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6만달러 ETH 옵션, 파라덱스서 단일 거래 체결
파라덱스에서 명목가치 1576만달러(약 219억원) 규모의 이더리움ETHUSD 옵션 거래가 체결됐다. 총 프리미엄은 4만5220달러(약 6270만원)로, 명목가치의 약 0.29%다.
이번 거래는 단일 옵션 거래로는 큰 규모지만, 데리빗보다 낮은 비용으로 체결됐다는 비교는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동일한 행사가·만기·거래 방향·체결 시점의 견적과 수수료, 스프레드, 슬리피지 자료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Crypto Briefing은 20일 파라덱스에서 해당 거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명목가치는 계약의 기초자산 규모이고, 프리미엄은 실제 옵션 거래에 지급된 금액으로 서로 다른 지표다.
파라덱스는 패러다임의 RFQ(Request for Quote) 유동성 네트워크를 통해 데리빗에서 같은 거래를 진행할 때보다 비용을 낮췄다고 주장했다. 다만 양 거래소의 체결 조건을 나란히 비교할 수 있는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다.
RFQ는 거래자가 특정 옵션이나 여러 계약으로 구성된 전략의 가격을 복수의 시장조성자에게 요청하는 방식이다. 패러다임은 공식 문서에서 RFQ를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는 비공개 경매로 설명하며, 가격을 요청한 거래자만 호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패러다임의 거래 장소 분류상 데리빗·BIT·바이비트는 RFQ와 공개 주문장을 모두 지원한다. 반면 파라덱스와 불리시는 RFQ 전용 거래 장소로 분류된다.
파라덱스는 9월 15일 패러다임의 RFQ 네트워크를 통합했다. RFQ를 활용하면 여러 옵션 계약을 묶은 거래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대형 주문의 가격 탐색과 체결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
Crypto Briefing은 RFQ 통합 이후 파라덱스의 옵션 미결제약정이 2.6배 증가해 2억200만달러(약 3055억원)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일일 명목 거래량은 1450만~1760만달러 수준으로 제시됐지만, 기준일과 상품 범위는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파라덱스는 공개 출시 전 비공개 베타에서 옵션 명목 거래량이 5000만달러를 넘었고, 46개 블록 거래에서 총 3000만달러가 거래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단일 거래가 아니라 일정 기간 누적된 거래 규모다.
파라덱스 옵션 미결제약정이 2.6배 늘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해당 수치가 파라덱스가 직접 발표한 공식 통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결제약정 증가를 시장 성장으로 해석하려면 거래량의 지속성과 계약별 구성, 집계 기준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파라덱스의 만기 옵션은 유럽형으로, 만기 전에는 행사할 수 없고 만기 시점에 현금으로 결제된다. 결제 자산은 유에스디코인USDCUSD이며 만기 가격은 만기 직전 30분간의 시간가중평균가격(TWAP)으로 산출된다.
따라서 이번 거래의 손익 구조를 판단하려면 행사가와 만기일, 콜·풋 여부, 거래 방향, 실제 체결 호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명목가치만으로 거래의 수익성과 위험을 판단할 수는 없다.
데리빗은 홈페이지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옵션 시장점유율이 약 85%라고 표시하고 있다. 이는 데리빗 자체 표기이며, 독립적인 시장점유율 자료와는 구분해야 한다.
패러다임은 RFQ 네트워크를 통해 대규모·복합 옵션 거래의 비공개 가격 탐색을 지원한다. 그러나 파라덱스의 단일 거래와 미결제약정 증가만으로 데리빗과의 경쟁 구도나 시장점유율 변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질적인 비용 우위를 확인하려면 동일 옵션의 데리빗 견적, 거래 수수료, 스프레드, 슬리피지와 파라덱스의 반복 체결 자료가 추가로 공개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