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뷰 EP II: 뉴스가 터졌을 때 시소는 어디로 기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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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먼저, 네 가지 규칙

1. 시장은 항상 옳다.
2. 모든 주가는 정해져 있다.
3. 모든 뷰는 양자역학 관점으로 유연하게 모든 확률을 열고 본다.
4. 모든 진화는 반복으로 이루어진다.

첫 편에서는 달러인덱스를 뜯어보고, 42개 종목이 달러와 변동성이라는 두 축에
각각 얼마나 반응하는지 재봤습니다. 그리고 어느 그룹이 어디까지 한 덩어리인지도
숫자로 그었습니다.

이번 편은 그것을 실제로 어떻게 쓰는가입니다. 뉴스 하나가 터졌을 때 그 충격이
어디까지 퍼지는지, 화면에는 무엇을 띄워야 하는지, 그리고 시간축을 여러 개
보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다루겠습니다.

첫 편을 안 보셨어도 읽으시는 데 지장 없도록, 필요한 숫자는 그때그때 다시
풀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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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 뉴스는 시장 전체를 흔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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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흔한 오해부터 짚겠습니다. "이 뉴스로 시장이 흔들렸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벤트는 그물의 어느 한 지점에 떨어집니다. 그리고 그 지점과 연결이 강한 곳까지만
퍼집니다. 연결이 약하면 거기서 멈춥니다. 지도는 방향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대신
"이 뉴스가 어느 방까지 갈 수 있는가"를 알려 줍니다. 그것만 알아도 화면에서 볼
곳과 안 봐도 될 곳이 갈립니다.

시소를 기울이는 것은 달러가 아니라 변동성입니다

여기서 변동성이란 시장이 얼마나 불안하게 출렁이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를 말합니다.
흔히 공포지수(VIX)라고 부르는 그것이고, 이 글의 대문 차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변동성에 대고 잰 41개 종목 중 35개가 반대편에 앉았습니다. 변동성이 오르면 이
35개는 내렸다는 뜻입니다.

달러에 대해서는 8개뿐이었고, 그 여덟은 전부 통화이거나 귀금속이었습니다.

그러니 흔히 말하는 리스크온·리스크오프에서 실제로 시소를 기울이는 것은
변동성입니다. 달러는 가격표에 적힌 단위일 뿐 받침점이 아닙니다.

이 사실 하나가 화면 구성을 정합니다. 주식·지수·기술주를 보실 때 옆에 둘 것은
달러가 아니라 변동성입니다.

금리 정책은 채권 금리에 먼저 떨어지고, 거기서 두 갈래로 갈립니다

금리 결정이 나오면 그 충격은 채권 금리에 먼저 도착합니다. 그런데 채권 금리는
만기별로 다르고, 이것을 한 덩어리로 전달하지 않습니다.

2년물은 달러와 플러스 0.134, 변동성과 마이너스 0.160
10년물은 달러와 플러스 0.090, 변동성과 마이너스 0.251

숫자 자체는 크지 않지만 방향이 다릅니다. 짧은 쪽(2년물)은 달러 쪽으로 조금 더
기울고, 긴 쪽(10년물)은 변동성 쪽으로 더 기웁니다.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2년물은 "당장 기준금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반영하고,
10년물은 "앞으로 경기가 어떨 것인가"를 반영합니다. 그래서 정책 소식은 통화에
한 문으로, 주식에 다른 문으로 들어가고, 두 문이 열리는 속도도 다릅니다.

실전에서는 "금리"라는 한 줄 숫자만 보지 마시고 짧은 쪽과 긴 쪽을 둘 다 띄우십시오.
둘이 같이 움직이면 방향이 분명한 것이고, 둘이 갈리면 시장이 아직 판단을 못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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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년물 금리 주봉입니다. 짧은 쪽은 통화 쪽으로 기웁니다.

지정학 이슈는 대개 에너지에 떨어지고, 거기서 멈춥니다

여기가 많은 분들이 의외로 여기는 대목입니다.

에너지는 두 축 모두에 약하게 붙어 있습니다. 크루드는 달러와 마이너스 0.122,
변동성과 마이너스 0.221 입니다. 천연가스는 마이너스 0.083 과 마이너스 0.062
로, 둘 다 사실상 동전 던지기입니다.

그래서 중동에서 무슨 일이 터져 유가가 급등해도, 그 충격이 자동으로 판 전체를
기울이지는 않습니다. 타고 갈 강한 연결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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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드 주봉입니다. 달러와 마이너스 0.122, 변동성과 마이너스 0.221 입니다.

그럼 유가가 오르면 정말 아무 일도 없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다만 경로가
깁니다. 유가가 올라 물가를 밀어 올리고, 물가가 정책을 움직이고, 정책이 만기별
금리를 움직인 다음에야 나머지가 반응합니다. 몇 달이 걸리는 느린 길입니다.

