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 4억2904만달러 수익, HYPE 4670만개 소각
하이퍼리퀴드HYPEUSD가 올해 9월 15일까지 4억2904만달러(약 5951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제외한 가상자산 프로젝트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수익을 자체 토큰 매입과 소각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성과와 위험을 함께 드러냈다.
코인게코는 2026년 1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비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의 수익을 집계한 결과 하이퍼리퀴드가 전체 34억달러(약 4조7158억원)의 12.6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순위는 모든 가상자산 기업의 회계상 매출이 아니라 디파이라마 공개 수익 자료를 바탕으로 한 집계다.
하이퍼리퀴드의 수익은 2위 펌프펀(PUMP)의 3억2221만달러(약 4469억원)와 3위 Axiom Pro의 1억3209만달러(약 1832억원)를 합친 금액보다 많았다. 다만 코인게코가 테더USDTUSD와 서클처럼 규모가 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순위에서 제외한 만큼, 전체 가상자산 업계 수익 1위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
수익의 핵심은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는 현물 사업이 아니라 레버리지 포지션을 거래하는 무기한 선물 시장이다. 펌프펀은 솔라나 기반 밈코인 발행과 거래 수수료를 중심으로 수익을 냈다.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하이퍼리퀴드의 미결제약정 점유율이 10%를 회복한 사례도 본지가 전한 바 있다. 다만 미결제약정이나 수익 순위만으로 이용자 이동과 시장 구조 변화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 수익을 HYPE 매입으로 연결
하이퍼리퀴드 공식 수수료 문서는 프로토콜 수수료가 커뮤니티와 유동성 관련 구조로 배분된다고 설명한다. 이 가운데 어시스턴스 펀드는 거래 수수료를 HYPE로 자동 전환하고, 펀드에 보관된 HYPE는 소각돼 유통량과 총 공급량에서 제외된다.
하이퍼리퀴드 전략스(Hyperliquid Strategies 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는 현재 프로토콜 수수료의 99%가 어시스턴스 펀드에 배정된다고 적혔다. 공시 기준일인 2026년 8월 23일 어시스턴스 펀드가 매입해 영구적으로 유통에서 제거한 HYPE는 4670만개로, 초기 총 공급량의 4.7%였다.
이 구조에서는 거래 수수료가 늘면 HYPE 매입 규모도 커지고, 매입된 토큰이 소각되면 공급량 감소 효과가 발생한다. 다만 SEC 공시는 이 방식이 HYPE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고 명시했다.
프로토콜 수익과 토큰 소각이 연결되면 거래량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수수료 흐름이 매입 규모에 반영된다. 반대로 거래량이 줄면 수익과 매입 규모가 함께 감소할 수 있어, 토큰 소각과 별개로 악성 부채나 시장 충격에 대응할 완충 여력을 확인해야 한다.
여기서 준비금은 소각 대상 토큰과 같은 개념이 아니다. HYPE를 매입해 공급량에서 제외하는 것과 거래 손실이나 유동성 부족에 대응할 자산을 보유하는 것은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소각량만으로 프로토콜의 재무 여력을 판단할 수 없다.
◇ 커뮤니티 반응과 수치 차이
하이퍼리퀴드 커뮤니티에서는 거래량이 늘수록 소각량도 증가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과, 공급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수요를 만들기 어렵다는 비판이 함께 나왔다. 이는 이용자들의 반응으로, 하이퍼리퀴드의 공식 입장이나 시장 전체의 대표 의견으로 볼 수는 없다.
소각량 수치에는 차이가 있다. 2026년 9월 기준 원문은 누적 소각량을 약 4870만 HYPE로 제시했지만, SEC 공시에서 확인되는 수치는 2026년 8월 23일 기준 4670만 HYPE다.
두 수치의 차이를 집계 시점이나 방식의 차이로 단정할 공식 설명은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확인 가능한 공시 수치는 4670만 HYPE로 한정해 쓰는 것이 적절하다.
하이퍼리퀴드의 수익 순위는 무기한 선물 거래 수요와 수수료 배분 구조가 결합한 결과다.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려면 거래량 변화와 어시스턴스 펀드의 역할, HYPE 추가 잠금 해제 및 소각량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