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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프라이버시 기본값 추진…FOCIL 등 기술 검토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ETHUSD 공동창립자가 이더리움의 프라이버시 기술 개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더리움은 거래 내역뿐 아니라 이용자의 조회 정보와 신원 검증 과정까지 보호하는 방향으로 프라이버시 범위를 넓히고 있다.

부테린은 최근 X 게시물에서 “프라이버시는 포기할 때만 끝난다. 나는 프라이버시를 포기하지 않으며, 오히려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원문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이번 발언은 부테린이 이더리움의 프라이버시 강화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메인넷 적용 범위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더리움 공식 프라이버시 로드맵은 관련 작업을 ‘프라이빗 읽기’, ‘프라이빗 쓰기’, ‘프라이빗 증명’으로 구분한다. 로드맵은 프라이버시를 선택형 기능에서 네트워크 수준의 기본값으로 전환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2026년 8월 24일 업데이트됐다.

프라이빗 읽기는 사용자가 어떤 주소나 스마트계약을 조회하는지 RPC 제공자에게 노출하지 않는 기술이다. 지갑이 잔액이나 계약 상태를 확인할 때 발생하는 IP 주소, 조회 대상, 접속 시점 등의 메타데이터 노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둔다.

프라이빗 쓰기는 거래가 메모리풀과 블록 생성 과정에서 검열되거나 추적되는 위험을 줄이는 작업이다. 프라이빗 증명은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신원·자격·데이터의 유효성을 증명하는 방식이다. 이 세 가지 축은 이더리움 공식 로드맵에 제시돼 있다.

기술 구현을 위한 제안도 병행되고 있다. EIP-7805인 FOCIL(Fork-Choice Enforced Inclusion Lists)은 검증자들이 거래 포함 목록을 만들고 블록 제안자가 해당 목록의 거래를 포함하도록 하는 설계다. 블록이 목록을 따르지 않으면 검증자들이 해당 블록을 승인하지 않는 방식으로 거래 검열 저항성을 높인다.

EIP-7805 원문은 FOCIL을 특정 거래가 블록 생성자에 의해 임의로 제외되는 문제를 줄이고 거래의 적시 포함을 돕는 설계로 설명한다. 다만 현재 초안 단계이며 특정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최종 포함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더리움은 프라이버시 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다른 제안도 검토하고 있다. EIP-8141은 프레임 거래를, EIP-8250은 키드 논스를, EIP-8182는 프라이빗 ETH·ERC-20 전송을 다룬다.

이들 제안은 거래 형식과 수수료 처리 방식을 유연하게 만들고 거래 간 연결 가능성을 낮추며 프로토콜 수준의 실드 풀을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네 제안 모두 개발·검토 단계에 있으며 특정 업그레이드에 최종 포함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부테린은 이전에도 기존 지갑에 프라이버시 기능을 내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2025년 Bankless 인터뷰에서 “프라이버시는 자유”라고 말했고 별도 프라이버시 지갑보다 기존 지갑에 기능을 통합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중기 목표라고 설명했다. Bankless 인터뷰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더리움 재단도 2025년 프라이버시 전담 조직을 소개하면서 프라이빗 읽기·쓰기·증명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재단은 해당 기술이 결제뿐 아니라 거버넌스, 신원 확인, 기관 데이터 보호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의 프라이버시 강화 방향은 부테린이 프라이버시 기술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힌 본지의 앞선 보도와도 이어진다. 앞선 발언에서도 구체적인 기술 일정이나 적용 범위는 제시되지 않았다.

프라이버시 기능이 실제 이용자 환경에 적용되려면 영지식 증명 비용과 지갑 사용성, 거래 검열 저항성, 자금세탁방지 규제 대응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 기술 방향이 정해졌더라도 이용자가 체감하는 기본값으로 전환되기까지는 별도의 구현과 검증이 필요하다.

시장 가격이나 이더리움의 단기 수급에 미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 제안의 확정 일정과 실제 메인넷 적용 시점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