그래서 유가 헤드라인이 하루 종일 뉴스를 덮어도, 나머지 일곱 그룹은 조용한 날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걸 알고 계시면 "기름이 이렇게 올랐는데 왜 내 종목은 그대로지"
하는 답답함이 줄어듭니다.

농축산은 아예 이 지도 바깥에 있습니다

농축산은 응집도가 0.226 입니다. 같은 농산물끼리도 서로 따로 논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달러로도 변동성으로도 설명이 안 됩니다. 옥수수는 달러와 마이너스 0.138,
변동성과 마이너스 0.072 입니다. 둘 다 동전 던지기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농산물을 움직이는 것은 날씨와 작황과 수출 정책이지, 금융
시장의 두 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농축산만큼은 상관관계 지도가 아니라 뉴스와 발표 일정에서 읽으셔야 합니다.
지도가 모든 것을 덮는 척하는 것보다, 여기는 안 통한다고 정직하게 말씀드리는
편이 훨씬 쓸모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측정하지 않은 것도 밝혀 둡니다

특정 발표를 전후해서 어떻게 움직였는지 따로 재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FOMC 때 몇 % 움직인다"는 식의 숫자는 드리지 않겠습니다.

위의 내용은 전부 구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오랜 기간의 평균을 근거로 "충격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를 말한 것이지, 특정한 날에 실제로 얼마나 갔는지를 말한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이 숫자들은 평범한 주와 난리 난 주를 모두
섞은 평균입니다. 이벤트가 있는 날은 평범한 날이 아니고, 저는 그날들을 따로
재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이 지도는 "뉴스가 터진 뒤 확인할 방들의 목록"으로
쓰시고, "어느 방이 가장 시끄러울지에 대한 예측"으로는 쓰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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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 — 그래서 화면에 무엇을 띄우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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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이유였다면, 이 부분은 실제로 하는 방법입니다. 자산군마다 화면 구성을
하나씩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밑에 흐르는 원리는 첫 편의 세 방향, 즉 위로·옆으로·
아래로 그대로입니다.

개별 종목을 사실 때

먼저 그 종목을 열고, 그 종목이 들어 있는 지수를 열고, 그다음 다른 나라 지수들을
엽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종목 하나만 봐서는 오늘 오른 것이 그 회사가 잘해서인지 시장이
통째로 올라서인지 알 수 없습니다. 지수가 그 답을 줍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 지수를
보면 "이게 그 시장만의 일이었는지, 전 세계가 같이 움직인 것인지"까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변동성을 내내 띄워 두십시오. 미국 4대 지수 전부가 변동성과 마이너스
0.67~0.72 인데, 달러와는 마이너스 0.14 도 안 됩니다. 주식을 실제로 움직이는
축은 변동성입니다.

지수 선물을 매매하실 때

같은 방식인데 한 층 더 내려갑니다. 각국 지수를 전부 열고, 그다음 지수를 이루는
종목들로 내려갑니다. 다우는 30 종목, 나스닥은 100 종목, S&P 는 500 종목,
러셀은 2000 종목입니다.

지수만 보는 것과 지수에 구성 종목을 더해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입니다. 지수는
평균이라, 절반이 빠지고 있어도 나머지 절반이 버티면 비슷한 선을 그립니다.
그래서 지수만 보면 "아직 괜찮네" 싶은데 실제로는 속이 무너지는 중인 경우가
생깁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 차이가 실력 차이로 쌓입니다. 여기서도 변동성은 내내
띄워 두십시오.

금속을 보실 때

다섯 개를 항상 함께 띄우십시오. 금·은·구리·백금·팔라듐입니다.

금속은 밖에서 볼 때만 하나의 그룹처럼 보입니다. 안을 보면 금과 은은 0.73 으로
붙어 있고, 백금과 팔라듐은 자기들끼리 움직이고, 구리는 금에 대해 0.25 밖에 안
됩니다. 사실상 세 갈래입니다.

다섯을 다 띄우면 지금 어느 갈래가 움직이는지 보입니다. 금과 은이 같이 가면
통화 쪽 이야기이고, 구리가 혼자 가면 경기 쪽 이야기입니다. 하나만 띄우면 경기
때문에 오른 것을 통화 때문이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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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주봉입니다. 금과 0.25 로, 금속 중에서 경기 쪽에 서 있는 종목입니다.

에너지를 보실 때

오일 넷을 함께 띄웁니다. 크루드·브렌트·가솔린·난방유입니다. 그리고 천연가스는
따로 띄웁니다.

크루드와 브렌트는 0.92 로 사실상 한 몸이라, 방향이 아니라 둘 사이의 간격을
보시면 됩니다. 간격이 벌어지면 지역별 공급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가솔린과
난방유는 정제된 제품이라 실제 수요를 보여 줍니다.

