지 못하고 중간에서 흡수된 것임. 이게 주가가 제자리인 이유의 상당 부분을 설명함.
순이익은 더 선명함. 2021년 55억 달러에서 최근 12개월 38억 달러로 줄었는데, 나눠야 할 주식은 27% 더 늘어난 상태임.
여기에 자본지출 부담도 겹침. 2분기 설비투자는 58억 달러로 두 배가 됐고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1억 달러로 돌아섰음.
돈을 벌어 주주에게 돌려주는 국면이 아니라, 주식을 찍어 인재와 경영진에게 지급하며 미래에 베팅하는 국면임. 베팅 자체의 옳고 그름과 별개로 비용은 주주가 부담함.
앞으로의 변수도 같은 축에 있음. 스페이스X와의 합병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일부에서는 합병이 성과 목표 없이도 2025년 보상안을 발동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함.
정리하면 이렇게 됨. 테슬라 주가의 발목을 잡은 건 자동차가 안 팔려서가 아니라, 주식 자체가 계속 늘어났기 때문임.
투자자가 봐야 할 지표도 여기서 바뀜. 매출 성장률이 아니라 주당 매출 성장률, 순이익이 아니라 주당 순이익, 그리고 발행주식수 추이임.
회사가 커지는 것과 내 지분이 커지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임. 이 둘을 구분하는 순간 같은 실적 발표가 전혀 다르게 읽힘.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2021년 말에 테슬라를 사서 지금까지 들고 있으면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진짜 이유
2021년 말 테슬라 종가는 분할 반영 기준 352달러였음. 2026년 8월 현재는 330달러 안팎임. 4년 8개월을 버틴 주주의 성적표가 마이너스임.
그런데 회사가 무너진 게 아님. 같은 기간 매출은 538억 달러에서 최근 12개월 기준 1,036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커졌음.
시가총액도 늘었음. 2021년 말 약 1조 900억 달러에서 현재 1조 3천억 달러 수준으로 20% 가까이 불어났음.
여기서 이상한 일이 생김. 회사 가치는 20% 늘었는데 주주 수익률은 마이너스임. 그 사이에 뭔가가 끼어들었다는 뜻임.
끼어든 건 발행주식수임. 2021년 말 약 31억 주였던 것이 지금은 39억 5천만 주임. 8억 5천만 주, 27% 넘게 늘어남.
시가총액 증가분의 대부분을 새로 찍어낸 주식이 흡수해버린 구조임. 파이는 커졌는데 접시 개수가 더 빨리 늘어난 상황임.
주식이 늘어난 경로는 크게 두 갈래임. 하나는 매년 반복되는 임직원 주식보상이고, 다른 하나는 2026년에 터진 경영진 보상임.
임직원 보상은 꾸준했음. 2021년 21억 달러, 이후에도 매년 15억~20억 달러 수준으로 비용 처리되며 주식이 조금씩 늘어났음.
문제는 2026년 6월임. 머스크가 2018년 보상안 옵션 3억 396만 주를 한 번에 전량 행사했음.
행사가는 주당 23.34달러였고 그날 종가는 404.66달러였음. 차이가 381달러임.
행사 비용 71억 달러는 현금이 아니라 보유 주식 1,753만 주를 회사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처리했음. 회사에 들어온 현금은 사실상 없었음.
결과적으로 순증 2억 8,642만 주가 새로 생겼고, 머스크의 평가차익은 1,160억 달러로 계산됨. 지분율은 15%에서 19.9%로 올라감.
기존 주주 입장에서 이 거래를 요약하면 이렇게 됨. 회사는 현금을 받지 않고 1,100억 달러가 넘는 시장가치의 지분을 넘겨준 것임.
그리고 아직 끝난 게 아님. 2025년에 별도로 승인된 성과보상 4억 2,374만 주가 대기 중임.
이 물량 하나만으로 현재 발행주식수의 약 11%임. 조건이 충족되면 지금까지의 희석 위에 또 한 번 얹히는 구조임.
희석은 주식수만 건드리는 게 아님. 손익계산서에도 비용으로 찍힘. 이게 진짜 이중 타격임.
2026년 2분기가 그 장면을 그대로 보여줬음. 매출은 282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고 인도량 48만 대도 역대 2분기 최고였음.
그런데 영업비용이 47% 급증한 43억 5천만 달러가 됐음. 회사가 밝힌 주요 원인 중 하나가 2025년 CEO 성과보상 관련 주식보상 비용임.
그 결과 영업이익은 57% 줄어든 3억 9,800만 달러, 영업이익률은 1.4%로 주저앉음. 희석 주당순이익은 0.32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음.
분모는 늘리고 분자는 깎는 구조임. 주식보상이 EPS를 양쪽에서 동시에 누르는 셈임.
숫자를 주당 기준으로 바꿔보면 체감이 확 달라짐. 총매출은 4년여 만에 93% 늘었지만, 주당 매출은 17.4달러에서 26.2달러로 51% 느는 데 그쳤음.
성장의 절반 가까이가 주주에게 도달하지 못하고 중간에서 흡수된 것임. 이게 주가가 제자리인 이유의 상당 부분을 설명함.
순이익은 더 선명함. 2021년 55억 달러에서 최근 12개월 38억 달러로 줄었는데, 나눠야 할 주식은 27% 더 늘어난 상태임.
여기에 자본지출 부담도 겹침. 2분기 설비투자는 58억 달러로 두 배가 됐고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1억 달러로 돌아섰음.
돈을 벌어 주주에게 돌려주는 국면이 아니라, 주식을 찍어 인재와 경영진에게 지급하며 미래에 베팅하는 국면임. 베팅 자체의 옳고 그름과 별개로 비용은 주주가 부담함.
앞으로의 변수도 같은 축에 있음. 스페이스X와의 합병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일부에서는 합병이 성과 목표 없이도 2025년 보상안을 발동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함.
정리하면 이렇게 됨. 테슬라 주가의 발목을 잡은 건 자동차가 안 팔려서가 아니라, 주식 자체가 계속 늘어났기 때문임.
투자자가 봐야 할 지표도 여기서 바뀜. 매출 성장률이 아니라 주당 매출 성장률, 순이익이 아니라 주당 순이익, 그리고 발행주식수 추이임.
회사가 커지는 것과 내 지분이 커지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임. 이 둘을 구분하는 순간 같은 실적 발표가 전혀 다르게 읽힘.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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