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coin / TetherUS

아비트럼, 레이어2 왕좌를 지키며 전통금융의 놀이터가 되다

79
아비트럼, 레이어2 왕좌를 지키며 전통금융의 놀이터가 되다

예치자산 1위에 로빈후드 체인 매출까지, 스탠다드차타드가 2030년 10달러를 부른 이유

요즘 코인 시장에서 조용히 화제가 되고 있는 종목이 하나 있어요. 바로 ARB, 아비트럼입니다. 한동안 가격이 바닥을 기면서 잊혀졌던 종목인데, 9월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거든요. 오늘은 큰 그림부터 차근차근 내려가면서 아비트럼이 어떤 회사이고, 어떤 산업에 속해 있고,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쉽게 풀어볼게요.

먼저 산업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이더리움은 가장 많이 쓰이는 스마트계약 블록체인이지만, 사용자가 몰리면 수수료가 비싸지고 느려지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등장한 게 레이어2입니다. 쉽게 말해 이더리움이라는 큰 고속도로 옆에 별도의 전용 차선을 깔아서, 거래는 그 차선에서 빠르고 싸게 처리하고 최종 결과만 이더리움에 기록하는 구조예요. 보안은 이더리움에 맡기고 속도와 비용은 따로 해결하는 셈이죠. 이 레이어2 시장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돈이 많이 몰린 곳이 바로 아비트럼입니다.

아비트럼은 오프체인랩스라는 회사가 만들었고, 2021년 8월에 정식 출범했어요. 2026년 초 기준으로 총 확보 자산은 약 155억 달러로 이더리움 레이어2 중 1위이며, 레이어2 디파이 시장의 약 38%를 차지하고 있어요. 흔히 "예치자산 1위"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참고로 최근에는 코인베이스가 만든 베이스 체인이 순수 디파이 예치금 기준으로 앞서기도 하는데, 체인에 묶여 있는 전체 자산 규모로 보면 아비트럼이 여전히 가장 큰 살림을 꾸리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돼요. 특히 스테이블코인 예치금이 약 42억 달러로 레이어2 중 가장 깊어서, 큰 자금을 움직여야 하는 기관과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이더리움 본체 다음으로 가장 넓은 물놀이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요.

그런데 아비트럼의 진짜 변화는 "하나의 체인"에서 "체인을 찍어내는 공장"으로 바뀌었다는 점이에요. 아비트럼 오빗이라는 기술을 쓰면 누구나 아비트럼 기술로 자기만의 전용 체인을 만들 수 있거든요. 이걸 제대로 활용한 대표 사례가 미국의 대형 증권앱 로빈후드입니다. 로빈후드는 먼저 아비트럼 위에서 토큰화 주식을 출시해 6개월 만에 약 2,000개 종목까지 늘렸고, 이어서 아예 자체 체인을 만들었어요. 로빈후드 체인은 7월 1일 일반에 개방됐고, 24시간 거래되는 토큰화 미국 주식을 지원하며, 출범 두 달 만에 10억 달러 넘는 자금을 정산하고 있어요. 미국 주식을 밤낮없이 코인처럼 사고파는 시대가 아비트럼 기술 위에서 열린 거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나와요. 로빈후드 체인이 잘되면 아비트럼에도 돈이 들어온다는 사실이에요. 로빈후드 체인은 아비트럼 확장 프로그램이라는 약정에 따라 매출의 일부를 아비트럼 다오에 직접 지급하는데, 9월 1일 하루 매출이 192만 달러를 기록하자 ARB 가격이 약 30% 급등했어요. 그동안 "체인은 잘 되는데 토큰은 왜 안 오르냐"는 불만이 많았는데, 드디어 토큰이 돈을 버는 구조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 거예요.

그리고 결정타가 나왔어요. 영국의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가 아비트럼을 정식 분석 대상에 올린 거예요. 9월 15일 보고서에서 ARB가 2030년 말까지 1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는데, 당시 가격이 0.14달러 근처였으니 약 70배를 내다본 셈이에요.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인 제프 켄드릭은 아비트럼을 "전통금융을 위한 블록체인"이라고 규정하면서, 전통 금융회사들이 온체인으로 넘어오도록 돕고 그들이 만든 체인의 경제적 성과를 나눠 갖는 것이 이 네트워크의 진짜 사업이라고 봤어요. 중간 목표치로는 2026년 0.5달러, 2027년 1.5달러, 2028년 3.5달러, 2029년 6.5달러를 제시했고요. 은행이 코인 하나를 이렇게 구체적으로 다루는 건 흔한 일이 아니에요.

시장 반응도 뜨거웠어요. ARB는 9월 18일 0.2212달러까지 올라 하루 만에 26.2%, 일주일 새 53.3% 상승했고, 거래대금은 약 8억 1,780만 달러, 시가총액은 약 15억 달러였어요. 9월 16일 9,260만 개의 토큰 락업 해제 물량이 풀렸는데도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흡수됐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에요. 보통 락업 해제는 악재로 취급되는데, 그걸 이겨낼 만큼 매수세가 강했다는 뜻이거든요. 9월 15일 미국 상원에서 클래리티 법안이 49대 50으로 부결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빠지는 와중에도 ARB는 올랐다는 점도 눈에 띄고요.

물론 짚고 넘어갈 부분도 있어요. ARB는 고점 대비 약 95% 하락을 겪었고, 네트워크는 중요했지만 토큰의 가치 포착이 약하다는 평가를 오래 받아왔어요. 이제 겨우 그 고리가 연결되기 시작한 단계라 변동성은 여전히 클 거예요. 올해 4월에는 보안위원회가 켈프다오 해킹과 관련된 약 3만 766 이더리움을 동결했는데, 이걸 두고 든든한 안전장치라는 시각과 소수의 다중서명 그룹이 자산에 개입할 수 있다는 탈중앙성 논란이 동시에 나왔어요. 그래도 아비트럼 재단은 계속 움직이고 있어요. 9월 17일에는 로빈후드 체인으로 개발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싱가포르 파운더 하우스 신청을 열었고, 연간 1,000만 달러 규모의 보안감사 지원 프로그램으로 기관 자금이 들어오기 전에 필요한 안전판을 미리 깔고 있거든요.

정리하면 이래요. 레이어2 시장은 이제 아무나 살아남는 시장이 아니라 상위 몇 개가 다 가져가는 시장으로 굳어졌고, 아비트럼은 그 상위권에서 "금융 특화"라는 확실한 자리를 잡았어요. 로빈후드처럼 큰 손님이 아비트럼 기술로 체인을 만들고 그 매출을 나눠주는 구조가 실제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글로벌 은행까지 이 스토리에 숫자를 붙여줬죠. 가격은 여전히 바닥권이지만, 오랜만에 "왜 올라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생겼다는 점에서 지켜볼 가치가 충분한 종목이라고 생각해요.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투자 권유나 자문이 아니며,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Отказ от ответственности

Информация и публикации не предназначены для предоставления и не являются финансовыми, инвестиционными, торговыми или другими видами советов или рекомендаций, предоставленных или одобренных TradingView. Подробнее читайте в Условиях использовани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