천연가스는 오일 전체와 0.16 입니다. 같은 화면에 넣으면 서로가 하는 말이 상쇄되어
아무것도 안 보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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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주봉입니다. 오일과 0.16 이라 화면을 따로 가져야 합니다.

통화를 보실 때

달러인덱스와 유로를 먼저 띄웁니다. 첫 편에서 봤듯 이 둘이 축을 만듭니다. 다만
둘이 90.6% 같은 방향이니, 방향 확인용이 아니라 어긋나는 순간을 잡는 용도입니다.

그다음 개별 통화를 띄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달러인덱스에 비중이 0% 인
통화도 반드시 보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원화와 위안은 바구니에 아예 들어 있지
않은데도 달러와 함께 움직입니다. 바구니가 곧 시장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국내에 계신 분들께는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합니다. 달러인덱스가 내리는 것만 보고
"달러 약세네" 하고 계시면, 정작 원달러 환율은 오르고 있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래서 USDKRW 는 항상 따로 띄워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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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KRW 주봉입니다. 달러인덱스에 비중이 0% 인데도 함께 움직입니다.

그리고 통화를 묶어 비교하시기 전에 표기 방향부터 확인하십시오. USDCHF 는
달러인덱스와 플러스 0.838 로 나오는데, 이건 같이 간다는 뜻이 아니라 달러가
앞에 오는 표기라서 생긴 착시입니다. USDJPY·USDCAD·USDKRW 도 전부 같은
구조입니다. 이걸 놓치면 결론이 정반대가 됩니다.

농축산을 보실 때

그룹 전체를 먼저 훑고, 그다음 개별 종목을 보고, 마지막으로 그 뒤의 뉴스와
경제지표를 봅니다.

숫자는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응집도 0.226, 두 축 모두 동전 던지기입니다. 그래서
농축산은 차트만으로는 부족한 유일한 자산군이고, 판단의 근거가 가격 화면 바깥에서
와야 합니다. 미국 농무부 발표나 산지 날씨가 그것입니다.

전부에 공통으로 흐르는 것

위의 모든 루틴이 결국 같은 세 방향입니다. 위로는 단위, 옆으로는 같은 그룹,
아래로는 구성 요소입니다.

변동성이 그 전부의 옆에 앉는 이유는 위험자산 전체에 닿는 유일한 축이기
때문이고, 상관관계 숫자가 필요한 이유는 그 그룹이 어디까지인지 알아야 같은 말을
하는 차트를 두 개 띄우는 낭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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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 — 시간축도 하나의 그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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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시간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종목만 그룹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축도
그룹입니다.

한 종목을 놓고 아홉 개의 서로 다른 기간으로 방향을 읽어 봤습니다. 10분, 30분,
60분, 180분, 345분, 480분, 690분, 그리고 일봉과 주봉입니다. 그다음 이 아홉 개가
얼마나 자주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지 셌습니다.

나스닥 선물 — 아홉 개 전부 일치 14.4%, 같은 방향이 3~6개뿐일 만큼 갈린 경우 42.6%
금 — 13.0% 와 47.3%
달러인덱스 — 9.1% 와 49.3%
비트코인 — 7.9% 와 51.7%
WTI — 6.8% 와 48.3%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아홉 개 시간축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7~14% 에 불과합니다.
열 번 중 한 번입니다. 그리고 절반 정도는 대놓고 갈라집니다.

차트 하나만 보고 계시면 이 갈라짐을 아예 못 봅니다. 못 보는 정도가 아니라,
"지금 방향이 분명하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사실은 다른 시간축에서 반대로 가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반대로 아홉 개가 전부 줄을 서는 그 드문 10분의 1은, 드물기 때문에 정보가 됩니다.
그 드문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이 루틴이 주는 보상입니다.

이 피드의 앞선 금 글을 보셨다면, 그 이야기를 숫자로 확인한 것이 이번 내용입니다.
그때 같은 종목에서 주봉과 월봉이 서로 반대를 가리키고 있었고, 질문은 "어느 쪽이
먼저 결정되느냐"였습니다. 그것은 설명해서 없앨 이상한 현상이 아니었습니다.
그게 정상이고, 여기 다섯 종목에 걸쳐 얼마나 자주 그런지가 있습니다.

이 방식을 처음 시작하시면 첫 몇 주는 느립니다. 방법이 느려서가 아니라 처음이라서
느린 것입니다. 화면 배치가 손에 익으면 확인하는 데 몇 분이면 됩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함께 보는 것과 함께 사는 것이 왜
정반대인지, 앞서 올린 글들이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그리고 제 주장들을 통계
관문 세 개에 통과시켰을 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입니다. 마지막 것은 결과가
꽤 아플 텐데, 그대로 공개하겠습니다.

Feragat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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